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세혁 기자·장윤원 기자] 이어지는 무더위에 여름이 성큼 다가왔다. 봄을 보내고 6월을 맞는 극장가는 더위를 식혀줄 블록버스터와 스릴러로 객석을 풍성하게 채웠다.
우선 포문을 여는 작품은 6월3일 개봉하는 ‘샌 안드레아스’다. 드웨인 존슨이 출연한 이 영화는 규모 9라는 어마어마한 지진을 다뤘다. 최근 세계 각지에서 최악의 지진이 발생하는 가운데 개봉하는 ‘샌 안드레아스’는 지진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영화로도 주목 받고 있다.
이에 맞서는 한국영화 ‘은밀한 유혹’은 호화유람선에서 벌어지는 두뇌싸움을 그렸다. 임수정과 유연석이 호흡을 맞춘 ‘은밀한 유혹’은 벼랑 끝으로 몰린 여자와 그에게 위험한 제안을 하는 사내의 이야기. 과연 서로 다른 목적을 갖고 배에 오른 사람들 중 최종 승자는 누가 될지 추리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아무래도 가장 눈길을 끄는 신작은 ‘쥬라기 월드’다. 섹시가이 크리스 프랫이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엄청난 히트를 기록한 전작들의 명성을 잇는 작품이다. 첨단 그래픽기술을 동원한 새로운 공룡세계는 과연 어떤 모험을 품고 있을지 마니아들의 시선이 집중된 ‘쥬라기 월드’는 6월11일 객석을 찾아온다.
대학로에서는 핫한 연극 네 편이 주목된다. ‘스피킹인텅스’를 비롯해 ‘데스트랩’ ‘모범생들’ ‘나와 할아버지’가 지난 5월 초 개막 이후 꾸준한 관심을 받으며 성황리에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뮤지컬로는 신선하고 파격적인 소재 및 표현으로 관객 맞이에 한창인 ‘쿠거’와 ‘유린타운’을 추천한다. ‘쿠거’는 매력적인 연상녀를 가리키는 신조어 ‘쿠거’를 소재로 한 작품. 직업, 성격, 외모 모두 다른 3명의 여자들이 ‘쿠거 커뮤니티’에 모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여성의 욕망을 솔직하게 드러낸 이 작품은 신선함을 무기로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호평받고 있다.
‘유린타운’은 물 부족에 시달리는 가상의 마을을 배경으로 ‘유료 화장실 사용권’을 둘러싼 독점 기업과 가난한 군중의 대립과 대혼란을 그린다. 소재의 참신함과 핵폭탄 같은 웃음 뒤에 현실을 반영한 묵직한 주제 의식을 전달한다.
한편 그간 사랑받아 온 뮤지컬 여러 작품이 이번 주말 공연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31일 마지막 공연을 올리는 뮤지컬로는 ‘영웅’(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로기수’(DCF대명문화공장 1관), ‘마마돈크라이’(쁘띠첼 씨어터), ‘마이 버킷 리스트’(동숭아트센터 꼭두소극장), ‘달빛요정과 소녀’(아트원씨어터) 등이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 장윤원 기자 (yu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