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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채권시장에 한파, 투자자 발길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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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세계은행 등 전통적 자금 창구로 유턴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지난 2년간 아프리카로 러시를 이뤘던 채권 투자자들이 올들어 발길을 끊는 움직임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움직임이 뚜렷한 데다 유가 급락에 따라 산유국의 재정이 커다란 타격을 입은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출처:월스트리트저널]
 10일(현지시각) 금융업계에 따르면 아프리카 주요국이 자금 조달을 위해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을 찾고 있다.

채권 발행이 봇물을 이뤘던 최근 2년간 움직임과 크게 대조를 이루는 모습이다. 금융시장의 자금 창구가 막히면서 전통적인 방법으로 복귀하고 있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얘기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아프리카 국가가 외화 표시 채권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총 110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채권 발행 규모는 2014년에도 80억달러에 달했다. 이는 2000년 10억달러에 불과했던 것과 현격한 차이다.

하지만 올들어 상황이 급변했다. 지난주 케냐는 약 7억달러의 자금을 IMF 차관을 통해 조달했고, 앙골라는 5억달러의 대출을 받기 위해 세계은행과 논의를 진행 중이다.

무디스의 크리스틴 린도우 국가 리스크 그룹 부대표는 “글로벌 전반의 여건이 소위 프론티어 마켓에 우호적이지 않다”며 최근 분위기를 전했다.

아베르딘 애셋 매니지먼트의 케빈 달리 이머징마켓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올해 아프리카 국가의 채권 발행이 줄어들 것”이라며 “투자자들 사이에 보수적인 움직임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자들의 고수익률 추구가 여전하지만 아프리카 국채에 대해서는 경계하는 움직임이 뚜렷하다. 미국의 금리인상 리스크에 대한 부담과 국제 유가 하락의 충격이 이들 채권의 투자 매력을 꺾었다는 분석이다.

달러화 강세가 중장기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이는 아프리카 국가가 기존에 발행한 채권의 원리금 상환 부담이 높아진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여기에 GDP 대비 국가 부채 규모가 이미 지나치게 높아졌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특히 가나의 경우 부채 규모가 GDP의 72%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케냐와 잠비아 역시 부채 규모가 GDP 대비 각각 44%와 32%에 달한 것으로 IMF의 조사 결과 드러났다.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지역별로 옥석이 가려지고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인스파로 애셋 매니지먼트의 마한 나민 아프리카 채권 펀드 매니저는 “재정이 상대적으로 탄탄하고 성장률이 8%에 이르는 아이보리 코스트의 경우 올해도 채권 발행이 순조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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