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나스닥 지수가 5000선을 되찾는 등 뉴욕증시가 강한 상승 흐름을 탔다.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상품 섹터를 끌어올렸고, 이어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20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지수가 전날보다 168.29포인트(0.4%) 상승한 1만8127.99에 거래를 마감했고, S&P500 지수는 18.91포인트(0.91%) 오른 2108.15에 거래됐다. 나스닥 지수는 34.04포인트(0.68%) 상승한 5026.42를 나타냈다.
달러화가 유로화에 대해 1% 이상 떨어진 것을 포함해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를 보이면서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린지 그룹의 피터 부크바 애널리스트는 “이날 뉴욕증시의 랠리는 구체적으로 설명할 만한 근거를 찾기 어렵다”며 “달러화 약세가 일정 부분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록웰 글로벌 캐피탈의 피터 카딜로 이코노미스트 역시 “달러 하락으로 상품 섹터가 강세를 나타내며 전반적인 주가 상승을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TD 아메리트레이드의 JJ 키나한 전략가는 “S&P500 지수가 2100 선을 지켜낸다면 증시의 상승 에너지가 상당히 강하다는 의미”라며 “러셀 20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가 우세하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리스의 부채위기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그리스 정부가 수일 이내로 경제 개혁 방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UBS의 폴 리처드 매니징 디렉터는 “그리스의 구제금융 자금 집행 협상이 진전을 이루고 있다”며 “증시 주변 유동성이 풍부한 가운데 호재가 나타나자 주가를 끌어올렸다”고 전했다.
이날 애틀란타 연준은행의 데니스 록하트 총재는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는 6~9월 사이 긴축을 단행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시카고 연준은행의 찰스 에반스 총재 역시 금리인상을 늦춘다고 해서 인플레이션을 높이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연준 매파 정책자들은 금리인상에 힘을 싣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이번 회의 후 긴축 시기가 늦춰졌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종목별로는 주얼리 업체 티파니가 4분기 매출 감소 소식에 4% 가까이 급락했고, 다덴 레스토랑은 같은 기간 매출이 3.6% 증가한 한편 올해 매출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데 따라 3% 가까이 올랐다.
아마존은 워싱턴 주의 드룬 테스트 승인을 받았다는 소식에 1% 이상 상승했고, 나이키도 실적 개선에 4% 이상 급등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