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지만 시장의 거시적인 변수로 인해 많은 관심을 받지 못하는 사이에도 향후 각 산업의 중요한 모멘텀이 될 만한 다양한 소식들은 시장에서 끊이지 않고 있다.
시장에 대한 원론적인 고민이 물론 전제가 돼야 하겠지만 그런 고민의 과정을 넘어서는 중요한 시장의 변수들을 체크해 나가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 일례로 음원산업에서 일어나고 있는 중요한 변화의 트렌드를 추적해보고자 한다.
지난달 30일 전 세계 디지털 음악 다운로드 산업을 선도하던 애플이 월 9.99달러의 이용료를 받는 ‘애플뮤직’이라는 스트리밍(streamin) 음원 서비스를 출시했다.
아이팟이라는 혁신적인 하드웨어를 통해 디지털 음원 다운로드 산업을 완성했던 애플이 이와는 상충될 수도 있는 스트리밍 서비스를 도입한 이유는 무엇일까?
디지털 기기의 혁신과 고성능화는 이제 그 기기를 통해 구현되는 데이터의 질적 향상을 불러오고 있다. 나아가 이런 데이터의 질적 향상은 바로 데이터 용량의 급격한 증가를 가져왔다. 결국 과거 저장(stock)의 대상이던 데이터는 스마트기기를 통해 웹 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데이터를 단순히 구현(flow)하는 프로세스로 변모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변화를 가장먼저 구체화 시켜준 것은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인 넷플렉스의 성공이다)
이런 변화의 흐름은 음원 시장에서도 똑같이 발생하면서 다운로드 중심으로 이루어지던 음원 소비산업이 스트리밍 산업에 의해 급격히 잠식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미국 내 음원스트리밍 횟수는 이미 작년 대비 100% 가까운 성장을 보여주고 있고 이를 애플이 외면할 수는 없었던 것이다.
애플은 구글, 라인, 아마존 등과 경쟁하는 음원 스트리밍 시장의 주도권 선점을 위해 다양한 혁신적 서비스를 발표했다. 사용자의 음악 성향에 따라 적절한 음원 콘텐츠를 제공해주는 기능이나 글로벌 라디옹의 상시 진행, 그리고 팬과 아티스트를 연결해주는 커넥트 플랫폼 등을 자신들만의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혁신은 이미 한국 음원 서비스 산업에서 이미 많이 시도, 정착되고 있는 서비스들로서 국내 음원 산업의 치열한 경쟁구도 속에서 이미 자생적으로 생겨난 경쟁력이 긍정적으로 발현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애플뮤직’의 출시로 음원 스트리밍 시장의 성장은 더욱더 촉발되겠지만 애플에 의해 시장을 쉽게 잠식당하지 않을 경쟁력을 국내 음원업체들이 가지고 있음을 필자는 확신하고 애플과의 멋진 승부를 기대해본다.
국내 최초로 빅데이터 기반의 이용자와 아티스트의 오픈 커넥션 플랫폼을 도입하고 이런 이력을 쇼핑으로 까지 연결하는 '멜론 쇼핑'을 도입해 성장을 시도하고 있는 로엔, 삼성전자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소리바다, 국내 최다인 500만곡 음원서비스 제공을 발표한 KT뮤직 등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
-임재영 교보증권 영업부 지점장
[뉴스핌 Newspi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