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그리스의 구제금융 프로그램 연장안을 독일이 거부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유럽 증시가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그리스와 채권국이 막판 진통을 겪고 있지만 디폴트와 그렉시트 등 최악의 상황을 모면할 것이라는 기대가 우세한 것으로 풀이된다.
19일(현지시각) 영국 FTSE 지수가 9.18포인트(0.13%) 하락한 6888.90에 거래됐고 독일 DAX 지수가 40.94포인트(0.37%) 상승한 1만1001.94에 마감해 1만1000선을 다시 밟았다.
프랑스 CAC40 지수가 34.25포인트(0.71%) 오른 4833.28에 마감했고, 스톡스600 지수가 1.04포인트(0.27%) 오른 381.41을 나타냈다.
이날 주요 외신에 따르면 독일 정부 측은 그리스가 기존의 구제금융 조건을 충족시키지 않은 채 브릿지론을 확보하려고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긴축 안을 온전하게 이행해야 한다는 강경 입장을 이번에도 고집한 셈이다.
마틴 예거 독일 재무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그리스의 구제금융 연장안은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한다”며 “채권국들이 요구하는 조건을 충족시키지 않은 채 브릿지론을 얻어내는 데 목적을 둔 것일 뿐”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6개월 연장해 급한 불을 끄겠다는 그리스 정부의 계획에 제동이 걸렸다.
다만, 독일 정부는 20일 유로존 채권국들과 만나 연장안에 대해 논의를 가질 것이라고 밝혀 또 한 차례 막판 타결의 여지를 열어 뒀다.
투자자들은 채권국과 그리스가 그렉시트를 모면하는 방향으로 협상을 타결지을 것이라는 기대를 놓지 않고 있다.
여기에 유럽중앙은행(ECB)이 그리스 은행권에 대한 비상 지원안을 통과시킨 데 따라 투자심리가 진정된 것으로 파악된다.
국제 유가는 미국 재고가 770만배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하락했다. 하지만 장중 5% 이상 떨어지며 배럴당 50달러 아래로 밀렸던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가 낙폭을 만회, 51달러 선을 회복하면서 주가 반등에 무게를 실었다.
하지만 에너지 관련 종목은 하락했다. 프리미어 오일이 5% 가까이 밀렸고, 스타트오일 역시 3% 이상 떨어졌다. 서브씨와 툴로우 오일 역시 3% 내외로 하락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