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이보람 기자] 2000선 안착에 관심이 모아졌던 코스피가 기관투자자들의 매물이 쏟아지면서 결국 2000선을 밑돌았다. 최근 하루 1천억원대의 매물을 내놓던 기관은 매도규모를 3천억원대까지 확대했다.
4일 강보합 출발한 코스피는 전일대비 3.09포인트, 0.15% 내린 1998.29에 거래를 마감했다.
유동성 장세속에 외국인들이 매수세가 이어졌지만 기관 매도 물량을 받아내기엔 역부족이었다.

매도 자금 성격은 단기적인 '차익실현' 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했다. 박석현 유진투자 연구위원은 "상장지수펀드(ETF)나 파생관련된 연계주식일 것으로 추정되는데 실질적으로 주가를 안좋게 보고 매도했다고 보기는 어렵고 단순히 파생상품 관련 연계 주식을 매도한 것이라고 분석된다"고 말했다.
김대준 LIG투자증권 선임연구원도 "금융투자에서 나온거라 장기적으로 이어진다고 보긴 어렵고 일시적인 현상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오른 주식에 대한 차익실현 성격이라는 분석이다.
김 선임연구원은 "금융투자 자기계정으로 운용하는 사람들이 투자시점이나 보유기간 짧아서 최근 코스피같은 경우에는 6월 중순부터 고려하게되면 10% 정도 올랐기 때문에 코스피 2000포인트 수준에서 펀드 환매 이런 것들을 미리 계획하고 있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기관 매도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신중호 이트레이드 연구원은 "업종별로 다를 순 있지만 시장 전체적으로 봤을때 실적 등이 보여지기 전까지는 기관들이 파는 게 단기적으로는 이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600억원어치씩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이날까지 8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다.
박 연구위원은 "오늘 기관매도가 나왔다고 해서 국내주식시장 유동성이 이탈하고 있다고 보긴 어렵다"면서 "포인트는 초과유동성이 유입되는지 그 부분인데 지금으로 봐서는 외국인 쪽 유동성이 있어서 전체적인 수급 상황을 나쁘게 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하락세가 우세한 가운데 기계, 화학, 건설업, 운수창고업, 증권업 등이 1%대 하락했고 의약품, 철강금속 등도 소폭 내림세를 보였다. 반면 통신, 전기가스, 의료정밀, 종이목재 등은 소폭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가장 큰 오름세를 보인 것은 네이버(NAVER)다. 네이버는 오전 한 때 소폭 하락했으나 외국인이 사들이며 상승세로 전환해 4.62% 올랐다.
SK텔레콤, 한국전력, 삼성전자도 1%대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반면 아모레퍼시픽과 SK하이닉스는 2%대 하락했고 현대차 신한지주 등도 1%대 내리며 뒤를 이었다.
한편 코스닥은 장중 한 때 631까지 올라서며 상승 랠리를 이어갔다. 이날 코스닥은 전일대비 4.71포인트, 0.75% 오른 630.35에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0억원 88억원어치씩 주식을 사들였고, 개인은 77억원 순매도를 보였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14개 종목 가운데 9개 종목이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오테크닉스가 5% 넘는 상승률을 기록하며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동서가 3%대, 다음카카오와 로엔, 내츄럴엔도텍이 각각 2%대 상승했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