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스포츠 일반

속보

더보기

[스타톡] 이미도 “‘착않녀” 박총무의 한방, 저도 의외였죠”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글 장윤원 기자·사진 이형석 기자] 이미도(33)가 안방 극장에 강렬한 한 방을 날렸다. 단역으로 시작해 어언 10여 년이 흐른 2015년. 바닥부터 한 계단씩 차근차근 밟고 올라와 지금 이 자리에 선 그가 ‘착하지 않은 여자들’을 무사히 마치고 마침내 안도의 미소를 지었다. 

이미도는 지난주 종영한 KBS 2TV 수목 미니시리즈 ‘착하지 않은 여자들’에서 박은실, ‘박총무’로 불린 인물을 연기했다. 박총무는 극 후반부, 자신의 스승 순옥(김혜자)을 배신하고 그의 딸 현숙(채시라)과 라이벌 구도를 이루는 캐릭터. 처음엔 존재감이 크지 않았지만 이미도 특유의 포텐이 터지면서 ‘착하지 않은 여자들’에서 빼놓을 수 없는 주요 인물로 자리를 잡아버렸다. 

“무엇보다 드라마가 잘 돼서 굉장히 좋아요. 종영한 지 얼마 안됐는데, 지난 주말에는 고향인 광주에 내려갔어요. 그동안 못 뵀던 부모님을 만나고 왔는데, 드라마가 잘 돼니 무척 좋아하세요(웃음). 미니시리즈로는 이례적으로 가족물 장르여서 그런지 더 좋아하셨죠. 저도 부모님이 좋아하시니 더없이 기뻤어요.” 

순옥의 애제자 박총무가 최초로 검은 속내를 드러낸 순간은 시청자들에게 큰 충격을 주며 화제에 올랐다. 

“처음에 박총무의 악한 모습이 딱 TV에 나왔을 때는 어머니께서 너무 걱정을 하시더라고요. 제가 드라마에서 너무 못되게 나오니까 ‘시집 못 가면 어떡하느냐’고(웃음).”
이미도가 처음부터 박총무란 인물에 대해 모두 알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극 후반 박총무가 그토록 강렬한 한방을 날릴 줄은 본인도 예상하지 못했다. 때문에 캐릭터에 대한 감을 잘 잡지 못했던 드라마 초반에는 박총무의 미스터리한 면모에 신경을 썼다. 마리(이하나)의 승승장구에 진심으로 축하를 하면서도 묘한 표정을 짓는가 하면, 현정(도지원)의 경력을 치켜세우면서도 과장된 몸짓을 보여줬다. 이 모든 찝찝한(?) 행동들의 이유는 막판에 드라마틱하게 드러났다. 박총무 내면에 숨겨져 있던 열등감의 발로에 시청자들은 경악하고 몰입했다. 

“'박총'이 원래 처음부터 못된 건 아니거든요. 순옥을 존경했고 그의 가족으로서 모두를 좋아했죠. 또 모란(장미희)에게는 동경을 품기도 했고요. 사실 그런 감정을 마지막까지도 다 갖고 있는 인물이에요. 그럼에도 상황이 수세에 몰리니 어긋난 행동과 감정표출을 한 거죠. 전 되려 박총에 연민 가지려고 했어요. ‘이렇게 행동할 수밖에 없게 너희가 만들었잖아’ ‘나도 이렇게까진 하고 싶지 않아’라고 되뇌였어요. 그렇게 박총을 이해한 것 같아요.” 

사실 좀더 악을 쓰고, 눈을 부라릴 수도 있었다. 더 표독한 악역이 될 수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은 이유는 대선배 김혜자의 조언 한 마디. 김혜자는 이미도에게 ‘인간이 그렇게 극단적인 모습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덕분에 이미도는 일차원적이지 않고, 과장되지도 않은 박총무를 완성했다.

“김혜자 선생님이 참 많이 신경써 주셨어요. 다른 선배님, 선생님들도 두말 할 것 없고요. 정말이지 촬영 내내 배웠어요. 지난 10년간 쌓은 만큼의 경험을 이번 드라마 하면서 배웠다고 생각될 정도니까요(웃음). 저조차 예상하지 못했던 연기를 한 적도 있어요. 상대 선배님이 의외의 대사를 치니까 저도 모르게 그걸 받으면서 가능했죠.” 
‘착하지 않은 여자들’ 촬영과 동시에 파일럿 예능 ‘레이디 액션’에 출연한 이미도는 예능을 통해 우월한 운동가의 매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어느 종목이든 조금씩 맛만 봐서 내세울 게 없다”고 웃었다. 

“그냥 몸 쓰는 걸 좋아해서 운동이 습관처럼 됐어요. 무작정 뛰고 걷고 자전거 타고…. 흥이 많아서 뜬금없이 춤을 추기도 하고요(웃음). 운동 말고 다른 취미요? 의외라고 생각할지 모르겠는데 사실 전 바느질 좋아해요. 대학 때도 연극영화과에서 공연할 때면 의상도 직접 지었어요. 연극영화과에서 보통은 의상팀은 다 안 하려고 하는데, 저는 나서서 했죠. 지금도 초 만들기나 석고 디퓨저, 요리 같은 손 쓰는 걸 좋아해요.”

못하는 게 없는 이미도의 풍부한 재능은 부모님으로부터 나왔다. 탄탄한 근육을 자랑하는 운동신경 뛰어난 아버지와 안국동 강선생님(‘착않녀’에서 김혜자가 연기한 순옥을 부르는 말) 실사판이라 해도 좋을 전통음식연구가 어머니에게서 재능을 물려받았다. 

“운동을 좋아하는 아버진 여전히 몸이 좋아요. 가끔 마트에 가시면 아주머니들이 ‘팔 한번 만져보자’ 하신대요(웃음). 저희 삼녀 중 제가 가장 아빠를 닮아 근육이 잘 붙어요. 어머니는 지금 카페를 하는데, 손재주가 좋거든요. 그런데 사실 어머니의 경우는 박총 캐릭터를 하면서 굉장히 도움을 받았어요. 어릴 때부터 보고 배운 게 요리인지라, 촬영을 하면서도 채썰기라던가 저절로 됐죠(웃음).” 

10여 년 전, 단역으로 시작한 이미도는 조금씩, 하지만 꾸준히 사람들에게 자신을 알려왔다. 그런 그의 곁에는 이미도의 성장을 자기 일처럼 기뻐해주는 좋은 사람들이 있다. '짠~' 하고 등장해 처음부터 주목받은 케이스는 아니지만, 지난 10년 동안 걸어온 이 길을 지켜 봐준 사람들이 이미도에겐 더없이 소중하다.

“’착하지 않은 여자들’도 그렇고 ‘레이디 액션’도 그래요. 제가 잘하진 않았지만 열심히 했으니까 시청자들이 좋게 봐주시고, 또 주변 사람들이 격려해 주는 것 같아요. 생각해보면 저만큼 다양한 캐릭터를 맡아본 사람이 많지 않아요. 비중이 중요하지는 않잖아요. 어떤 사람은 ‘야, 너도 주인공 하고 싶지 않냐’고 해요. 전 정말 그거엔 관심 없거든요. 주인공 한 번이랑 박총무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라? 전 무조건 박총무죠(웃음).”


[뉴스핌 Newspim] 글 장윤원 기자(yunwon@newspim.com)·사진 이형석 기자(hslee@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