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반도체 섹터를 필두로 IT 종목이 강세를 연출, 나스닥 지수가 사상 최고치 기록을 다시 세웠다.
전날 매도에 따른 반발 매수가 유입된 데다 그리스의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가 주가 상승에 힘을 실었다.
27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지수가 121.61포인트(0.67%) 오른 1만8163.69에 거래됐고, S&P500 지수는 19.27포인트(0.92%) 상승한 2123.47을 나타냈다. 나스닥 지수는 73.84포인트(1.47%) 뛴 5106.59에 마감,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달러화와 국채 수익률이 상승 탄력을 받은 가운데 주가가 동반 오름세를 나타냈다. 나스닥 시장이 과매수 상태라는 진단이 나왔지만 주가 상승을 꺾어놓지 못했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그리스에 집중됐다. 이날 주요 외신에 따르면 그리스와 구제금융 감독자들은 실무자급 합의 초안 작성을 진행하고 있다. 수개월에 걸친 협상이 마침내 진전을 이루면서 내달 6일 국제통화기금(IMF)의 채무금 3억유로를 상환하지 못하고 디폴트를 낼 것이라는 우려가 크게 진정됐다.
소식통은 이번 협상안 초안에 그리스의 임금 및 연금 감축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는 그간 합의 도출을 번번이 좌절시킨 핵심 사안이었다.
이와 관련, EU 집행위원회(EC)는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는 보도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지만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는 꺾이지 않았다.
무디스의 존 론스키 이코노미스트는 “유로존 위기에 대한 경계감이 풀리면서 주식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며 “그리스의 디폴트 리스크가 일정 부분 꺾일 경우 주식시장이 당분간 안도 랠리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나스닥 지수의 강세에 대한 투자자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BTIG의 케이티 스톡튼 기술적 전략가는 “단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나스닥 시장은 과매수 상태”라며 “변동성이 높아지고 있어 주가가 곧 후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사르한 캐피탈의 애덤 사르한 최고경영자는 “뉴욕증시가 꾸준히 고점을 높이고 있지만 투자자들의 신뢰는 바닥권에 떨어진 상태”라며 “앞으로 주가가 강한 랠리를 연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종목별로는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가 2% 내외로 오르는 등 기술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반도체 종목도 강하게 랠리했다. 브로드컴이 아바고 테크놀로지와 인수 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20% 이상 폭등했고, 인텔과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등이 2~4%의 강세를 연출했다.
티파니가 실적 호조에 기대 10% 이상 뛰었고, 유나이티드 콘티넨탈 홀딩스가 4% 가까이 오른 것을 포함해 항공주가 상승 탄력을 보였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