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보람 기자] 신세계푸드가 저조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전문가들은 불황 속 적은 비용으로 만족을 얻는 '작은 사치'의 소비트렌드가 주가를 끌어올리는 배경이라고 풀이했다. 신세계푸드가 최근 적극 나서고 있는 외식업을 높게 평가하고 있는 셈이다. 다만 외식업 특성상 유행이 빠르게 변화한다는 점, 안정적인 수익을 내기까지 필요한 기간 등 위험요인을 감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같은기간 경쟁업체인 CJ프레시웨이의 영업이익은 221% 증가한 272억5300만원, 현대그린푸드 영업이익은 14% 증가한 780억원이다. 숫자로만 보면 동종업계내 초라한 성적이다.
하지만 주가는 달랐다. 지난해 7월 단기저점인 8만1100원을 기록한 뒤 지난 16일에는 반년만에 신고가 수준인 13만4500원까지 올랐다. 저조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신세계푸드는 실적발표 후 지속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실적 좋은 현대그린푸드, CJ프레시웨이의 상승 대열에 합류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신세계푸드 강세에 대해 외식산업 진출이라는 차별화된 성장전략을 강점으로 꼽고 있다.
이지영 LIG연구원은 "주가대비 실적이 좋은 건 아니지만 올해 외식사업을 새로운 축으로 키우겠다는 방침이 최근 소비트렌드와 일치한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10월 한식부페 '올반' 1호점을 여의도에 선보이며 새로운 외식사업 진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이후 11월 서울 강남 센트럴시티에 오픈한 수제맥주전문점 '데블스도어(Devil's Door)'도 성황이다.
올반 2호점과 데블스도어가 입점해있는 센트럴시티의 장주영 MD기획팀 차장은 "센트럴시티 파미에스테이션 내 외식업체들 가운데 올반과 데블스도어가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고 있는만큼 매출액도 가장 크다"며 "두 곳이 매출 상위 1,2위를 다툰다"고 밝혔다.
외식사업 외에 이마트 등 안정적이고 거대한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
하석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세계푸드는 그룹의 안정적인 유통채널인 이마트, 백화점 등을 중심으로 신규사업 확대에 따른 그룹 시너지 창출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특히 1인 가구의 증가로 간편가정식(HMR)시장이 지금보다 활성화 되면 이마트, 편의점 '위드미(Withe Me)' 등의 HMR 물량을 신세계푸드가 책임지며 수혜가 기대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작년 12월 베이커리사업부 신세계SVN을 인수하며 매출 증대를 꾀하고 있다. 신세계SVN은 이마트 납품브랜드인 데이앤데이부터 달로와요, 베키아에누보 등 7개 브랜드를 통해 백화점, 호텔까지 다양한 매장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물론 리스크요인도 여럿 있다. 지난해 외식사업 진출이 투자수익으로 돌아오기까지는 일정기간 시간이 필요하다. 외식사업의 빠른 유행 역시 리스크요인 중 하나로 봐야한다는 게 전문가들 중론이다.
실제 신세계푸드는 씨푸드뷔페 '보노보노' 5개점을 운영하다 두 곳으로 매장을 줄이기도 했다. 회사 측은 이에 대해 외식분야 트렌드가 변화함에 따라 사업 노선을 변경했다는 입장인데 이는 트렌드가 바뀜에 따라 사업의 수익성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외식사업에서 성공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이 분야는 유행이 빨리 바뀌는 데 비해 수익을 내기까지의 기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매출에 기여한다고해서 당장 수익이 나는 것은 아닐 수도 있다"며 "점포 수 자체를 늘리고 수익성이 좋은 곳 위주로 영업을 해야 수익이 나는데 현재 몇 개 안되는 점포로 이익을 얼마나 낼 수 있을지는 확언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신세계푸드 측은 "새롭게 투자한 외식사업부문에서 수익이 나는 시점이나 얼마나 수익이 날 지에 대해선 밝히기 곤란하다"고 답했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