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부동산도 조금씩 움직이고 있고 주식도 변동성은 커졌지만 지금 저점을 지나는 양상입니다. 올해가 터닝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여 증권사에게도 올해가 기회라고 봅니다."
올해 4년째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는 강대석(사진) 신한금융투자 사장은 지난 5일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국내증시에 대해 최근 3년동안 가장 낙관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올해로 3회를 맞이하는 뉴스핌 캐피탈마켓대상의 대상 격인 금융위원장상을 받게 됐다.
기자가 수상자 선정 결과를 축하하면서 최근 3년 간 성과에 대해 의견을 묻자, 강 사장은 "초기 1~3년 간은 방향을 잡고 앞서 부담을 털어내는데 소요됐지만, 이제 몸이 가벼워진 만큼 기존사업 정한대로 강력하게 추진하면 된다"며 "도약을 위한 발판은 다 다진 셈"이라고 대답했다.
이어 그는 "다만 투자은행(IB)업무와 자산관리(WM)에서 한 차원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위해 역량을 극대화해야한다고 본다"고 과제를 꺼내들었다.
신한금융투자는 그간 조직원의 열정과 자신감으로 3년 만에 전 영업부문에서 최상위권에 안착하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아직 IB 분야에서 대형하우스라고 할 수 없는 만큼, 가야할 길이 더 크게 놓여 있다는 점을 담담하게 인정한 것이다.
강대석 사장은 올해 신한금융투자의 주요 3대 사업 축으로 WM, 기업금융과 투자은행업무의 결합(CIB)에서 생기는 자기자본 투자활동, 그리고 연금을 꼽았다.
우선 40조원 수준이던 WM 고객자산이 지난해까지 80조원로 증가한 데다 대부분 활성자산이란 점을 강조했다. 조만간 이 자산 규모가 100조원 대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렇게 활성화된 자산이 도약의 기반이 될 수 있다고 강 사장은 강조했다.
특히 그룹차원에서 PWM(Private Wealth Management 고객자산관리)와 CIB가 더욱 심화된다.
이 사업부문은 정부의 규제완화 방향에 맞춰 운영체계도 업그레이드 한다. 채널방향성을 수립하고 고객과 동반성장하기 위한 안정적인 영업체계 등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WM마이스터(고객자산관리에 대해 특별교육을 받은 직원)강화와 고객중심의 자산관리 정착, 특히 고액자산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이를 위한 태스크포스(TF)가 활동 중이다. TF팀은 조만간 기업점포에는 CIB 중심의 인력을 투입하는 식으로 CIB와 PWM에서 새로운 파일럿모델(Pilot)을 내놓을 예정이다.
또한 강 사장은 연금시장 공략을 위해서 고객자산운용본부를 신설했다. 고령화 저성장으로 대변되는 우리사회의 변화에 따라 고객의 연금자산 운용에 대한 수요(Needs)가 계속 확대되기 때문에, 그 동안은 각 사업 라인 별로 운영되던 퇴직연금, 개인연금 등의 연금사업을 하나로 통합했다.
"물론 이를 통한 궁극적인 목표는 고객의 연금자산 운용수익률 제고이란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고 강 사장은 말했다.
연초부터 주력하는 상품 영업에 대해서 묻자 강 사장은 "은행보다 높으면 된다는 측면에서 일정금리를 주고 유동성과 안정성이 보장되는 그런 성격의 새롭고 안정적인 특징을 가진 주가연계증권(ELS)를 올해 상반기 주력할 상품으로 강조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대표적인 ELS는 지난해 도입된 '첫스텝 80시리즈' ELS로, 일주일에 100억원씩 자금이 몰리는 등 신한금투의 중위험 중수익 상품 명가로서의 이름을 드높였다. 조기상환 배리어 발행 후 6개월째부터 기울기를 현저하게 낮추고 높은 조기상환율로 고객 수익을 실현시켜주는 구조를 가진 매력적인 상품이다.
특히 중수익 중위험 상품에 대해 투자자들의 인기가 높았던 점을 환기하면서 "이런 투자자들의 성향을 보면 여기에 대응할 수 있는 증권사에게는 올해가 기회"라고 거듭 강조했다.

최근 금융시장에 형성된 한국은행 금리인하 '기대'에 대해선 "지금 0.25%포인트 기준 금리를 인하하는 게 거시경제나 금융시장에 무슨 큰 영향을 줄 수 있는가 생각해봤다"고 운을 뗀 강 사장은 "상황이 불안정하고 예측이 어려울 때가 있다. 지금이 그럴 때인데, 국제유가가 급등락한다거나 환율 금리 시장이 갈피를 못잡는 것은 금융시장에 바닥이 형성되고 있다는 신호가 아니겠느냐"고 강조했다.
또 부동산시장의 전월세 급등 현상을 언급하면서 "결국 전월세가 집값과 차이가 좁혀지고 은행에서 빌리는 돈의 비용이 세 부담보다 훨씬 저렴하게 되고 있기에 다음 번 만기가 도래하면 세입자들이 주택구입에 적극 나서게 되는 것 아닌가 하고 판단이 든다"고 말했다.
저성장 고령화 시대의 또다른 탈출구인 해외진출에 대해서 묻자, 강 사장은 즉시 올해는 베트남이나 인도네시아에 집중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그룹차원에서 해외진출은 은행에서 먼저 진출하면 증권이 따라 들어가는 방식을 취하는데, 은행에서는 올해 멕시코에 기대를 걸고 있고 브라질이나 남아공은 사무소를 연다. 증권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 주목하고 있다.
강 사장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두 나라는 라오스나 캄보디아에 비해 인구규모나 보유자원 등 측면에서 진출이 적절한 것으로 판단했다"며 "이미 신한은행은 베트남에서 현지 외국계은행 1위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성과를 자신했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강 사장은 "이 모두가 고객가치를 위한 것"이라며 "WM과 연금 등에서는 '자산관리를 잘하는 회사', CIB 분야에서는 '투자를 잘하는 회사'로 명성을 굳혀나가는 시발점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금융의 힘으로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신한금융그룹의 미션과 신한금융투자가 올해 낼 성과가 떠오르는 대목이다.
<<신한금융투자 강대석 사장 약력>>
2012.02 ~ :신한금융투자 대표이사 사장
2010 ~2012. 01 :신성투자자문 대표이사 사장
2009.06 ~ 2010 : KT뮤직 공동대표이사 사장
2008.03 ~ 2009 : KTF뮤직 공동대표이사 사장
2005 ~ 2008 : 블루코드테크놀로지 공동대표이사 사장
2004 ~ 2005 : 뮤직시티 공동 대표이사 사장
2003.02 ~ 2004 : 굿모닝신한증권 리테일본부 본부장, 부사장
2002.08 ~ 2003 : 굿모닝신한증권 기획본부 본부장, 상무이사
2000.04 ~ 2002 : 신한증권 마케팅전략본부 본부장, 상무
1999.05 ~ 2000 : 신한증권 영업2본부 본부장, 이사대우
1988.06 ~ 1999 : 신한증권, 인력개발부 부장 , 압구정지점 지점장
1980.01 ~ 1988 : 한국외환은행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경영학과 졸업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