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7년래 최고치를 연일 갈아치웠던 유럽 증시가 내림세를 보였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QE) 기대감과 인플레이션 지표 개선이 주가를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2일(현지시각) 영국 FTSE 지수가 6.02포인트(0.09%) 떨어진 6940.64에 거래됐고, 독일 DAX 지수는 8.70포인트(0.08%) 상승한 1만1410.36을 나타냈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34.16포인트(0.69%) 하락한 4917.32에 마감했고, 스톡스600 지수 역시 0.92포인트(0.23%) 내린 391.29를 기록했다.
이날 유럽 연합 통계청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2월 인플레이션이 0.3%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4%를 밑도는 수치다.
또 유로존 1월 실업률이 11.2%로 집계, 지난해 12월 수치인 11.3%에서 소폭 하락했다.
경제 지표가 완만하게 개선됐지만 ECB의 부양책에 제동을 걸지는 않을 것이라는 데 투자자들의 의견이 모아졌다.
IG의 크리스 웨스턴 전략가는 “유럽 경제가 개선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하지만 이 때문에 QE 시행에 차질이 생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이날 주가 하락과 관련, 국제 유가가 하락하면서 관련 종목이 내림세를 보인 데다 그리스 부채위기에 대한 우려가 고개를 들면서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고 시장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바더 은행의 게르하르드 슈와르츠 주식 전략가는 “그리스의 구제금융 연장이 이뤄졌지만 디폴트 리스크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라며 “이와 함께 유럽 증시 전반이 과매수 상황이라는 점도 이날 주가 하락에 힘을 실었다”고 말했다.
종목별로는 프랑스 미디어 업체인 비벤디가 5% 가까이 하락했다. 케이블 업체 뉴메리케이블의 잔여 지분을 매각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떨어졌다.
반면 뉴메리케이블은 전날보다 5% 이상 뛰었고, 지분을 인수하기로 한 업체인 알티스 역시 3% 이상 상승했다.
이날 스톡스 유럽 600의 에너지 섹터가 1.5% 하락한 가운데 툴로우 오일이 8% 가까이 폭락했다. 유가가 소폭 떨어진 데다 프로젝트 지연에 대한 우려가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