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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이재용의 뉴삼성' 본격화…사업·지배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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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내 매출 60조 기대…이재용 리더십 핵심사로 부상

[뉴스핌=이강혁 김선엽 기자]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인 제일모직이 삼성물산을 흡수합병키로 했다. 지난 4월부터 삼성 미래전략실과 양사 최고위 수뇌부가 '선택과 집중'이라는 전략적 방향을 두고 고심을 거듭한 끝에 나온 결과다.

이번 합병은 비전자 계열의 전반적인 사업구조는 물론 그룹의 지배구조 측면에서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사업적으로는 비전자 계열에서 또하나의 삼성전자가 탄생하는 효과가 있고, 지배구조에서는 순환출자 고리를 단순화하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으로의 후계승계를 강화한 것이다.

이 부회장의 경영승계는 이번 합병 결정에 따라 막바지에 다다른 것으로 관측된다. '뉴삼성 시대'가 사실상 본격화 출범한 셈이다. 

다만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패션담당 사장의 역할에는 당분간 큰 변화를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합병법인의 대주주로 참여하면서 현재 맡고 있는 호텔신라와 제일모직 패션사업, 제일기획 등에서 이 부회장을 도와 경영에 전념한다. 그러나 합병 삼성물산과 삼성SDS 등 그룹 핵심사 지분을 발판으로 훗날 계열분리에 나설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제일모직, 삼성물산 흡수합병…'2020년 매출 60조원'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은 26일 이사회에서 양사간 합병을 결의하고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제일모직이 기준주가에 따라 산출된 합병비율인 1대 0.35로 삼성물산을 합병하는 방식이다. 제일모직이 신주를 발행해 삼성물산 주주에게 교부할 예정이다.

양사는 오는 7월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9월1일자로 합병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합병회사의 사명은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를 고려하고 삼성의 창업정신을 계승하는 차원에서 삼성물산을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제일모직은 브랜드로 사용할지 사업부 명칭이될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이번 합병을 통해 양사의 핵심 사업인 건설, 상사, 패션, 레저, 식음 등의 글로벌 경쟁력은 크게 높아지게 됐다. 삼성물산이 가지고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가 글로벌화를 추진 중인 패션과 레저에게는 상당한 힘을 보탤 수 있게 된다. 건설 역시 국내 최대 규모로 커지게 된데다 대주주 프리미엄이 강한 제일모직의 특성을 고스란히 영업에 활용할 수 있다. 상사를 비롯한 각종 사업의 글로벌 수주전에서도 시너지 효과는 긍정적이다.

이날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은 합병회사의 매출이 지난해 34조원 규모에서 오는 2020년 60조원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삼성의 미래성장을 책임질 바이오 신수종 사업은 이번 합병으로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합병법인은 바이오 사업의 최대주주가 된다. 바이오 사업은 이 부회장이 적극적인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분야로, 삼성의 미래 먹거리이다.

합병은 통해 그룹 차원에서 바이오 사업을 컨트롤하면서 안정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 46.3%, 4.9%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윤주화 제일모직 사장은 "이번 합병은 회사의 핵심 경쟁력을 조기에 확보하여 글로벌 리딩 컴퍼니로 성장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며 "인간의 삶 전반에 걸친 토탈 프리미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4월부터 본격 검토…이재용 부회장 의사결정?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은 그동안 그룹의 사업·지배구조 개편작업 과정에서 어느 정도는 예견됐던 부분이다.

단적으로 건설사업 개편의 일환으로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등으로 분산돼 있는 건설사업을 합치고 쪼개는 등의 재편 가능성은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삼성이 지주회사 전환을 큰 그림에서 일단 제외하면서 양사간 합병을 점치는 시각도 많았다. 이 부회장 등 삼성 오너 일가가 제일모직을 기반으로 그룹의 안정적인 승계를 하기 위해서는 지배구조의 한 축인 삼성물산과의 합병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일각의 해석도 이어졌다.

삼성물산의 상사부문 경영에 관여하고 있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삼성의 경영승계가 마무리된 이후 독립한다고 가정할 때 삼성물산을 떼어서 나가지 않겠냐는 일각의 관측도 있었다. 그러나 이번 합병 결정으로 이같은 관측은 사실상 의미가 없어지게 됐다.

이번 합병은 그룹 미래전략실과 양사 최고위 수뇌부 말고는 대다수의 임원들도 모를 정도로 철통 보안 속에서 검토되고 결정됐다. 자칫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의 합병 무산과 같은 사례가 발생할 가능성을 염두해 두고 면밀한 검토를 해야했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합병은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 합병 무산과 같은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이날 합병 발표로 양사 주가가 거래제한폭까지 상승할 정도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이번 합병은 지난 4월부터 본격적인 검토가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합병 역시 큰 그림은 이건희 회장이 지난해 5월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지기 그룹 사업·지배구조 개편작업 일환으로 그려졌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부회장의 의사결정이라고 해도 크게 무리는 없다. 이 부회장은 양사 경영진으로부터 중간중간 보고를 받을 정도로 이번 합병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는 후문이다.

◆ 지배력 강화…삼성물산, 비전자 핵심 축 발돋움

삼성물산 주식 1주가 제일모직 주식 0.35주로 전환됨에 따라 이 부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의 지분구조도 변화가 생긴다. 현재 제일모직의 최대주주(지분 23.2%)인 이 부회장은 합병사 지분의 16.5%를 가지게 돼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게 된다.

이 회장의 합병사에 대한 지분은 2.9%이며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패션담당 사장의 지분은 각각 5.5%로 줄어든다. 이 부회장을 비롯해 오너 일가의 합병법인에 대한 지분은 두 자매의 거취와 연결되며 관심을 끈다. 

다만 두 자매의 역할에는 당분간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합병법인의 사장 보직 변경은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 그러나 상속이 본격화되는 시점에 두 자매 혹은 어느 한 명이 합병법인 및 삼성SDS 지분을 처분할 가능성은 배제하기 어렵다. 

이번 합병으로 삼성전자에 대한 이 부회장의 지배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 부회장은 현재 삼성전자 지분을 0.57%만 갖고 있다. 하지만 제일모직이 삼성물산을 흡수함에 따라 삼성물산이 갖고 있는 삼성전자 지분에 대해서도 이 부회장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물산은 현재 삼성전자의 지분을 4.06% 가지고 있다. 삼성SDS에도 17.1%의 지분이 있다.

합병사의 성장성을 감안하면 더 큰 이득이다. 기존 지분율의 하락은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오히려 반도체와 스마트기기, 생활가전의 삼성전자 중심 사업축과 더불어 합병 삼성물산은 그룹의 비전자 핵심 축으로 발돋움한다. 이 부회장의 리더십에 상당한 역할을 하게된 셈이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으로 삼성의 지배구조는 단순화된다. 기존 삼성 지배구조는 제일모직→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SDI→제일모직 순으로 고리를 연결하고 있다. 이 중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이 합병하면서 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로 연결된다. 

◆이재용의 바이오…금융·전자와 함께 트로이카로

이번 합병으로 삼성의 신수종 사업 중 하나인 바이오 사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이 바이오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2011년 글로벌 바이오제약 서비스업체인 미국의 퀸타일즈와 합작해 설립한 회사다. 현재는 삼성전자와 제일모직이 각각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분 46.3%를 갖고 있고, 삼성물산이 4.9%, 퀸타일즈가 2.5%의 지분을 소유 중이다.

예정대로 합병이 진행될 경우 합병법인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분 51.2%를 보유하게 돼 명실상부한 최대주주로 부상한다. 이에 이 부회장이 사실상 바이오 사업을 진두지휘하며 삼성의 미래 먹거리로 키움과 동시에 경영 승계의 발판으로 삼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부회장은 최근에도 의약과 바이오 사업을 삼성의 미래 먹거리로 삼을 것이란 의지를 피력해 왔다. 지난 3월 중국 하이난성에 열리는 보아오(博鰲) 포럼 연차 총회에 참석해 "삼성의 IT, 의약, 바이오 등이 결합된 헬스케어 산업과 관광·문화 산업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큰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 부회장 체제 하에서 바이오 사업에 힘이 실림에 따라, 바이오가 금융, 전자와 함께 삼성의 트로이카 산업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합병사가 삼성바이로로직스의 최대주주가 됨에 따라 사업방향과 경영에 있어 주도적인 위치에 오르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합병법인의 조직개편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총괄사장을 두고 각 사업부별 사장을 두는 방안이 현재로써는 가장 유력해 보인다. 삼성 관계자는 "합병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 합병으로 통합 삼성물산이 지주회사에 해당하는 위치로 오른만큼 지배구조 핵심 고리의 회사들이 보유한 각종 계열사 지분들 정리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삼성물산이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을 양 날개로 두는 준지주사 체제로 갈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김선엽 기자 (ik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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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3개월 남은 이찬우 농협금융 회장 이찬우 NH농협금융지주 회장(사진=연합뉴스)[mdtoday = 양정의 기자] 이찬우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의 임기 만료를 3개월 앞두고 차기 회장 인선을 둘러싼 금융권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이 회장의 연임 여부와 함께 차기 회장을 누가 어떤 기준으로 결정할 것인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농협금융의 차기 회장 선임은 공식적으로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가 주도한다.하지만 농협중앙회가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특수한 조직인 만큼, 임추위가 대주주와 현직 경영진의 이해관계에서 얼마나 독립적으로 판단할 수 있을지가 주목받고 있다.이 회장의 임기는 2027년 2월 2일까지다. 농협금융 지배구조 내부규범은 최고경영자 임기 만료 3개월 전 경영승계 절차를 개시하도록 정하고 있어 11월 초를 기점으로 선임 작업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회장 추천하는 임추위…현직 부사장과 조합장도 참여현재 농협금융 임추위는 김병화 위원장을 비롯해 길재욱·차진석·송민규·김원식·황종연 등 6명으로 구성돼 있다.이 가운데 김병화 위원장과 길재욱·차진석·송민규 위원은 사외이사다. 황종연 위원은 농협금융 전략기획부문장인 현직 부사장이며, 김원식 위원은 서영암농협 조합장이자 농협금융 비상임이사다.농협금융 내부규범에 따르면 임추위는 5명 이상의 이사로 구성하고 과반수를 사외이사로 채워야 한다. 현재 구성은 이러한 요건을 충족한다.그러나 형식적인 규정 준수가 실질적인 독립성과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현직 부사장과 농협 조합장 출신 비상임이사의 참여가 규정 위반은 아니지만, 현직 회장의 연임 심사 과정에서 이해관계가 적절히 관리되는지는 따져볼 대목이다.농협금융 지배구조 내부규범 제19조는 사내이사와 비상임이사를 회장의 추천을 받아 이사회 자격검증과 주주총회를 거쳐 선임하도록 정하고 있다.현직 회장의 추천을 거쳐 선임된 이사가 다시 현직 회장의 연임 여부를 판단하는 구조가 가능한 셈이다.이 구조만으로 심사의 공정성이 훼손됐다고 단정할 수는 없으나,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한 이해충돌 방지 장치가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요구된다.농협중앙회 (사진=연합뉴스)◇ 농협중앙회의 영향력…공식 권한과 실제 인사 과정은농협금융 회장 인선에서 빼놓을 수 없는 또 다른 변수는 대주주인 농협중앙회다.농협금융은 일반적인 민간 금융지주와 달리 농협중앙회를 정점으로 하는 지배구조를 갖고 있다.금융지주 회장과 계열사 최고경영자 선임 과정에서도 중앙회와의 관계가 중요한 변수로 거론된다.회장 후보를 심사하고 추천하는 공식 기구는 임추위이며 이후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이 이뤄진다.그러나 공식 절차와 별개로 대주주의 의중이 후보군 구성이나 최종 인선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지는 지속적으로 제기돼 온 문제다.지난 2024년 금융감독원 검사에서도 농협중앙회와 금융지주 간 인사·경영 협의 과정의 기록 및 관리절차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왔다.중앙회가 대주주로서 정당한 권한을 행사하는 것과 금융지주의 독립적인 후보 검증 절차에 부당하게 개입하는 것은 구별돼야 한다.◇ 역대 회장 연임 드물어…이찬우 실적은 긍정적 변수이찬우 회장의 연임 여부도 관심사다. 농협금융은 2012년 출범 이후 회장 연임 사례가 많지 않았다.이 회장 역시 2년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으나 경영실적만 놓고 보면 연임을 검토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가능하다.농협금융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7,7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해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3조2,016억원으로 14.0% 늘었다.하지만 최대 실적이 곧바로 연임의 당위성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금융지주 회장에게는 수익성 개선뿐 아니라 금융사고 예방, 내부통제 체계 구축, 건전한 지배구조 확립 역시 핵심 책무다.농협은행의 금융사고와 내부통제 문제가 반복적으로 지적돼 온 만큼 성과와 책임을 함께 검증하는 객관적인 평가가 필요하다.NH금융타워. (사진=NH투자증권)◇ 외부 후보 거론 속…후보군 검증 과정 공개가 관건차기 회장 후보를 두고 내부 금융전문가와 외부 관료 출신 인사들이 함께 검토될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이찬우 회장 역시 기획재정부 차관보와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을 지낸 관료 출신이다.더 중요한 것은 임추위가 충분한 후보군을 확보하고 전문성과 경영능력뿐 아니라 내부통제 역량과 조직 운영 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느냐다.농협금융은 연말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 인사도 앞두고 있어 지배구조 전반에 적지 않은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이 회장의 임기 만료는 단순한 최고경영자 교체 문제가 아니라 농협금융이 오랫동안 지적받아 온 지배구조의 독립성과 투명성을 입증할 기회다.임추위가 후보 평가 기준과 이해충돌 관리, 대주주와의 관계에서 독립성을 어떻게 확보했는지에 대해 합리적인 설명을 내놓아야 할 시점이다.이 기사는 메디컬투데이가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2026-11-05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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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8만달러 회복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비트코인이 5일 아시아 거래에서 8만달러선을 회복했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원과 하원을 모두 장악한 가운데 중동 전쟁 종식에 대한 기대감으로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위험자산 전반에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민주당의 의회 장악으로 암호화폐 시장의 규제 체계를 마련하기 위한 디지털자산 시장 명확성 법안(Clarity Act·클래리티법)의 통과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디어 기업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갑에서 3억4200만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이 거래소로 이체된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 시간 오후 7시 10분 기준 비트코인(BTC)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3% 상승한 8만348달러 안팎에 거래됐다. 전날 미국 중간선거 개표 과정에서 한때 7만5700달러 부근까지 밀렸지만, 이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8만달러선을 되찾았다. 주요 알트코인도 일제히 상승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ETH)은 4% 오른 2416달러를 기록했고, 리플(XRP)은 2.12% 상승한 1.32달러, 솔라나(SOL)는 3.5% 오른 96달러에 거래됐다. 바이낸스코인(BNB)도 2% 가까이 상승한 715달러 안팎을 나타냈다. 특히 익명성에 초점을 맞춘 암호화폐 지캐시(ZEC)는 1325달러까지 오르며 주요 암호화폐 가운데 상승세를 주도했다. 최근 24시간 거래대금은 12억달러에 달했다. 비트코인 차트, 자료=야후 파이낸스, 2026.11.05 koinwon@newspim.com ◆ 민주당 승리에 유가 8% 급락…비트코인도 반등 이번 반등의 배경에는 미국 중간선거 이후 중동 정세가 변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자리 잡고 있다. 민주당이 의회 양원을 장악하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대이란 군사정책에 대한 견제가 강화되고, 중동 전쟁을 끝내기 위한 외교적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했다. 이에 국제유가가 급락했다. 브렌트유는 4일 8% 넘게 하락했고, 뉴욕 증시에서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1.6% 상승했다. 다만 이날 국제 유가는 다시 반등하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 BTSE의 최고운영책임자(COO) 제프 메이는 코인데스크에 "시장은 이란 분쟁과 고유가 상황이 끝날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고 있다"며 "이에 따라 비트코인도 주식시장과 함께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시아 증시에서는 업종별로 엇갈린 흐름이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데이터센터에 대한 규제 강화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6% 넘게 하락한 반면, 중국 인터넷 기업인 텐센트와 알리바바는 5% 넘게 상승했다. ◆ 민주당 양원 장악에 클래리티법 통과 난항 암호화폐 가격은 반등했지만 업계의 규제 환경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면서 암호화폐 업계가 오랫동안 추진해 온 클래리티법의 입법 전망이 어두워졌기 때문이다. 클래리티법은 미국 암호화폐 시장의 규제 체계를 정립하고 디지털자산과 관련 기업에 적용할 감독 기준을 명확히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법안은 암호화폐에 우호적인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하고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하고 있던 지난 9월에도 절차적 표결을 통과하지 못했다. 퀀텀 이코노믹스 설립자인 마티 그린스펀은 "민주당의 압승은 클래리티법의 관에 마지막 못을 박는 일이 될 수도 있다"며 "공화당이 양원을 장악했을 때조차 통과하지 못한 법안을 이제는 처음부터 다시 추진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블록체인 보안업체 서틱의 미국 정부 업무 책임자인 슈테판 뮐바우어도 "현재 형태의 클래리티법은 사실상 추진이 불가능해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입법의 주요 걸림돌 가운데 하나는 스테이블코인 보상 지급을 둘러싼 은행과 암호화폐 업계의 갈등이다. 은행들은 거래소가 달러화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 보유자에게 보상을 지급할 경우 전통적인 은행 예금이 빠져나갈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한 상황에서도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만큼 민주당이 다수당이 된 이후에는 기존 법안의 통과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규제 강화가 반드시 업계 전반의 위축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반론도 있다. 벤처캐피털 TBV의 공동 설립자 브렌트 풀퍼는 민주당 하원의원 70명 이상이 클래리티법을 지지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해충돌 방지 장치를 포함한 초당적 법안은 여전히 추진할 여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암호화폐 기업 애드루남 설립자 제이슨 페르난데스도 "악의적인 행위자에 대한 규제와 법 집행은 업계 관계자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시장 전체를 훨씬 더 크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 선거에 약 2억달러 투입…브라운 낙선 시도 실패 암호화폐 업계는 이번 중간선거에서 친암호화폐 성향의 의원들을 의회에 진출시키기 위해 막대한 정치자금을 투입했지만, 핵심 선거구에서 기대했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로이터통신은 암호화폐 업계의 이번 선거 관련 지출을 약 2억달러로 집계했다. 코인데스크가 집계한 암호화폐 관련 정치활동위원회(PAC)들의 지출은 약 1억7050만달러로, 이 가운데 최소 1억2550만달러가 공화당 지원에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최대 정치자금 지원 조직인 페어셰이크(Fairshake)는 올해 선거 광고에 약 1억5400만달러를 쏟아부었다. 특히 오하이오주 상원 선거에서 민주당 소속 셰러드 브라운 후보를 낙선시키기 위해 5600만달러를 투입했다. 이는 페어셰이크 전체 선거 광고 지출의 약 3분의 1에 해당한다. 그러나 브라운은 공화당 후보인 존 허스테드를 꺾고 당선됐다. 페어셰이크는 일리노이주 민주당 예비선거에서도 줄리아나 스트래튼 후보의 당선을 막기 위해 1000만달러를 지출했지만, 스트래튼은 예비선거와 본선에서 모두 승리했다. 반면 공화당 소속 피트 리케츠 상원의원을 지원하기 위해 네브래스카주 선거에 투입한 1100만달러는 성과를 거뒀다. 암호화폐 업계에 우호적인 입법을 추진해 온 공화당 하원의원 브라이언 스타일과 빌 하위징가도 민주당의 약진 속에 낙선했다. 다만 업계의 선거 전략이 전반적으로 실패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로이터에 따르면 암호화폐 업계가 지원한 후보들은 결과가 확정된 34개 선거 가운데 29개에서 승리했다. 핵심 경합에서 타격을 입었지만, 의회 내 친암호화폐 성향 의원들의 기반은 여전히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다.   페어셰이크는 2028년 선거를 위해 여전히 5600만달러의 자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 트럼프 미디어 관련 지갑서 비트코인 4259개 이체…매각 여부 주목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모회사인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갑에서 대규모 비트코인이 이동한 사실도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아캄에 따르면 트럼프 미디어 관련 지갑에서 비트코인 약 4259개가 두 차례에 걸쳐 암호화폐 거래소 크립토닷컴으로 이체됐다. 비트코인 가격 8만달러를 기준으로 약 3억4200만달러 규모다. 이번에 이동한 비트코인은 '2028년 만기 전환사채 담보'로 표시된 지갑에서 나왔다. 트럼프 미디어의 2분기 공시에 따르면 지난 6월 30일 기준 비트코인 4260.73개가 전환사채 담보로 설정돼 있었다. 특히 이체 시점이 회사의 대규모 채무 상환 가능성과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트럼프 미디어가 지난 2일 제출한 증권 공시에 따르면 전환사채 보유자들은 오는 30일 회사에 현금 상환을 요구할 수 있다. 모든 보유자가 이 권리를 행사하면 회사는 약 10억달러를 지급해야 할 수 있다. 회사는 차환이나 다른 자금 조달 수단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 비트코인 등 디지털자산을 매각해 상환 자금을 마련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고 공시했다. 이번 이체 물량은 트럼프 미디어가 지난 7월 말 기준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비트코인 약 1만4139개의 30%에 해당한다. 다만 거래소로 비트코인이 이동했다는 사실만으로 실제 매각이 이뤄졌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트럼프 미디어는 지난 5월과 8월에도 대규모 비트코인을 크립토닷컴으로 이체했지만, 당시에는 매각이 아닌 거래 전략 및 자산 수탁 관리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koinwon@newspim.com 2026-11-05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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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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