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남현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대까지 인하한 이후 내외금리차 축소가 가파르다. 이에 따라 자금유출 사태가 오는게 아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같은 축소세는 지난달 12일 한은이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한 1.75%로 결정한 이후 가속화되는 분위기다. 당시 금융통화위원회 직전일까지만해도 내외금리차가 183bp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결국 지난달 금리인하 이후 내외금리차는 31bp나 축소된 셈이다.
◆ 추가 인하 기대+달러 강세에 아직은 자금유입 중
이같은 상황속에서도 현재까지 자금유출 우려는 크지 않은 모습이다. 오히려 자금유입이 지속되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유로존의 양적완화(QE) 등에 힘입어 글로벌 유동성이 확대된데다 대내적으로는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당국이 자산가격 상승을 부추길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최근 달러강세가 이어지면서 환 베팅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분위기다.

상장채권 보유금액도 102조5740억원을 기록, 역대최대치를 보였던 2013년 7월 102조9150억원 이후 1년8개월만 최대치를 경신했다. 순매수규모에서 만기상환분을 뺀 순투자 규모 또한 1조3700억원을 보여 역시 2013년 7월 1조6690억원 이후 가장 많았다.
유진혁 금감원 증권시장팀장은 “연말, 연초에 지속됐던 우크라이나와 그리스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 금리인상 우려가 잦아든데다 유로존의 양적완화 등으로 글로벌 유동성이 풍부한 상황”이라며 “외국 투자자들이 신흥국 중 우리나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다만 “이같은 현상이 지속될지는 계속 지켜봐야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 원화강세+연준 금리인상 변수..펀더멘털 취약 위기 불러올수도
외국인 자금유입이 마냥 지속될 수 없다는 관측이다. 그간 외인 자금유입이 환차익을 노린 부문도 큰 만큼 달러/원이 1050원까지 내려간다면 자금유출이 있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지난달 기준금리 인하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금리인하로 내외금리차가 줄었다. 앞으로 중요한 변수는 Fed의 금리인상이 언제 이뤄질 것이냐 그리고 어떤 속도로 진행될 것이냐 하는 것이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이어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 점에 대해서는 각별히 유의를 해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며 “오래 전부터 정부와 중앙은행 모두 외환건전성을 개선한다든가 하는 노력을 많이 기울여 왔다.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에 대해 계속 면밀히 유념해서 보도록 하고 적절히 대응토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당국의 이같은 경계감에도 지금의 자금유입이 자칫 버블붕괴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코스피가 외국인 자금유입 등에 힘입어 13일 현재 2098.92포인트(종가 기준)를 기록하며 2011년 8월 2일 2121.27 이후 3년8개월만 최고치를 경신 중이지만 자금유출이 발생할 경우 일순간에 무너질수 있다는 것이다.
김정식 교수는 “우리나라 경제구조의 질이 좋지 않다. 지금의 장세는 유동성 장세로 버블을 만들어 놓을 수 있는 장세”라며 “경상수지가 악화될 수 있다는 점, 부동산과 주가상승이 펀더멘털보다는 유동성자금에 따른 전형적 버블이라는 점, 미 금리인상 후 우리도 1년 3~5개월의 시차를 두고 금리를 인상하면서 위기를 맞았던 경험이 있다는 점 등과 정치적 불안감이 합쳐질 경우 위기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뉴스핌 Newspim] 김남현 기자 (kimnh21c@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