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세혁 기자] 김윤석과 유해진이 만난 실화 범죄극 ‘극비수사’가 개봉 첫날 18만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곽경택 감독의 ‘극비수사’는 개봉일인 18일 전국 18만1737관객을 끌어모으며 ‘쥬라기 월드’의 기세를 눌렀다.
1970년대 부산에서 벌어졌던 실화를 바탕으로 한 ‘극비수사’는 연기파 김윤석과 유해진이 각각 열혈형사와 점쟁이를 맡아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곽경택 감독 특유의 현실감 넘치는 연출이 돋보이는 ‘극비수사’는 범죄물이면서 자극적이지 않고 관객의 마음을 두드리는 메시지를 담아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같은 날 개봉한 ‘경성학교:사라진 소녀들’은 5만3657명을 극장으로 불러들이며 박스오피스 3위에 랭크됐다. 소녀들이 어디론가 사라지는 학원 미스터리 ‘경성학교:사라진 소녀들’은 엄지원과 박보영의 연기와 고혹적인 화면으로 주목 받은 작품이다.
내내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던 ‘쥬라기 월드’는 ‘극비수사’가 개봉하면서 흥행세가 다소 꺾였다. 개봉 8일째인 18일 전국 11만9662명을 동원한 ‘쥬라기 월드’의 누적관객 수는 235만619명이다.
‘체스’ ‘데스노트’ ‘시카고’ 등 대형 뮤지컬이 대거 몰려온다. 특히, ‘시카고’는 오리지널 팀의 내한 공연이다. 전 세계 8번째, 한국 초연의 막을 연 뮤지컬 ‘베어 더 뮤지컬’도 있다.
19일 개막하는 뮤지컬 ‘체스’는 냉전 시기 소련과 미국의 대결을 체스로 표현했다. 세계 체스 챔피언십에서 경쟁자로 만난 미국의 챔피언 프레디 트럼퍼(신성우, 이건명)와 러시아의 챔피언 아나톨리 세르기예프스키(조권, 키, 신우, 켄) 간의 정치적∙개인적 대립, 프레디의 조수 플로렌스(안시하, 이정화)가 아나톨리와 사랑에 빠지며 벌어지는 이야기 등을 그린다.
뮤지컬 ‘데스노트’는 2003년부터 슈에이샤 ‘주간소년 점프’에 연재된 동명 원작 만화를 각색한 작품이다. 주인공 라이토와 엘(L) 역에는 최고의 실력과 티켓파워를 자랑하는 뮤지컬 배우 홍광호와 김준수가 각각 원캐스트로 출연한다. 20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개막한다.
세계 정상급 기량의 ‘시카고’ 오리지널 팀이 만드는 무대는 20일부터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볼 수 있다. 오리지널 팀의 내한 공연은 12년 만이다. 돈만 있으면 뭐든지 가능하던 1920년대 시카고를 배경으로 벨마와 록시의 이야기를 그린다. 감미로운 재즈 선율과 관능적인 안무가 즐거움을 더한다.
뮤지컬 ‘베어 더 뮤지컬’이 지난 17일 한국 초연의 막을 열었다. 가톨릭계 고등학교에서 벌어지는 청소년들의 성장의 아픔, 불안한 심리와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파격적으로 그린 작품이다.
그 밖에도 다양한 작품이 이번주 막 올랐다. 창작 뮤지컬의 신화를 쓰고 있는 ‘여신님이 보고계셔’(20일 개막), 임영웅 연출 60주년 기념 헌정공연인 윤석화의 ‘먼 그대’(18일 개막), ‘인간은 무엇인가’란 존재론적인 질문을 던짐과 동시에 전쟁에 대한 환멸과 평화를 향한 소망의 내용을 담은 연극 ‘한강은 흐른다’(18일 개막)가 주목된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