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그리스와 독일의 채무 조정 협상이 난항에 부딪힌 가운데 유럽 주요 증시가 방향성 없는 보합권 움직임을 보였다.
재정이 바닥을 드러낸 그리스가 채무 조정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지만 그리스 증시가 조정을 받았을 뿐 ‘팔자’가 유럽 증시 전반으로 번지지는 않았다.
5일(현지시각) 영국 FTSE 지수가 5.91포인트(0.09%) 소폭 오른 6865.93에 거래됐고, 독일 DAX 지수가 5.91포인트(0.05%) 떨어진 1만905.41을 나타냈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7.00포인트(0.15%) 상승한 4703.30에 거래를 마쳤고, 스톡스600 지수가 0.41포인트(0.11%) 오른 372.51에 마감했다.
그리스 증시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그리스 종합지수는 3.4% 내림세로 마감했고, 특히 은행주가 가파르게 떨어졌다.
이날 주요 외신에 따르면 그리스가 독일 측과 채무 조정을 놓고 협상을 가졌지만 팽팽한 이견만 확인한 채 결론 없이 종료했다.
독일 볼브강 쇼이블레 재무장관과 회담을 가진 야니스 바루파키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합의하지 않는 데 대해서조차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는 말로 상황을 전달했다.
그리스의 재원이 바닥을 드러내는 상황을 감안할 때 EU 주요국은 기존의 구제금융 프로그램이 종료를 맞는 오는 28일까지 합의를 도출해야 한다고 주요 외신은 강조하고 있다.
전날 유럽중앙은행(ECB)이 은행권 대출에 그리스 국채를 담보물로 인정하지 않기로 한 데 이어 그리스 사태가 금융시장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다.
노츠 스투키 앤 시에의 피에르 무통 펀드매니저는 “그리스 채무 협상 결과가 금융시장에 중차대한 사안”이라며 “그리스와 ECB를 포함한 유로존 정책자들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극단적인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섹터 별로는 에너지가 강세를 보인 반면 은행이 하락했다. 영국 BP와 로열 더치 셸 등 주요 석유 종목이 1% 이상 뛰었다. BT는 EE를 125억파운드에 매입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호재로 4.5% 급등했다.
반면 BNP 파리바가 새로운 세금 부담을 악재로 3.7% 떨어졌고, 피레우스 은행을 포함한 그리스 은행주가 일제히 10%를 웃도는 낙폭을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