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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급락에 놀란 외국인, 홍콩 후강통·H주 '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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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배효진 기자] 중국 급락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숨가쁘게 팔자세로 돌아서고 있다는 소식이다. 

지난 6일 중국 본토 A주 증시(내국인 투자 전용)에서 대형주들은 당국이 투입한 부양책 보따리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반면 홍콩증시에 상장된 이들 주식은 크게 미끄러지며 지난 2006년 이후 본토 주가 대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후강퉁을 통한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는 134억위안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후강퉁(상하이-홍콩증시간 교차거래) 실시 이후 최고치다. 

도이치뱅크가 운용하는 본토증시 추종 상장지수펀드(ETF)의 숏인터레스트(미 청산된 공매도)는 지난 1일 23%까지 올랐다. 해당 ETF의 10% 하락에 대비한 풋옵션 가격은 10% 상승을 기대하는 콜옵션보다 11.5% 높았다. 앞서 지난주에는 11.8%까지 오르며 지난 2013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대표적으로 페트로차이나는 본토에서 11.1% 오른 반면 홍콩에서는 1.84% 밀렸다. 홍콩증시에 상장된 페트로차이나의 주식이 본토 증시보다 48% 가량 저렴하다는 의미로, 디스카운트 폭은 6년래 최대치다.
최근 1달간 항셍지수 추이 <출처=블룸버그통신>
당국이 내놓은 부양책이 본토의 블루칩과 대형주에 집중된 까닭이다. 

중국의 21개 주요 증권사는 지난 4일 순자산의 15%에 해당하는 1200억위안을 우량주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이들은 상하이증시가 4500선을 넘기 전까지 자체 주식 보유분을 유지키로 했다. 

25개 뮤추얼펀드는 자사 보유 자본을 펀드에 투입하고 양대 지수에서 신규상장(IPO) 승인을 받은 28개 기업의 IPO 계획을 철회하기로 했다. 이어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IPO를 통한 신주 발행을 줄이기로 결정하는 동시에 각종 장기자금이 증시로 유입되도록 유도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부양책에도 폭락세가 진정되지 않고 본토 증시 밸류에이션이 여전히 고점에 형성되어 있어 외국인의 이탈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상하이와 선전증시의 주가 밸류에이션 중간값은 실적 대비 59배다. 미국 뉴욕증시의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의 세 배에 달하는 수치다.

맥쿼리투자운용의 샘르코누 아시아증시 공동 헤드는 "본토 A주는 여전히 상식을 벗어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당국의 부양책이 시장을 안정시키는 데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7년간 본토증시 비중을 확대했지만 현재는 비중축소에 나섰다고 전했다.

펜가나캐피탈의 팀 슈뢰더 포트폴리오매니저는 "조정이 끝났다고 말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투자자들은 본토증시의 높은 밸류에이션에 더욱 우려하고 있으며 리스크 축소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BMI리서치의 앤드류 우드 애널리스트는 "증시 부양을 위해 당국이 더 많은 대책을 내놓을수록 증시 폭락 리스크는 높아질 것"이라며 "시장이 진정되지 않을 경우, 실물경제와 주식시장을 동시에 끌어 올리겠다던 당국에 대한 신뢰가 고비를 맞을 수 있다"고 꼬집었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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