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남현 기자] 지난해 국내 상장법인 및 비상장 주요기업들의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간 양극화도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더 큰 문제는 미래 수익창출능력을 보여주는 성장성마저 부진을 면치 못했다.
반면, 안정성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투자활동을 줄이며 빚갚기에 나선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정부의 배당증대 정책에 배당성향은 증가했다.

제조업체의 하락폭은 더 컸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이 2013년 5.9%에서 지난해 4.5%로 떨어졌다. 특히 우리경제의 주력이라 할 수 있는 석유·화학(2013년 3.3%→2014년 1.9%, 이하 동일), 전기전자(9.0%→7.6%), 조선(3.0%→-4.0%)등의 하락폭이 컸다. 석유·화학은 유가하락에 재고자산평가손실 발생이, 전기전자는 스마트폰등 휴대폰 판매 부진이, 조선은 과거 저가수주가 매출로 잡힌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게 한은의 설명이다.
수익성 악화 속에 기업간 양극화도 확대됐다.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이자보상비율이 2013년 413.8%에서 384.7%로 낮아진 가운데 100% 미만 업체수 비중도 30.7%에서 31.9%로 확대됐다. 즉,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갚지 못하는 기업이 100곳중 32곳에 달한다는 뜻이다.
반면 무차입기업과 이자보상비율 500% 초과 기업 비율은 각각 8.4%와 44.7%를 기록했다. 이는 2013년 8.0%와 43.8%에서 증가한 것이다.
성장성을 나타내는 매출액증가율도 0.7%에서 -1.5%로 하락했다. 이 또한 2003년 통계집계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매출액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때는 실질경제성장률(GDP)이 2.9%로 부진했던 2003년(-0.4%)과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0.1%) 뿐이다.
이와 관련해 한은은 달러/원 환율이 2013년 1095원에서 2014년 1053.2원으로 3.8% 하락한데다 유가하락 등으로 수출물가가 6.0% 하락한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금흐름부문에서는 투자활동현금흐름이 -743억원에서 -600억원으로 유출규모가 축소된 반면, 영업활동현금유입은 680억원에서 615억원을 줄었다. 재무활동현금흐름도 69억원에서 -19억원으로 유출로 전환하면서 기업들이 주로 빚을 갚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사내유보율은 2013년 93.28%에서 2014년 91.95%로 줄었다. 반면 배당금을 자본금으로 나눈 배당률과 배당금을 당기순이익으로 나눈 배당성향은 각각 12.48%에서 15.03%, 17.27%에서 21.56%로 증가했다.
박성빈 한은 기업통계팀 팀장은 “유가흐름이 바뀌고 있고 휴대폰 판매 개선과 조선업 부진이 완화된다면 올해는 좀 나아질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는 주권상장법인 1536개와 각 업종을 대표하는 주요 비상장 주요기업 195개(금융·보험업 및 공정위 지주회사 제외)를 대상으로 했다. 이는 매출액 기준으로 2013년 기업경영분석 집계치(국세청 법인세 신고자료 기준) 대비 44.6% 수준이다. 조사기간은 3월17일부터 4월15일까지였다.
[뉴스핌 Newspim] 김남현 기자 (kimnh21c@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