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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해외상장 자국기업 U턴 강력지원

기사입력 : 2015년06월05일 17:30

최종수정 : 2015년06월05일 17:30

자본시장활성화 겨냥, 3년내 1000개 불러들이기로

[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 정부가 'A주 둥지를 떠난' 자국 기업의 '귀환'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미국 등 해외 증시에 상장한 중국의 유망 기업을 A시장에 유치해 자본시장활성화와 스타트업 육성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당국의 이런 방침에 따라  향후 3년내 해외증시의 중국기업 약 1000개 사가 중국 증시로 돌아올 것으로 보고 있다.  

4일 리커창(李克强) 중국 국무원 총리는 국무원 회의에서 "크라우드펀딩, 대출과 투자를 접목한 융자방식 등을 통해 지분구조가 특수한 스타트업의 중국 증시 상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간 상장 요건에 부합하지 않아 중국 증시를 떠나야만 했던 유망 기업이 A주와 신삼판 등 중국 자본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정책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국무원은 지난 5월 7일에도 '전자상거래 발전 방안과 신성장 동력 발굴에 관한 의견'을 발표,  IT기업의 A주 상장을 장려한다고 밝힌 바 있다. 불과 한달만에 정부가 다시금 정책지원을 약속하고 나선 것. 이를 위해 상장 요건 완화, 시장 구조 다층화, 주식발행 등록제 도입 등 후속 조치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정부가 외국에 '뺏긴' 자국의 유망 기업 되찾기에 나선 것은 이를 통해  ▲자본시장 활성화 촉진  ▲증시 자금조달 기능 강화 ▲ 중소기업 융자 환경 개선 ▲ 청년 창업 분위기 고조 등 다양한 경제 효과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침 창업판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면서 자본시장에서 신흥산업 분야 기업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해외에 상장한 유망 신흥산업 업종 기업을 중국내로 유치하면 주식시장의 열기는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IT 등 인터넷 종목 주식에 자금이 몰린다는 것은 기업의 융자가 수월해진다는 의미다. 증시의 기업 직접 융자 기능이 강화되면 청년창업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된다. 참신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혁신 기업의 등장과 청년들의 활발한 창업은 결과적으로 중국의 실업률 문제 해소, 산업구조 개선을 촉진하게 된다.

중국 기업 A주 U턴 중국 경제 개혁 촉진 

중국 정부의 이 같은 계획은 순조롭게 달성될 전망이다. 정책지원 시점이 매우 시의적절하고, 대내외 여건이 중국 기업의 A주 회귀를 촉진하고 있기때문.

중국 기업의 해외 증시 상장은 2010년 이후 두드러졌다. 중국 A주 시장의 상장 요건이 엄격하고, 상장 심사에 오랜 시간이 걸리면서 자금조달이 급한 기업은 미국 등 외국 증시의 문을 두드릴 수밖에 없었다. 

설령 A주에 상장하더라고 침체된 중국 증시에서 원활한 자금모집을 기대하기도 힘들었다. 그 사이 A주는 바이두, 시나닷컴, 징둥상청, 텐센트, 알리바바 등 자국의 IT '대어'를 미국과 홍콩 증시에 뺏기고 말았다. 2014년 말 기준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중국 기업은 300여개에 달한다.

그러나 최근 이년 사이 전세가 역전되고 있다. 비교적 상장 요건이 자유로운 외국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들이 '현지 적응'에 실패하면서 주가가 저조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회계조작, 경영 불투명 등으로 선진 시장에서 중국 기업의 가치가 제대로 인정을 받고 있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현지의 엄격한 공시 규정도 중국 기업이 외국 증시에서 버텨내기 힘든 악조건이다.

때마침 지난해 하반기 이후 A주가 초고속 상승세를 지속하고 본격적인 활황장에 진입하면서 중국 기업의 A주에 대한 평가도 달라지고 있다. 올해 초부터는 외국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의 A주 'U턴' 소식이 심심치 않게 들려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의 정책 지원까지 더해지면 상당수 중국 기업이 자국 증시로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매일경제신문(每日經濟新聞)은 업계 전문가의 발언을 인용, 앞으로 3년 이내에 외국증시에 상장했던 중국 기업 1000개가 A주로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기업의 A주 상장은 약 2조 달러(약 2222조 원) 규모의 자금 유입 효과를 낼 전망이다.

외국간 중국 기업 A주 U턴 이미 시작
 
외국 증시에 상장했던 중국 기업의 A주 U턴은 이미 시작됐다. 중국 IT기업인 포커스미디어(分衆傳媒)가 훙다뉴매테리얼(宏達新材)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A주 우회상장을 추진 중이다.

아직 상장이 마무리 되지 않았지만 포커스미디어의 A주 회귀는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2012년 나스닥 상장폐지 당시 이 기업의 시가총액은 35억 달러 수준이었지만, A주 상장 후에는 시총이 10배에 가까운 300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포커스미디어의 성공 사례, A주의 활황세로 이미 많은 중국 기업이 외국 주식을 상장폐지하고 A주에 재상장을 추진중이다. 이미 A주 재상장 계획을 발표한 기업만 10개가 넘는다.

월스트리트저널 중문판은 중국 기업들의 A주 재상장이 본격화하면 A주 시장에 시가총액 1조 위안 이상의 섹터가 생겨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선진 자본시장을 경험한 이들 중국 기업은 중국 자본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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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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