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이번 주 외환시장 투자자들은 그리스 구제금융 관련 추이와 미국의 고용지표를 주의 깊게 살펴볼 예정이다.

다소 주춤해진 달러 랠리는 미지근한 미국 경기 상황을 대변하는 지표 발표로 지난주에도 여전한 숨고르기 양상을 이어갔다.
지난 4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연율 2.4%로 상향 조정될 것이란 기대를 뒤집고 잠정치와 같은 2.2%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미국 금리 인상을 위한 적절한 시기가 오지 않았다는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신중론 역시 달러에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주요 6개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지난 한 주 동안 0.66%가 내렸다. 유로/달러 환율은 지난 한 주간 0.6%가 올랐다.
유로존에서는 그리스가 국제채권단이 기다려 온 추가 개혁안을 제출하면서 자금난 해결 기대감에 불을 지폈다. 트로이카(EU,IMF,ECB) 관계자들은 해당 개혁안을 살펴본 뒤 구제금융 마지막 집행분 지원 시기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주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지원 결정이 내려질 지 여부를 면밀히 주시하며 유로화 방향을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그리스와 국제채권단 관계자들은 주말 내내 개혁관련 논의를 이어가고 있지만 채권단 측에서는 적절한 개혁 조치가 준비되려면 수 일이 더 걸릴 수도 있다는 신중한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앞서 일각에서 그리스가 내달 20일 전으로 현금이 완전히 바닥날 수 있다는 경고음이 제기된 만큼 자금지원이 지연될 수록 유로화는 하락 부담을 받을 전망이다.
달러화의 경우 주 후반 예정된 미국의 3월 비농업부문 일자리수가 관심을 끌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이달 일자리수는 24만4000개로 직전월 창출된 29만5000개보다 부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일자리수가 전망과 같을 경우 13개월 연속 월 20만명을 넘는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해석될 것으로 보여 달러에는 상승 지지가 될 전망이다.
더불어 31일 발표되는 유로존의 지난달 물가지표와 내달 1일 나오는 유로존 제조업 PMI지표 등도 시장 관심을 집중시킬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