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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박진영 "야한 노래요? 진짜 박진영의 1/5밖에 안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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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양진영 기자] JYP의 상승세가 심상찮다. 올해 소속 걸그룹 미쓰에이가 제2의 전성기를 맞은 동시에 대표 프로듀서 박진영이 이를 넘어섰다. 엔터 상장사 중 빅3 자리를 내준 뒤 최초로 맞는 호재의 연속이다.

박진영의 '어머님이 누구니'의 인기는 말 그대로 뜨겁다. 미쓰에이가 한창 활동 중에 신곡이 나오는 바람에 음원 차트에선 '집안 싸움'이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왔지만 JYP의 분위기는 최근 몇년 간 가장 들떠 있다. JYP 수장 박진영과 직접 만나 뜨거운 반응에 관한 소감과 흥이 가득한 최근의 이야기들을 들어봤다.

"'어머님이 누구니'가 나오기 전에 JYP 직원과 아티스트 15명이 모인 자리에서 곡 순위 맞히기 했는데 가장 높은 점수였어요. 저는 음원 주간 순위 2위를 썼죠. 대박이요? 20세 때였음 난리가 났을 거예요. '다 이태원으로 모여!' 했을텐데 30대 후반 이후에는 삶에 관한 태도가 많이 달라졌죠. 이젠 좋은 결과든 그렇지 않든, 그 자체가 저를 좌지우지하지는 않아요."

박진영은 대박 소감을 말하면서도 "과정은 컨트롤할 수 있지만 결과는 그렇지 않다. 그걸 맞추려니 공황장애가 오더라"고 지난 시간 시행착오를 떠올렸다. 이 기간 박진영은 본인이 주도하던 모든 권한을 1/15로 낮추고 다수의 의견을 모아 굴러가는 JYP의  의사 결정 시스템을 구축했다. 그리고 올해 그 결과물들을 하나씩 받아들고 있다. JYP 자신과 미쓰에이의 성공이 그 신호탄이다.

"미쓰에이와 활동 시기가 겹친 건 미안하다기보다 조금 뻘줌해요. 애들이 1위 했으면 얼마나 좋았겠어요. 요즘 아시겠지만 2주 이상 1위할 수가 없어요. 미쓰에이가 그렇게 오래 1위에 있을 줄 예상을 전혀 못한 거예요. 누구든 못해요. 그저 'K팝스타4'에서 결승전 공연 요청을 해서 그때 나오게 된 거죠."

'어머님이 누구니'에선 바로 지난 앨범에서 '놀 만큼 놀아봤어'로 중년의 고민을 담은 이야기를 했을 때와 판이하게 분위기가 달라졌다. 이제야 비로소 원래 박진영 스타일이란 평가도 나온다. 본인은 "지금까지 발표한 모든 곡은 사실 박진영 스타일"이라고 강조했다.

"아직도 무대 위 가수로서가 가장 낫다는 말을 해주시는데 아주 감사하고 힘이 돼요. 60세 때도 최고의 춤과 노래를 보여주기로 약속하고, 그러기 위해 너무 괴롭게 살거든요. '박진영답다'는 건 나쁘게 말하면 막 표현하는 거, 좋게 말하면 솔직한 거예요. '이런 말이 어떻게 들릴까' 고민하지 않고 여자의 엉덩이와 가슴을 보고 솔직하게 쓴 거니까요. 하지만 '대낮에 한 이별'도 제 한 부분이고 '놀 만큼 놀아봤어' '날 떠나지마' 다 제 일부분이에요. 야한 건 1/5 정도죠. 이걸 다 모아야 진짜 박진영다움이겠죠."

야한 상황에선 야한 노래가, 슬픈 상황에선 슬픈 노래가 떠오른단 그의 말에 '요즘엔 야한 상황에 많이 처했나보다'란 질문이 나왔다. 일순 인터뷰장이 웃음바다가 됐다. 앨범명인 '24/34'부터 '어머님이 누구니' '방문을 닫으면'으로 맥이 통하는 이야기를 박진영은 "건강하고 밝고 그러면서도 섹시한 재밌고 유쾌한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제 모든 노래의 야한 얘기엔 건강함이 숨어 있었으면 좋겠어요. 음란하게 야한 건 별로 야하지가 않은 것 같아요. 전 야동은 안 야하고 오히려 영화의 에로틱한 장면이 야하게 보이거든요. 약간의 로맨스도 없는 저질은 야하지가 않잖아요. 이번에 두 곡을 먼저 급하게 냈지만 19금을 받지 않은 것도 그런 나쁜 의도가 없기 때문이겠죠. 발표가 안된 곡 중엔 19금이 붙을 수도 있어요. 6곡의 스케치를 해뒀는데 2곡 정도 추가해 올해 8월 즈음에 앨범으로 묶어 낼 예정이에요."

박진영은 '건강한 야함'이라고 했지만, 사실 보는 사람에 따라서 '어머님이 누구니'의 가사가 성희롱으로 들릴 수도 있다. 오히려 박진영은 뮤직비디오에서도, 현실에서도 뻔뻔하리만치 순진하고 솔직한 표정과 제스처로 '음란함'을 피해가는 데 성공했단 평가를 받았다.

"그런 문제의 가장 좋은 바로미터는 당사자인 여자분들의 기분일 것 같아요. 처음에 우리 회사 여직원들에게 들려줬죠. 다들 웃더라고요. 제가 애초에 여자를 무시하는 마음을 담아서 쓴 곡이 아니니까요. 어떤 부분에도 여자를 얕보거나, '넌 안 그래서 별로야' 이런 뉘앙스가 없어요. 물론 성희롱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생각은 하긴 했어요. 그래서 써놓고 들려주니 괜찮다고 해서 '오 그럼 됐네' 했죠."

그런 의미에서 박진영은 국내에서 유일무이한 존재다. 그 외에 다른 40대 중반의 남자가 이런 주제의 곡을 쓰고, 직접 노래하고 퍼포먼스를 꾸미는 건 상상하기 힘들다. 혹독한 자기 관리 외에 그를 건강하게 야할 수 있게끔 하는 비결이 있을까.

"나이들면 사실 말이나 표현이나 다 정형화되고 점잖아져요. 조심해서 그렇죠. 아이들과 다르게 어른들은 표현에도 변비가 생겨요. 말도 조심하고 행동도 조심하다 보니까 자유롭지가 않은 거예요. 저는 어차피 조심이 안돼요. 그래서 '애초에 조심할 필요가 없는 사람이 되자. 이미 훌륭한 사람이 되고 맘대로 건강하게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이 되자'가 제 계획이었죠. 가수들한테도 그래요. '인터넷 발달했으니까 조심해'라고 잔소리 안해요. 그냥 조심할 필요가 없는 진짜 훌륭한 사람이 돼라고 하죠."

현역 가수이자, JYP라는 굴지의 엔터 기업을 이끌고 있는 만큼 박진영과 인터뷰 자리에선 많은 얘기가 오갔다. 그 중에도 박진영은 또 한 가지 인상깊은 얘길 했다. "요즘 젊은 사람들 보면 가슴이 너무 아프다"고 운을 뗀 그는 "게임의 룰이 정당하게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승자독식이 만연한 사회를 안타까워했다. 그 가운데서도 바쁜 세상 사람들이 돌아보기에 역부족인 '과정'을 인정받았을 때의 뿌듯함도 털어놓으며 JYP만의 철학을 고스란히 내보였다.

"어디든 많이 가진 자들이 무조건 유리하게 돼 있잖아요. 연예계라도 좀 바꿔보려고 2년간 발버둥쳤는데 정말 절망했어요. 그 누구도 조금도 관심이 없었죠. 사실 JYP도 대형 기획사긴 하죠. 하지만 지극히 정상적이고 공개되도 아무 문제 없는 일들만 해왔다고 자부해요. '화면으로 볼 때 이런 사람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아니었다'. 전 이런게 너무 싫어요. 그래서 힘든 길을 걸어왔어요. 지난해에 말도 안되는 이유로 세무조사를 받은 적이 있어요. 2012년 거 다 조사하고 2011년, 2010년 3년 치를 다짜고짜 파내더니 진짜 존경한다더라고요. 저와 JYP 소속 아티스트들을 보며 과정에 관해서 인정해 줄 때가 가장 뿌듯해요."

 

JYP의 핫이슈, 수지 열애와 새 걸그룹 '식스틴'

JYP는 유독 아티스트의 열애, 결혼에 관대한 회사다. 최근 수지와 이민호의 열애도 발빠르게 인정했고, 이는 미쓰에이 활동에 오히려 호재로 작용했다. 박진영은 "올바르지 않을 때, 게으를 때만 혼을 낸다"고 아티스트 관리법을 털어놨다.

"사실 연애가 올바르지 않은 것도 아니고 게으른 것도 아니잖아요. 마약, 담배, 싸움 이런 것도 아니고요. 다만 이번 일은 기사 나기 전엔 저도 몰랐어요. 기간이 너무 짧았거든요. 그전에도 수지가 누굴 만나거나 데이트하면 얘기를 하기도 했었고요. 전 애들이 이상한 애 사귈까봐 걱정이 커요.(웃음) 이민호에 관해선 잘 모르지만 개인적으로 찾아도 보고 주위 얘기도 뒤늦게 좀 들어봤죠."

그런가 하면 JYP는 이제 미쓰에이 수지를 이을 걸그룹 론칭을 준비 중이다. 오는 5월 서바이벌 리얼리티 '식스틴'의 주인공들이 출격을 앞두고 있다. 무려 16명의 JYP 연습생들이 참여하는 만큼 대거 탈락도 예상되기에 조금 무리수가 아니냐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연습생 중에 정말 잘하는 친구들이 쌓여서 이제 내보내야 하는데 여러가지 테스트가 필요했어요. 제가 걸그룹을 내는데 홍보를 하는 것과 방송을 해서 애들을 고르는 것 중에 후자는 사기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이미 정해진 걸그룹을 갖고 홍보를 하는 건 리얼리티가 아니죠. 거짓으로 만든 콘텐츠에 힘이 없을 거예요. 제 눈빛과 애들의 눈빛이 진짜일 때 대중도 감동을 느끼겠죠.

사실 연습생 16명 중 아직 춤추고 노래하는 걸 제대로 본 적이 없는 멤버가 대다수예요. 실제로 누굴 뽑을지 모르고요. 하나 하나 다 사실이고 연출된 건 없습니다. 그게 우리 프로그램의 힘이 될 거예요. 물론 서바이벌이라 아이들이 잘못하면 큰 스트레스를 받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어요. 한명 한명 다 부모님을 만나 상의했고, 다 허락이 나온 애들에 한해서만 식스틴 참가를 시켰죠. 너무 심한 상처를 받으면 곤란하니까요."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사진=JYP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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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알發 쇼크에 리츠업계 초긴장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내 1호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인 제이알글로벌리츠가 자산 가치 하락과 유동성 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상장 리츠 가운데 사실상 첫 디폴트 사례가 발생하면서 시장에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사안을 개별 리츠의 리스크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며, 전체 시장으로 확산되는 시스템 리스크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정부는 관련 시장에 대한 긴급 점검에 착수하는 한편, 필요 시 유동성 지원과 함께 구조 개선을 병행하는 등 시장 안정화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AI 그래픽 생성=정영희 기자] ◆ 무너진 해외 부동산 가치…유동성 위기 예견됐나 30일 리츠업계에 따르면 제이알투자운용의 기업회생 절차 돌입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긴장감이 시장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국내 대형 독립계 리츠 자산관리회사인 제이알투자운용이 2020년 국내 최초로 유가증권시장에 안착시킨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다. 벨기에 브뤼셀 중심부에 위치한 파이낸스타워와 미국 뉴욕 맨해튼의 498세븐스애비뉴 등 대형 상업용 오피스 빌딩을 기초 자산으로 편입해 운용해 왔다. 그러나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벨기에 브뤼셀 파이낸스타워 가치가 떨어지면서, 단기사채 400억원을 상환하지 못해 지난 27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한국거래소는 전일 매매 거래를 정지하고 관리종목으로 지정했다. 이번 사태는 어느 정도 예견된 수순이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지난 1월 1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공시했으나 해외 자산의 감정평가서 수신 지연 등을 이유로 한 달 만인 2월 이를 자진 철회했다. 핵심 자산인 벨기에 파이낸스타워의 감정평가액이 급락하면서 현지 대주단과 약정한 담보인정비율을 초과했다. 임대료 등으로 발생한 현금 흐름을 대출 상환에 우선 충당하도록 묶어두는 캐시트랩(Cash Trap, 현금 동결)이 발동되더니 기업회생으로 이어졌다.  박광식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올 들어 차입 만기 도래에 따른 차환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환헤지(환율 고정 상품) 정산금 명목으로 약 1000억원의 추가적인 자금 조달이 시급하다"며 "캐시트랩 해소를 위해서는 약 7830만유로(한화 약 1354억원)의 현지 차입금 상환을 위한 추가 재원 조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일제히 꺾인 리츠주…시스템 리스크 확산은 기우? 이 같은 악재에 상장 리츠 전체에 대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든다. 실제로 한국거래소 거래 동향을 살펴보면 이날 리츠 종목들은 일제히 곤두박질쳤다. 마스턴프리미어리츠가 큰 폭으로 미끄러진 것을 비롯해 한화리츠, 삼성FN리츠, SK리츠,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 등이 급락세를 면치 못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드러냈다. 뚜렷한 성장 가도를 달리던 리츠 업계는 발을 동동 구르는 처지가 됐다. 한국리츠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종가 기준으로 국내 증시에 상장된 25개 리츠의 시가총액은 9조7778억원을 기록했다. 리츠 시장은 지난해 1월 8조103억원 수준에서 같은 해 9월 9조2048억원을 돌파했고 5개월 만인 지난 2월에는 10조원을 넘어서는 등 몸집을 불려왔다. 그동안 일반 주식에 밀려 상대적으로 소외됐지만, 최근 코스피 강세장 속에서 안정적인 피난처로 주목받은 결과다. 법적으로 배당 가능 이익의 90% 이상을 의무적으로 배당해야 하는 구조적 특성 덕분에 확실한 현금 흐름을 선호하는 투자 자금이 대거 몰린 것도 호재 원인 중 하나로 제시됐다. 그러나 이번 사태의 파장이 전체 금융 시장으로 퍼질 것이란 예측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국내 상장 리츠 22개사 중 해외 자산을 보유한 비중은 14.3%이지만, 전체 자산 기준으로 환산하면 해외 자산 비중은 1.2%에 불과하다. 국내 상장 리츠의 총투자 자산 대비 해외 자산이 차지하는 파이가 극히 작아 전이 가능성이 낮다는 뜻이다. 지난달 말 자산 구성 및 투자 유형별 포트폴리오 비중을 보면 주택이 44.0%로 가장 컸다. 오피스는 35.3%에 머물렀으며 리테일 6.4%, 물류 6.4%, 혼합형 3.6%, 기타 3.2%, 호텔 1.1% 순으로 나타나 이번 위기의 진원지인 해외 오피스 리스크와는 거리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수희 LS증권 연구원은 제이알리츠의 최근 기준 발행 잔액이 약 4000억원으로 전체 크레딧 시장 규모와 비교하면 찻잔 속의 태풍 수준이라고 일축했다. 일반 크레딧물과 달리 리츠가 발행한 회사채는 개인 투자자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 기관 투자자 중심으로 굴러가는 국내 크레딧 시장 심리에 타격을 주기는 구조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이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이번 이벤트가 단기사채 미상환으로 불거진 만큼 단기 자금 시장 경색이 회사채 시장으로 파급될까 우려하는 시각이 존재하지만 최근 풍부한 단기 자금을 바탕으로 기업어음 금리가 안정적으로 낮게 유지되고 있어 과거의 신용 위기와는 양상이 완전히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 국토부 방화벽 구축 총력전…상장리츠, 자산 다각화 과제로 다만 해외 부동산 자산에 직간접적으로 투자하는 리츠 종목들은 당분간 위축된 행보를 보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해외 부동산 자산에 투자하는 상장 리츠는 KB스타리츠, 미래에셋글로벌리츠, 마스턴프리미어리츠,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 디앤디플랫폼리츠, 이지스레지던스리츠 등이다. 이 중 해외 자산 구성 비중이 100%인 곳이 3개사, 50% 이상이 2개사, 50% 미만이 3개사로 파악됐다. 대표적으로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일본 소재 아마존 물류센터에 간접 투자 중이며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미국 소재 임대주택 및 대학 기숙사에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이은미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해외 자산의 장부 가치 비중이 각 리츠 총자산의 5~30% 수준에 그쳐 전반적인 쏠림 현상은 없다"면서도 "해외 자산을 보유한 개별 리츠의 경우 현지 대출 약정 위반에 따른 현금 흐름 통제와 국내 채무 차환 부담이라는 이중고를 동시에 겪을 수 있어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로벌 부동산 시장의 한파도 부담이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주요 도시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4.7% 떨어졌다. 고점을 찍었던 2022년과 15%나 증발했다. 런던과 베를린 등 유럽 주요 도시의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30% 넘게 폭락했다. 정부도 사태의 엄중함을 인지하고 발 빠르게 방화벽 구축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후 김이탁 제1차관 주재로 금융위원회, 한국부동산원, 금융감독원 등 관계 부처를 긴급 소집해 점검 회의를 열었다. 리츠 시장 전반의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투자자 보호를 위한 대응 방향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국토부 관계자는 "제이알글로벌리츠의 부실화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전일 합동 검사에 착수했으며, 불법 행위가 적발될 경우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며 "시장 안정을 위해서 대기업이나 공기업이 최대주주가 되는 앵커리츠를 공급하고, 변동성이 통제 수준을 넘어설 경우 채권 및 자금 시장 안정 프로그램 규모를 즉각적으로 늘릴 수 있도록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사태 수습을 넘어 리츠 시장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신뢰 회복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상장 리츠의 주가를 궤도에 올려놓고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투자자의 신뢰를 되찾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김필규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정보의 투명성이 담보된 상태에서 시장 상황에 맞게 자금 조달의 유연성을 높여주고, 우량 자산 편입과 리츠 간 합병을 통해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정책이 뒤따라야 한다"며 "자산관리회사 역시 수동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운용 현황과 배당 전략 등을 공개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함으로써 정보 비대칭으로 인한 불신을 거둬내야 한다"고 제언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4-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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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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