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과거 미국 금리가 상승했던 시기에 주가가 하락했던 적은 한번에 불과하다며 1994년처럼 금리인상 충격이 나타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노근환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은 28일 "연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시장의 컨센서스"라면서 "하반기부터 미국 금리 인상이 단행되더라도 1994년에 있었던 충격적 시장 반응이 재현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노 부장은 "지난 24년간 연말 기준으로 미국 금리가 8번 상승했는데, 이중 S&P500 지수가 하락했던 경우는 단 한번밖에 없었다"며 "금리 상승기는 대부분 경기회복기와 일치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먼저 경기 회복의 속도를 그 이유로 꼽았다.
노 부장은 "미국 경제가 회복되고는 있지만 과거 수준에 비해 높지 않고 유럽 경제도 막 마이너스 성장률 덫에서 벗어나고 있다"며 "2000년대 세계 경제 성장을 주도했던 신흥국 경제는 활력이 예전보다 많이 떨어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더딘 경기회복으로 글로벌 저금리 기조는 상당히 오랜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1994년 당시와 현재 가장 큰 차이점은 유가와 달러화의 방향"이라며 "지금은 물가 상승보다 디플레이션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라 급격한 금리 인상 필요성이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또한 "양적완화 시행 이후 미국의 연준(Fed)가 적절한 가이던스를 통해 시장과 충분히 소통하고 있는 것도 당시와의 차이점"이라며 "Fed는 시장에 충분한 시그널을 보낼 것이고 시장은 금리 인상을 서서히 반영해 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도 주목할 요인이다.
노 부장은 "미국 시장의 일드갭은 3.5%포인트 수준으로 2000년대 평균인 1.7%포인트에 비해 아직 낮은 편"이라면서 "채권과 주식의 상대가격을 나타내는 위험회피계수는 사상 최고로 높아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채권이 비싸거나 주식이 싸거나, 애널리스트의 긍정적 편향(positive bias)가 극심하거나 셋 중 하나거나 셋 모두"라며 "저성장으로 인한 저금리 지속 가능성을 생각하면 주식 멀티플이 높아보이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금리인상이 시작되더라도 1994년의 대학살이 재현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하며 주식시장에 대한 긍정적 투자의견을 유지한다"며 "유럽 일본 등 미국을 제외한(Non US) 선진국 주식투자를 확대하라"고 권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