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장윤원 기자] 김혜자, 채시라, 이하나 등이 출연하는 ‘착하지 않은 여자들’이 오늘 첫 방송한다. 그간 중장편의 연속극으로 선보여왔던 ‘가족물’이 24부작 미니시리즈물로 어떻게 그려질지, 남자가 아닌 여자들의 이야기가 시청자들의 관심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착하지 않은 여자들’ (극본 김인영, 연출 유현기 한상우)은 가족 3대 여자들이 미워하고 사랑하면서 진정한 인생의 의미를 찾아가는 좌충우돌 명랑 성장기를 그린다. 드라마의 연출을 맡은 유현기 PD는 “한마디로 말하면 3대가 어울려 살아가는 이야기”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가족 3대의 모습을 통해 결국 하고자 하는 말은 ‘인생’이다. 유 PD는 “일종의 가족 성장이라고도 할 수 있는 드라마”라며 “중요한 건 사건이 아니라 사건에 대한 해석이란 말이 있듯이 등장인물들의 마음의 눈이 열려 세상을 다르게 해석할 때 이들이 가진 갈등이 해소되고 주변 인물들과도 공감하게 된다. 그런 흐름을 드라마에서 보여주길 원한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김혜자-채시라-이하나로 이어지는 3대 여자들의 등장

수많은 영화나 드라마가 다양한 남자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웠다면, ‘착않녀’에서 중심인물들은 모두 ‘여자’다. 3대 여자들 각각의 로맨스가 그려질 것으로 예고되며 배우 이순재, 김지석, 송재림 등이 출연하겠지만, 작품의 굵은 줄기는 3대 가족(김혜자 채시라 이하나)이 만들어내는 소통과 힐링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기존의 많은 드라마와는 차별된다.
제작진이 기존의 트렌드와 반대로 하기 위한 목적의식을 갖고 여자들을 주요 인물로 내세운 것은 아니다. 유PD는 “가정의 근간인 여성들의 이야기, 그녀들의 성장담이 새로운 아이템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기획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40여 년간 여자들만 살았던 한옥’이란 공간 등, ‘착않녀’가 만들어낼 수 있는 독특한 소재·에피소드는 관심을 불러일으킬 만하다. 여자만이 낼 수 있는 신선한 ‘케미’도 호기심을 자극하는 요소다.
24부작 미니시리즈, 가족물 제대로 담을까

기존 연속극으로 선보였던 것과 달리, 이번 미니시리즈가 보여줄 가족물(‘착않녀’)은 좀더 작품의 질감이나 디테일을 살리는 데 주안점을 둔다. 유PD는 “기존 연속극의 형태로는 보여줄 수 없는 이야기들을 할 것 같다. 색채감도 좀더 풍부하고 좀더 입체적일 것 같다”는 추상적인 설명을 덧붙였다.
연속극에선 접근하기 힘든 소재를 다룰 수 있다는 점에서는 확실히 기존 연속극과는 다른 지점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하지만 50부작 이상의 중장편으로 이야기를 펼쳐나갈 때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며 사랑받을 수 있었던 ‘가족의 이야기’가 24부작으로 밀도있게 그려질 때 과연 얼마나 효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듯하다.

드라마 ‘공부의 신’ ‘브레인’ ‘내 딸 서영이’를 연출한 유현기 PD와 ‘메리 대구 공방전’ ‘적도의 남자’를 집필한 김인영 작가가 처음 손잡은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착하지 않은 여자들’은 오는 25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뉴스핌 Newspim] 장윤원 기자(yu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