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배효진 기자] 미국의 대표적인 소형주 지수인 러셀2000지수가 지난 30일 기준으로 연초 대비 3.9%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의 상승률 2.3%를 앞질렀다. 앞서 지난달 15일에는 1275.35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미국 소형주들은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밸류에이션 거품, 수면 위로 떠오른 미국 경제둔화 우려를 고려하면 변동성이 큰 소형주에 대한 노출(익스포저)를 낮춰야 한다고 조언한다.

스티븐 디산티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 소형주 전략가 대표는 최근 발간한 투자보고서에서 "소형주들의 밸류에이션이 적정 수준을 넘어섰다"며 "올 2분기까지 보유 비중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디산티스 전략가는 "러셀2000 지수가 올 들어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면서도 "주가수익비율(PER)이 18.9배로 역사적으로 높은 것은 물론 위험수준에 매우 가깝다"고 경고했다.
프란시스코 토랄바 모닝스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현재 소형주의 투자 매력도는 대형주보다 떨어진다"고 말했다.
부채 비중이 높고 변동성이 큰 점도 향후 투자의견을 낮추게 하는 요소다.
토랄바 이코노미스트는 "소형주들은 많은 레버리지를 보유하고 있어 연방준비제도(연준)이 금리 인상에 나선 데 따른 부담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소형주들의 시가총액이 3억~20억달러라는 점을 고려하면 금리 인상에 따른 부채 리스크가 부각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지수는 지난 2013년 40% 가까이 급등한 후로 대형주에 비해 낮은 상승률을 기록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지수는 연초 대비 마이너스권으로 진입하는 등 널뛰기 양상을 보였다.
반면 소형주에 대한 밸류에이션 우려가 지나친 기우에 불과하다는 반론도 있다.
데이비드 리프노위츠 UBS 자산운용리서치 수석증시전략가는 "1970년대 후반부터 장기적으로 보면 소형주는 대형주 대비 7%의 프리미엄을 얹어 거래돼왔다"며 "현재 PER 비율이 위험 수준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리프노위츠 전략가는 중소형주가 당분간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달러화 강세가 지속될 경우 소형주가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크리스 레즐러 니드햄그로스펀드 매니저는 "소형주들은 대부분 미국 시장을 무대로 활동하는 기업들"이라며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경우 더 많은 이득을 볼 것"이라고 예측했다.
레즐러 매니저는 "최근 헬스케어와 금융, 기술 업종에서 인수합병이 빠르게 늘어나는 점도 올 2분기 소형주를 띄울 요인"이라며 "소형주 익스포저를 현 수준보다 낮출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