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태희 기자] 주택 시장 상황을 진단할 때 거래량으로만 시장을 진단하면 정책적 오류를 범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주택 수가 과거보다 늘었고 매매 구조도 달라졌기 때문이다. 이에 전체 주택수 대비 거래량 비율인 '주택거래율'로 시장을 진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20일 주택산업연구원 김덕례 연구위원은 '주택매매거래 100만건과 주택가격' 보고서에서 "주택 거래량과 가격은 여전히 밀접한 관계지만 최근 들어 거래량 증가가 가격 상승에 미치는 영향력은 주택시장이 활황기였던 시기보다 30~40% 줄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6년 주택 거래량은 108만2453건이며 집값은 11.6% 상승했다.
지난해 주택 거래량은 100만5173건. 하지만 지난해 집값은 1.7% 오르는데 그쳤다. 거래량 증가가 집값을 크게 끌어올리지 못했던 셈이다.
김덕례 연구위원은 이런 차이가 나는 요인으로 주택거래율을 지목한다. 전체 주택 수는 늘었는데 거래량이 그대로라면 집값이 크게 오를 이유가 없다는 설명이다.
전체 주택수 대비 주택 거래량 비율을 나타내는 주택거래율은 지난 2006년 전국 8.0%였던 반면 지난해는 6%였다. 특히 지난해 서울(5.4%)과 수도권(6.2%) 주택거래율은 지난 2006년(서울 11.2%, 수도권 11.7%)과 비교해 절반 수준에 그쳤다.
이에 김덕례 연구위원은 주택거래량이 100만건을 넘더라도 지난 2006년 수준의 집값 상승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올해 집값이 3%(KDI 경제성장률 전망치) 오르려면 주택은 120만가구나 거래돼야 한다.
김 연구위원은 "올해 경제성장률(3%) 수준의 주택가격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주택거래율은 7%를 넘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약 120만가구 이상 거래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