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Anda

속보

더보기

[GAM] 은행권, 모든 고객에 공짜로 '최고수준' 세무 서비스

기사입력 : 2015년05월20일 11:33

최종수정 : 2015년05월20일 11:33

[뉴스핌=한기진 기자] 직장인 A씨(45)는 세금에 대해서 문외한이다. 종합소득세를 낼 만큼 급여 외의 소득이 많은 것도 아니고 오피스텔과 같은 임대 부동산도 없다. 그런데 얼마 전 돌아가신 아버지 집안의 ‘종중(宗中)’에서 땅을 팔면서 수익금을 상속받고 싶었으나, 그 방법과 세금에 대해 전혀 몰라 세무사가 갑자기 필요해졌다. 세무사를 고용하자니 아직 상속이 실현된 것도 아니어서 난감했다.

그때 은행이 제공하는 무료 세무서비스가 떠올랐다. 주거래은행인 하나은행 을지로 지점을 들러 직원에게 “부동산 상속 같은 세금 컨설팅을 받고 싶다”고 하자, 이틀 뒤 ‘상속증여센터’에서 전문 세무사의 컨설팅이 예약됐다.

하나은행 상속증여센터 세무사는 “세법은 종중 중에서 관할 세무서장으로부터 법인으로 보는 단체로 승인받았다면, 비영리법인으로 부동산 매각 시 양도세 대신 법인세만 내면 되기 때문에 세금을 훨씬 절약할 수 있고 그 수익금을 종중 후손들이 물려받으면 된다”고 설명해줬다.

A씨는 컨설팅 결과대로 종중에 가서 전했고, 순조롭게 상속받을 수 있었다.

◆ ‘보통’ 사람을 위한 세무서비스 확대

은행들이 ‘보통’ 사람들을 위한 세무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김근호 하나은행 상속증여센터장은 “상속증여에 대한 세무서비스가 PB(프라이빗뱅킹) 고객이 대상으로 알려졌지만, 지금은 문턱이 대폭 낮아져 서비스를 신청만 하면 은행 고객은 누구나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은행 상속증여센터는 PB센터에서 하던 업무를 좀 더 전문화하기 위해 2011년 설립됐다. 출발부터 고액자산가 외에도 PB센터를 찾기 어려운 일반 영업점 고객에게 서비스하고 있다. 재산분쟁은 고액자산가 사이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일반인 사이에서도 흔하게 발생하는 점을 고려했다.

상속증여 외에도 노후대비에 필요한 각종 세무 컨설팅을 무료로 해준다.

◆ 상속증여부터 퇴직연금까지 세무서비스 다양

PB고객 전용이었던 세무서비스를 대중적으로 확대하는 이유는 미래 고객 확보 목적이 크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고액자산가는 스스로 전담 세무사가 따로 있어 소득세 신고부터 증여까지 모두 해준다”면서 “은행은 법적인 테두리 안에서만 제공해 세무서비스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보다 대중적으로 서비스하는 게 고객 확보 차원에서 낫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이 보유한 세무사는 국세청 출신들도 상당수 있어, 수준이 높은 편이다. 그래서 기업고객들은 세무조사에 대비한 ‘모의조사’ 컨설팅도 받는다.

KB국민은행은 전국의 거점 점포에 총 21명의 세무사를 포진시켜, 상속증여나 퇴직연금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KB국민은행 WM컨설팅부 세무상담팀 관계자는 "지점에 VIP 전용 서비스라고 돼 있지만, 고객이 신청만 하면 누구나 받을 수 있고 예약을 통해 정해진 날짜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며 "규모로 보면 중형급 세무법인에서 서비스를 받는 셈"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온라인 자산관리를 강화하면서 온라인에서 각종 세무상담을 해준다. 직장인을 위해 연말정산이나 각종 세금을 계산할 수 있고 양도세나 증여세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최근에는 베이비 부머 세대의 은퇴와 차명계좌 규제로 증여를 위한 예금상품도 등장했다. 외환은행이 팔고 있는 ‘KEB 안심증여신고 정기예금’은 은행이 증여신고와 증여세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가입 후 증여 신고 대행을 희망한다면 간단한 신청서 작성으로 은행 제휴 세무사를 통한 증여 신고 서비스가 무료로 제공된다.

시장금리를 반영하는 변동금리 상품으로 지금과 같은 초저금리 시대에 투자 매력은 떨어지지만, 불편한 증여 문제를 해결해준다는 측면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이용자 1천명, 공동손배소 예고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SK텔레콤(SKT) 유심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 1천여 명이 SKT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공동소송을 예고했다. 법무법인 대륜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또는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약 1000명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1인당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100만원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손계준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21일 오후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 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무법인 대륜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와 보안 담당자 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024.05.21 yym58@newspim.com 대륜은 "집단소송 신청자는 1만 명 이상이나 서류 취합까지 완료된 분들에 한해서만 1차 민사소장 접수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해당 소장을 접수한 이후에도 2차 소장 모집을 계속할 계획이다.  대륜은 "역대 최대 규모의 유심정보 유출 사고로, 장기간 해킹에 노출된 정황이 있으며 피해자들은 유심 교체 등으로 현실적인 불편을 겪었다"면서 "SKT는 보안에 소홀한 반면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해왔고, 지금까지도 피해 규모나 경위에 대해 충분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종합하여 1인당 100만 원의 위자료 청구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SKT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에 있어 구조적인 소홀과 의도적인 비용 감축 정황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공동소송이란 원고 또는 피고 혹은 그 쌍방이 여러 사람일 경우, 즉 소송주체가 다수일 경우를 의미한다. 이번 사건처럼 다수에게 피해가 발생했을 때 다수의 피해자가 함께 소송에 참여한다.  앞서 대륜은 지난 1일 SKT 유영상 대표이사와 SKT 보안 책임자를 업무상 배임과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전날(21일) 남대문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geulmal@newspim.com 2025-05-22 12:49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