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광장 ANDA 칼럼

속보

더보기

[이병태의 바보경제]고위공직자는 부동산 '투자' 못하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증권화를 통한 부동산 투자 대중화, '부동산 시장 정상화' 밑거름

[뉴스핌] 아마도 우리 나라에서 서민들에게 가장 큰 경제적 이슈중 하나가 부동산 특히 집 값에 관한 것이다. 요즈음도 전세대란이라고 한다. 달리 말하면 부동산 시장이 국민들 기대와는 달리 정상적으로 움직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시장의 왜곡이 발생하는 이유 중에 부동산에 관한 우리 사회의 시각이 반시장적이고 매우 부정적인데 있다. 그 중 하나가 부동산 소유를 죄악시하고 질시하는 것이다.
 
고위 공직자 인사청문회에서 자주 보는 장면은 이렇다. “후보자는 강원도에  임야와 농토를 갖고 있습니다. 부동산 투기를 한 것이지요?”

그러면 매우 송구한 표정을 지으며 후보자는 이렇게 말한다. “아닙니다. 은퇴 후에 농사 짓고 살려고 장만한 것입니다.”  그러면 그냥 넘어 간다.

만약 이 후보자가 이미 이 부동산을 샀다가 다시 팔아서 높은 이익을 실현했다면 이 후보자는 영락없는 투기꾼으로 낙인 찍히고. 앞서 말한 위장전입에 의한 구매라면 더더욱 용서받지 못한다.

<그래픽=송유미 미술기자>
이 반복되는 코미디를 듣다 보면 몇 가지 사실이 드러난다. 이 후보자는 이익을 바라지 않고 10년이고 20년 이후이고 은퇴 후 살 땅을 미리 사두었다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지금 당신이 돈 1억이 있다. 정기적금에 들어두고 은퇴할 때 1억5000만원이 된다고 하자. 그리고 이를 강원도 경치 좋은 땅을 사두면 아주 외진 오지라서 1억2000만원쯤 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하자.

그러면  제정신인 사람이라면 어떻게 하겠는가? 당연 정기적금을 들었다가 은퇴 후에 1억2000만원을 주고 땅을 사고 남는 돈 3000만원을 다른 곳에 유용하게 쓰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이다.

그런데 정기적금 보다 손해가 나는 부동산에  반대로 투자한 사람이 있다고 하자. 이런 사람을 당신은 당신의 투자 자문으로 고용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데 한국의 공직자 후보자들의 대답은 천편일률적으로 투자 이익을 따지지 않고 사 두었다는 것이다. 공직자들이란 어떤 형태든 국가재산(세금)을 맡아서 운영하는 사람이고, 국가 경제에 대해 영향을 끼치는 의사결정을 하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왜 우리는 이익을 따지지 않고 투자했다는 비이성적이며 손해를 보려고 투자를 했다고 자백하는 바보스러운 사람에게 중책을 맡기려 하고, 다른 투자 대안보다 더 큰 이익을 날 것 같아서 땅에 투자했다고 하는 사람은 질타를 하고 배척하는가? 이런 바보들에게 나라 살림을 맡겨서 어쩌자는 것인가?
 
이런 바보 같은 대답을 합리화하려면 두 가지 설명이 가능하다. 돈 욕심이 없는 사람이 권력을 잡으면 부정을 덜 저지를 것이라고 믿거나, 부동산 투자에 의한 수익은 무엇인가 부당한 것이라고 믿는 것이다.

그런데 돈 욕심이 없으면 자선을 하지 왜 땅에 묻어 두는지 의문이 간다. 부동산 투자에 의한 소득은 나쁜 것이라는 믿음을 대표하는 말이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것이다.

그리고 종종 우리는 사석에서 아파트를 잘 사고, 상가와 오피스텔에 투자해서 돈을 벌었다고 자랑한다. 내가 하면 투자이고 다른 사람 특히 공직 후보자가 하면 투기라고 한다.

나는 투자를 했으니 정당하고 저들은 투기를 했으니 욕을 먹어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투기란 자신의 위선을 가리기 위한 자기 최면의 언어일 뿐이다.
 
그럼 비즈니스 세계에서 투기와 투자를 어떻게 정의하는가? 우리는 무수한 투자를 한다. 증권에 투자하고, 아파트에 투자하고, 땅에 투자하고, 파생상품에 투자하고, 사람에 투자하고 자식에 투자한다고 한다.

투자를 하면 미래에 이익을 볼 것이라는 기대로 투자를 한다. 그런데 미래에 얼마나 이익을 볼 것인지는 늘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은행예금을 해도 이익을 얼마나 볼 것인지는 확정적이지 않을 수 있다.

장기간 예금을 한다면 통화당국이 금리를 올리거나 내릴 수 있고, 이자 소득에 대한 세율이 변할 수도 있다. 확률을 낮지만 당신이 예금한 은행이 부도가 나서 예금을 보호 받지 못하거나, 보호를 받더라도 돈을 제 때에 돌려 받을 수 없게 되면 투자 이익의 크기는 원래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

이렇듯 크기의 문제일 뿐 모든 투자에는 불확실성이 따른다. 즉 투기란 변동성이 큰 위험한 투자를 말하는 것이다. 그리고 투자대상의 투자위험의 정도는 매우 다양한 스펙트럼이기 때문에 고 위험과 저 위험을 나누는 경계를 긋는 것은 자의적인 것이다.

그리고 위험의 크기란 절대적인 것도 아니다. 사람의 위험에 대한 태도에 따라 다르다. 소심한 당신에게 고위험 투기는 대박을 꿈꾸는 다른 사람에게는 당연한 이성적 투자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위험도만 갖고 투기와 투자를 가르는 것은 억지다. 적어도 객관적인 경계는 존재할 수 없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왜 유독 부동산 투자는 투기이고 다른 사람의 부동산 투자 이익에 분노의 이유는 무엇인가? 사촌이 땅을 사면 왜 배가 아플까? 땅은 아무나 살 수 없다는데 있을 것이다.

옛날에는 기업도 기업 혼자나 가문이 소유했었다. 그 소유권을 잘게 쪼갠 것이 주식이고 증권이다. 이를 소액을 가진 일반인들이 아주 작은 지분의 주식증권을 사고 팔면서 기업이 창출하는 가치를 나누어 갖는 투자의 대중화를 이룬 것이 금융의 혁신이었다.

우리나라에서 부동산에 대한 "투기"로 매도하는 것은 이런 투자기회가 대중화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부자들만의 투자기회는 늘 배가 아프다.

사촌이 부동산으로 돈을 벌 때 배가 아프게 하지 않으려면 부동산의 증권화를 통한 서민의 투자기회가 확대되어야 될 것이다. 이 배 아픈 것이 온갖 부동산 규제의 원인이 되고 그것이 시장의 정상적 작동을 막고 있기에 우리의 부동산은 시장 기능이 작동되지 않는 영역 중에 하나로 남아 있다.

◆  프로필

KAIST, 경영대학 교수, 2001.7-현재
SK 사회적기업 연구센타 센터장 (현)
사회책임연구센타장(현)
디지털 경제 및 서비스 혁신연구센타장 (현)
경영대학 학장, 2011.7- 2013.7
KAIST 청년창업투자지주 주식회사, 대표 이사, 2014.11-현재 
The University of Illinois at Chicago, 경영대학 부교수, 1998.8-2002.09
신도리코, 전산팀장(CIO) 및 신규사업팀장, 1985.3-1994.6
The University of Texas at Austin, 경영학박사  (전공 MIS,부전공 경제학), 1994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석사  (전공 경영과학), 1985
서울대학교 공학학사 (전공 산업공학), 1983 



[뉴스핌 Newspi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내서 보조배터리 충전 전면 금지"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국내 항공사들이 항공기 객실 내 보조배터리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최근 기내에서 보조배터리 발화와 연기 발생 사고가 잇따르자 안전 조치를 대폭 강화한 것이다. 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오는 23일부터 비행 중 보조배터리로 휴대전화를 충전하거나 보조배터리 자체를 충전하는 행위를 금지한다. 서울 김포국제공항 국내선 출발층 에어부산 수속카운터 전광판에 보조 배터리 기내 선반 탑재 금지 안내문이 표시돼 있다. [사진=뉴스핌DB] 전자기기 충전이 필요할 경우 좌석 전원 포트를 이용하도록 안내했으며, 포트가 없는 기종은 탑승 전 충분히 충전할 것을 권고했다. 보조배터리 반입은 허용되지만 단자에 절연 테이프를 부착하거나 개별 파우치에 보관하는 등 합선 방지 조치를 해야 한다. 이로써 국내 여객 항공사 11곳 모두가 기내 보조배터리 사용을 제한하게 됐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등 대형사와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이미 금지 조치를 시행 중이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유사 사고가 이어지면서 글로벌 항공업계 전반으로 규제 강화 움직임이 확산되는 추세다. 항공업계는 운항 중 화재가 발생할 경우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선제적 대응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일부 항공기에는 충전 설비가 충분하지 않아 승객 불편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syu@newspim.com 2026-02-20 15:23
사진
"하메네이 제거 후가 더 문제"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해 "열흘 안에 결정하겠다"고 시한을 제시하고, 초기 단계의 제한적 선제공격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이란 정권이 실제로 붕괴할 경우 이를 대체할 뚜렷한 세력이 없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부를 겨냥한 군사 옵션을 선택할 경우 가장 큰 변수는 '그 이후'라고 지적했다. 최고지도자를 제거하더라도 누가 권력을 승계할지, 어떤 체제가 들어설지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사진=로이터 뉴스핌] 전 이란 고위 관리 출신으로 현재 미국에서 활동하는 반체제 인사 모흐센 사제가라는 "하메네이와 최고 지휘관들을 제거한다면 문제는 그 다음"이라며 "이란이 실패 국가로 전락할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역시 최근 의회에서 복잡한 권력 이행 과정에서 미국이 협력할 상대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WSJ는 1979년 이란 혁명 당시와 현재를 대비했다. 당시에는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라는 구심점 아래 국내외 세력이 결집했지만, 지금은 그에 상응하는 상징적 지도자가 부재하다는 것이다. 이란 내부에서는 지난 10여 년간 선거 부정 의혹, 여성 인권 문제, 경제 위기 등을 계기로 반정부 시위가 반복돼왔다. 최근에도 "하메네이에 죽음을"이라는 구호가 등장하는 등 반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들 시위는 명확한 지도부나 조직 체계를 갖추지 못한 채 산발적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평가다. 해외 반체제 세력 역시 단일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시린 에바디는 하메네이 제거를 위한 표적 공격에 찬성 입장을 밝혔지만, 이란 내 정치 활동가들 사이에서는 군사 개입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가장 주목받는 해외 인사는 팔레비 왕정의 마지막 왕세자인 레자 팔레비다. 그는 세속 민주주의로의 전환을 주장하며 지도자로 나설 뜻을 밝혔지만, 부친 통치 시절의 정치적 탄압과 사회적 불평등을 기억하는 이란인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논란의 대상이다. 특히 쿠르드족과 아제르바이잔족 등 소수 민족 사회에서는 중앙집권적 통치에 대한 불신이 남아 있다. 좌파 성향의 이슬람계 반정부 단체 무자헤딘-에-할크(MEK)도 조직력을 갖추고 있지만, 해외 기반이 강하고 과거 이라크와 협력한 전력 등으로 국내 지지는 제한적이다. 일부 중동 및 유럽 당국자들은 하메네이 제거가 곧 체제 붕괴로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한다. 보수 성향 인사들이 권력을 승계하거나, 오히려 더 강경한 체제로 재편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란 의회 의장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등 강경 인물이 전면에 나설 경우 노선이 한층 강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반면 1980년대 소련의 페레스트로이카와 유사한 점진적 개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도 있다. 이슬람공화국 창시자의 손자인 세예드 알리 호메이니가 온건 성향 종교인들과 가까운 인물로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한적 타격을 시작으로 압박 수위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는 상황에서, 정권 교체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이란은 권력 공백과 내부 분열에 직면하거나, 반대로 더 강경한 체제로 재편될 가능성도 있다는 진단이다. wonjc6@newspim.com     2026-02-20 15:5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