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사 견제하고 미래사업 선점 '대규모 투자'
[뉴스핌=김선엽 기자] 지난해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882건의 디자인 특허를 취득했다. 3년 전에 비해 2.5배 늘어난 수준으로 '디자인 경영'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 온 결과다.
삼성전자는 동시에 R&D 분야에서도 관련 특허를 대규모로 확보 중이다. 아울러 주요 글로벌 기업과 '특허 동맹'을 활발하게 전개해 후발업체의 추격을 따돌리고 미래 사업 영역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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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갤럭시S6 '토파즈블루' 색상 <사진제공=삼성전자> |
디자인 특허 뿐만 아니라 R&D 관련 특허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15조3000억원의 R&D 투자를 단행한 삼성전자는 국내특허 7574건, 해외특허 1만4342건을 출원했다.
이를 통해 2014년 미국 특허 취득건수는 4952건으로 2006년부터 IBM에 이어 9년 연속으로 2위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사업보고서를 통해 "이들은 대부분 스마트폰, 스마트 TV, 메모리, System LSI 등에 관한 특허로써 당사 전략사업 제품에 쓰이거나 향후 활용될 예정으로, 사업보호의 역할 뿐만 아니라, 유사기술 및 특허의 난립과 경쟁사 견제의 역할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래사업 진출을 대비한 선행 특허확보 활동으로써 신소재, 차세대무선통신 관련 특허들이 일부 차지하고 있어 향후 신규사업 진출 시 사업보호의 역할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삼성은 특허 출원 뿐만 아니라 지난해 주요 글로벌 업체와의 특허 공유 계약도 다수 체결했다. 이를 통해 고유의 사업 영역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미래 첨단 사업으로의 진출 시 특허료 비용을 최소화하겠다는 계산이다.
지난해 1월에는 구글, 시스코와 각각, 각자가 가지고 있는 특허를 10년간 공유하는 3각 특허동맹을 맺었다. 이에 앞서 특허 괴물로 불리우는 스웨덴 에릭슨과 특허 공유 계약을 체결하고 관련 소송을 종결시키기도 했다.
이 밖에도 글로벌 파운드리즈, 인터디지털 등과도 작년 특허 사용계약 또는 공정기술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2월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특허 분쟁을 종료하고 향후 협력체계를 새롭게 구축했다.
한편 삼성전자가 지난해 등록한 국내 특허 건수는 3970건으로 2010년 1612건 대비 3배 가량 증가한 3970건이다. 또 2014년 미국 특허 등록 건수는 4952건으로 7년 전과 비교해 2배 규모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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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삼성전자 2014년도 사업보고서> |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