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세혁 기자·장윤원 기자] 월드컵의 열기 속에 묵묵히 조국을 지켰던 용사들의 이야기 ‘연평해전’이 국민적 관심 속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연평해전’은 개봉일인 24일 전국 15만3402 관객을 동원한데 이어 6.25 65주년인 25일 17만388 관객을 모아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영화 ‘연평해전’은 국민들의 관심이 온통 그라운드로 향했던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를 떠올린다. 정확히는 그해 6월29일 북한의 도발로 발발한 2차 연평해전을 그렸다. 국가적 행사를 틈타 대한민국 영해를 침범한 북한 경비정과 이에 맞선 참수리 357호 용사들의 긴박한 전투가 영화 속에서 처절하게 펼쳐진다.
‘연평해전’은 당시 전투에서 안타깝게 산화한 참수리 357호의 영웅들뿐 아니라 남겨진 가족들, 친구와 연인들의 이야기를 함께 추적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한다. 진구, 김무열, 이현우 등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이는 이 영화는 관객 사이에서 ‘볼만한 영화’가 아닌 ‘봐야 하는 영화’로 입소문을 타며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연평해전’의 기세에 ‘극비수사’와 ‘쥬라기 월드’는 박스오피스 2위와 3위로 밀려났다. 임상수 감독이 선을 보인 야심작 ‘나의 절친 악당들’은 개봉 첫날 3만 관객을 모으며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았다. 2년 만에 햇빛을 본 윤계상과 유해진의 법정드라마 ‘소수의견’과 올여름 공포영화 대전의 막을 올리는 ‘데모닉’도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안착했다.
연극 ‘70분간의 연애’와 뮤지컬 ‘너에게 빛의 속도로 간다’(이하 ‘너빛속’)가 6월 26일 개막했다. 연극 ‘70분간의 연애’는 15년 지기 친구였던 남녀의 우정과 사랑 사이 묘한 어긋남을 그린 작품이다.
‘너빛속’은 1994년 세계 청소년 야구 선수권대회에 한국 대표로 출전해 이승엽 선수와 함께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천재 투수 김건덕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야구밖에 모르던 소년들의 꿈과 갈등, 그 속에서 빛나는 성장 이야기를 그린다.
한편 지난 한 주간 ‘데스노트’ ‘시카고’(내한) ‘체스’ 등 대작이 연달아 개막했다. 세 작품을 포함해 뮤지컬 ‘팬텀’ ‘엘리자벳’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까지 다양한 라이선스 공연이 티켓예매사이트 주간 예매 랭킹 상위권에 자리잡았다. 이 가운데 창작 작품으로는 유일하게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가 10위권 안에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끈다.
연극으로는 정웅인, 최원영 주연의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가 개막 한 달이 지난 현재까지 입소문을 타고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그 밖에 인기 연극은 ‘데스트랩’, ‘스피킹 인 텅스’ 등이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 장윤원 기자 (yu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