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Anda 중국

속보

더보기

5.28폭락 부른 정부 은행지분 축소, 내막 들춰보니...

기사입력 : 2015년05월29일 11:47

최종수정 : 2015년06월01일 14:01

국유은행 체제 개혁 '신호탄' 해석

이 기사는 5월 29일 오전 11시 47분 뉴스핌의 프리미엄 뉴스 ′안다(ANDA)′에서 표출한 기사입니다.

[뉴스핌=강소영 기자] 28일 중국 A주 대폭락의 원인과 배경을 두고 시장의 의견이 분분하다. 특히 중앙후이진공사(中央滙金 중앙회금)의 공상은행과 건설은행 주식 대량 매도 소식이 이날 증시 폭락을 초래한 '주범'으로 꼽히면서 중앙후이진공사의 최근 자산운용 전략의 배경에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 중앙후이진공사는 어떤 기관?  '시장의 풍향계'

중앙후이진공사의 주식 대량 매도가 A주 전체에 강력한 파급력을 미치는 것은 이 기관의 특수성때문이다. 중앙후이진공사는 중국 국부펀드 CIC(중국투자공사)의 자회사로 중국 정부가 출자해 설립한 국유 투자 회사다. 이 기관은 중국의 국유 금융회사의 대주주로서 정부의 금융자산을 운용하는 역할을 한다. 중국 6대 상업은행, 4대 증권사, 2대 보험사 등이 중앙후이진공사가 대주주로 관리하는 금융사들이다.

이 때문에 중앙후이진공사의 눈에 띄는 행보는 시장 운영에 대한 정부의 의중을 시사하는 '신호'로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2013년 이후 중앙후이진공사의 A주 ETF 투자 상황과 A주의 흐름이 유사한 궤적을 보이면서 시장에서는 중앙후이진공사를 A주의 '구원자' 혹은 '막후 조정자'로 부르고 있다.  중앙후이진공사는 2013년~2014년 상반기 ETF 투자량을 지속해서 늘렸고, 2014년 하반기 상하이종합지수는 본격적인 상승세를 탔다.(뉴스핌 5월 15일 '中 CIC산하 중앙후이진 A주 ETF 던져 과열 진정' 기사 참조)

지난 18일 중앙후이진공사가 2014년 하반기 이후 A주 ETF 보유량을 줄여나가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국 정부가 증시 과열 진정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 바 있다. 특히 중앙후이진공사가 올해 상하이종합지수가 파죽지세의 상승세를 보였던 4월 A주 ETF의 대규모 환매에 나선 점이 눈에 띄었다.

이러한 소식에도 증시는 큰 영향을 받지는 않았는데 28일은 달랐다. 중앙후이진공사가 26일 건설은행과 공상은행의 주식을 각각 19억 위안과 16억 위안어치 팔아치운 사실이 공시된 후 상하이종합지수는 바로 고꾸라졌고, 결국 이날 하루 6.5%의 대폭락을 기록했다.

증시가 충격을 받은 것은 중앙후이진공사가 국유 상업은행의 지분을 줄인 사례가 드물기 때문이다. 오히려 중앙후이진공사는 최근 몇 년 국유 상업은행 지분을 늘려오고 있었다. 그러나 26일 대규모 매도로 공상은행에 대한 중앙후이진의 지분율은 46%에서 45.89%로 낮아졌고, 건설은행 지분은 5.05%에서 2.14%로 내려갔다.

◆ 베일에 쌓인 투자 전략, 시장 전문가들도 파악하기 쉽지 않아

시장의 관심에도 중앙후이진공사의 자산운용 상황을 실시간으로 포착하기란 쉽지 않다. 중국의 관련법이 규정한 공시 사항이 아니면 중앙후이진공사가 투자 상황을 외부에 굳이 알릴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26일 이뤄진 공상은행과 건설은행 지분 매도 역시 공시가 되면서 시장에 알려지게 됐다. 중국 기관투자자들은 중앙후이진의 공상은행과 건설은행 주식 대량 매각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사실도 어제 공시를 통해 유추해냈다.

중앙후이진공사가 발표한 올해 1분기 재무제표에 따르면, 공상은행과 건설은행의 보유지분은 각각 241억 5600만주와 5억 7000만주에 달한다. 28일 공시한 내용에 따르면 중앙후이진공사가 26일 처분한 공상은행과 건설은행의 주식은 각각 3억주와 2억800만주. 그런데 중앙후이진공사는 2분기 이후 매도했다고 발표한 공상은행과 건설은행의 주식 수는 각각 4억 2600만 주와 3억 6500만 주에 달한다.

다시 말해 26일 이전에도 이미 중앙후이진공사의 공상은행과 건설은행 주식 대량 매도가 이뤄졌다는 의미다. 공상은행 관계자는 중국 21세기경제보도에 지난 4월 16일 중앙후이진공사가 공상은행 주식을 대량으로 팔아치웠음을 확인해줬다.

28일 A주 대폭락의 도화선이 된 26일 중앙후이진공사의 은행주 대량 매도 역시 당일에는 시장 주체들이 실체를 눈치채지 못했다. 이날 총 14번에 걸쳐 공상과 건설은행의 대량 매도 주문이 나오면서 시장이 이목이 쏠렸다. 모든 주문은 중국국제금융공사(중금공사 CICC) 베이징의 한 지점에서 발생했고, 시장은 QFII(적격외국인 기관투자자)가 중국 대형 은행주를 팔아치우는 것으로 오해했다. 이후 중국 주요 경제매체들은 외자가 중국 은행주를 처분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 은행주 대량 매도의 '의도', 국유은행 개혁 가시화

28일에야 최근 '이상한 시장 자금 흐름'의 내막을 알게된 중국 기관투자자들은 중앙후이진의 국유 상업은행 지분 매각의 배경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차익을 노린 단순 투자행위로 보고 시장의 과민반응을 경계하는 분석도 있지만, 국유 상업은행 구조조정의 '신호탄'이라는 관측에 더욱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중국 정부가 추진 중인 국유기업 개혁에는 국유 상업은행이 큰 축을 차지한다. 국유기업 개혁의 목적과 목표를 단순히 정리하면 정부의 지분을 줄이고 민간 자본을 유치해 기업의 경영능력을 높이고, 시장 기능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이를 중국에서는 정부와 민간의 자본이 섞인 혼합소유제 기업구조라고 부른다.

국유 상업은행 구조조정의 가장 큰 걸림돌은 국유지분 감소였다. 민간 자본의 지분을 늘리기 위해선 정부가 소유한 지분을 줄여야 하는데 그 과정이 순탄하지 않았다는 것. 그런데 정부의 금융자산을 운용하는 중앙후이진공사가 공상은행과 건설은행의 지분을 대량 팔아치우면서 국유 상업은행의 구조조정과 개혁이 본격화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마쿤펑(馬鯤鵬) 국금(國金)증권 애널리스트는 "과거 중앙후이진이 대형 국유 상업은행의 지분을 줄이는 것은 허용되지 않았다. 이번에 공상과 건설은행의 지분을 대량으로 팔아치운 것은 이러한 규제가 완화되고 있으며, 정부가 혼합소유제 개혁에 속도를 낼것을 암시하는 신호다"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