[뉴스핌=백현지 기자] "미국과는 달리 국내상장사들은 사내 현금 유보가 과도합니다. 국내도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바람직한 주주환원 정책에 대해 면밀히 검토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양진영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 연구위원은 10일 '국제자본시장리뷰' 창간호 발간 기념 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창간호에 실린 '미국 상장기업의 현금배당 및 자사주매입 현황과 시사점'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이후 미국 S&P500 기업의 주주환원 규모가 자사주 매입을 중심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주주환원금액은 3333억달러에서 9037억달러로 급증했다.
이 가운데 자사주매입은 연평균 32.1% 증가해 현금배당 증가율 12.4%를 크게 웃돌았다. 주주환원정책이 배당보다 자사주매입을 중심으로 진행돼 왔다는 얘기다.
업종별 주주환원금액 비중을 살펴보면 IT가 현금배당과 자사주매입 각각 14.9%, 28.0% 비중으로 가장 높았다. 특히 애플은 자사주매입으로 지난 2013년과 지난해 각각 259억 달러, 450달러를 주주들에게 환원했다.
양 연구위원은 "이같은 주주환원정책은 오히려 주주환원이 과도한게 아니냐는 얘기도 있다"며 "또 미국의 투자기회 부족반영, 투자자들의 자사주매입에 대한 수요가 점증하고 있다는 견해도 등장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동안 설비투자비, 연구개발비도 증가세로 주주환원 정책이 투자기회를 빼앗았다고 단언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내는 적정수준 이하의 주주환원을 하기 때문에 기업가치 하락, 비효율성을 초래할 것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제자본시장리뷰는 반기별로 발행되는 정기간행물로 지난 월 창간 이후 분기별로 발행되는 자본시장리뷰의 국제버전이다. 이번 창간호를 시작으로 다음해 1월 2호가 발행될 계획으로 1부 동향과 2부 이슈분석으로 구성돼 있다.
신인석 자본시장연구원장은 "이번 국제자본시장리뷰 발행으로 정기간행물 체제가 자리를 잡았다"며 "앞으로 글로벌 자본시장과 금융투자협회가 어떻게 흘러가는지에 대해 분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