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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상문의 風流 여행기] 동리 신재효도 칭찬 할 국악계 예비 거인 백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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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사람에게 부여한 소질을 연구하는 학문이 사주학이다. 또 다른 말로는 명리학이라고도 한다. 이 사주학의 핵심이 음양오행이다. 음 기운이 발달해 있으면 문학적 소질이 있다. 양 기운이 발달하면 예능에 대한 소질이 있다. 오행은 목, 화, 토, 금, 수다. 목이 발달하면 명예와 성장 욕구가 강하다. 화가 발달하면 화려한 예능 기질이 뛰어날 가능성이 높다. 토는 받아들이고 화합하는 기술이 발달해 있다. 금은 의리가 있으며 계획적 사고력이 발달해 있다. 수는 생각이 깊고 지혜롭다.

새로운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시절인연이 닿았다는 뜻이다. 백현호라는 소리꾼과 시절인연이 닿았다. 첫 번째 시절인연은 JTBC에서 작년에 방영한 〈소리의 신〉 프로그램 시청을 통해서 만났다. TV를 통해 본 백현호는 목 기운에 화가 적당히 섞여 있고, 금과 수가 발달한 모습이었다. 예능 소질과 행정 기획력, 문학적 소질을 두루 겸비한 것이다. 두 번째 시절인연은 지인을 통한 소개로 만났다. 전화로 들려온 목소리가 수리성(판소리 수련을 통해 닦아진 음)이었다.  목표 달성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사람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신뢰라는 단어가 가슴에 꽂혔다.

백현호는 전남 광양 출신이다. 광영초등학교, 광영중학교, 국립국악고등학교,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했다. 지금은 고려대학교에서 국문학을 전공하고 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풍물놀이를 배운 것이 계기가 돼 국악계에 발을 들여 놓았다. 중학교 때 박초월 제자 전정민(단국대 초빙교수)으로부터 수궁가, 흥보가를 사사 했다. 고등학교 때는 박송희 명창으로부터 흥보가와 적벽가 완판을 사사했다. 대학교 때는 안숙선으로 부터 만정제 춘향가를 배웠다. 또 이 무렵 조상현 문하에서 춘향가, 심청가 눈대목도 배웠다. 대학원에서는 성창순 심청가 완창을 배움으로써 판소리 다섯 바탕을 모두 사사했다. 젊은 나이에 쉽지 않은 것을 달성한 것이다.

인터뷰 장소로 들어오는 첫 인상이 참 좋았다. 예능인으로서 갖추어야 할 첫 번째 덕목인 인물치레가 좋았다. 지적인 이마, 깊은 사색에 잠긴 것 같은 눈, 야망 넘치는 입 근육, 상대방을 안으며 제압하는 어깨선이 인상적이었다. 게다가 자신의 생각을 학문적 준거에 의해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능력까지 갖추었다. 국악계를 이끌어갈 손색없는 차세대 국악계 지도자의 모습이었다.

“관객과 소통하고 호흡하는 공연만이 성공할 수 있다.”는 소신을 가지고 있는 그에게 첫 질문을 던졌다. “국악계에서는 흔히 ‘비개비는 개비가 가지고 있는 절대 음역을 깰 수 없다.’고 합니다. 이 말에 동의합니까?”

“동의하지 않습니다. 노력을 얼마만큼 하느냐가 중요합니다. 콩 서 말을 지고 지리산 육모정에 들어가 판소리 한 바탕을 완창한 후, 콩 한 알을 계곡에 던져 콩 서 말을 모두를 없앴다는 권삼득 일화가 이를 증명합니다. 권삼득은 아시다시피 양반입니다. 판소리에 미쳐 문중으로부터 파문당했습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자신이 좋아하는 판소리를 했습니다. 그 결과 흥보가 중 놀보가 제비후리러 가는 권마성제 대목을 더늠으로 창조했습니다. 경쾌한 소리에 시김새가 일품인 말 그대로 불후의 명곡을 만든 것이지요. 국악은 끼가 중요합니다. 끼를 도와주는 것이 연습입니다. 세상사 모든 것이 그렇듯 연습해 못 이룰 것이 없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정악이 되었든 민속악이 되었든 국악 가사가 요즘 사람들에게는 귀에 익숙하지가 않다. 국악의 대중화가 안 되는 이유 중 하나가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문제 해결에 나서는 국악인은 많지 않다. 백현호가 이 문제 해결에 벽돌 한 장 쌓는 마음으로 고려대에서 국문학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판소리하는 나도 무슨 뜻인지 모르면서 소리를 하고 있으니 관객이 판소리를 좋아하겠습니까? 가르치는 선생님도 그 뜻을 모르고 가르칩니다. 그러니 소리하는 사람은 무식하다는 말을 듣습니다. 사설 정리는 학자의 몫이고, 소리는 소리꾼의 몫이라는 생각이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판소리 뜻을 관객들이 이해하는 가운데 즐길 수 있게 만드는 것은 판소리꾼의 몫입니다. 소리꾼은 어느 자리든 사설, 역사, 인물 모두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국문학 전공은 판소리의 연장선입니다. 고전문학 안에 판소리가 있습니다. 국문학자가 못 쓰는 논문, 국악인이 못 쓰는 논문을 쓰고 싶습니다. 〈한국 판소리 통사〉라는 이름으로 이 시대의 판소리 역사를 보태서 쓰고 싶습니다.

판소리 사설은 문학적 가치가 대단합니다. 고전문학 중 이 만큼 멋진 문학은 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 뜻이 대부분 한자어이거나, 중국의 고사를 인용하고 있어 현대인들에게 쉽게 다가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국문학적 관점에서 판소리를 해석하고 있습니다. 많은 선배님들이 판소리를 쉽게 해석하려는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그러나 아직 관객이 요구하는 수준까지는 도달하지 못했습니다. 이 과제 해결에 조금이나마 기여하고 싶은 마음에서 국문학을 전공하고 있습니다.” 멋쩍게 웃으며 뒤통수를 긁는 그의 모습이 맑고 그윽했다.

국악계의 변화가 절실하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선생님의 소리, 춤, 기악을 그대로 판 박듯 따라 해야만 하는 문화제 제도가 국악계의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박음소리〉, 〈사진소리〉가 판을 치는 국악계의 현실에 안타까워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청출어람(靑出於藍)이 없다는 말이다. 선생님으로부터 소리는 배웠지만, 내 호흡에 맞는 내 소리가 만들어져야 하는데 그렇지가 않다는 것이다. 보존 계승만 강조되는 국악계 문화가 국악의 발전, 국악의 대중화를 저해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인터뷰 내내 ‘백현호의 이름을 건 흥보가를 듣는 날이 멀지 않아 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인터뷰 내용은 긴박감을 주었다. 창작 판소리를 젊은 국악인들의 시대적 과업으로 생각하는 그에게 창작 판소리의 방향에 대해 물었다.

“판소리 이론을 정립한 동리 신재효(1812∼1884. 조선 후기 판소리 이론가이자 작가)의 지적처럼 모든 것을 다시 바꿔야 합니다. 함축적으로 이야기 하고, 파격적으로 표현하고, 때로는 민감한 정치현안도 다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국립극장에서 끝난 ‘심청이 온다.’라는 마당극에서 대한항공의 땅콩회항을 판소리 극으로 만들었습니다. 관객들의 반응이 폭발적이었습니다. 이처럼 그 때 그 때의 정치적 사회적 현안을 판소리에 담아야 합니다. 그래야 대중들로부터 판소리가 사랑받을 수 있습니다.”

“소리꾼은 소리로 세상 사람들을 깨우쳐 줘야 합니다. 내 철학이 들어간 소리를 만들고 내 호흡이 살아 있는 소리를 만들기 위해 판소리에만 몰입하고 싶습니다. 국악은 민족혼입니다. 국악 안에 여러 장르가 있지만 표현만 다르지 내용과 역사는 같습니다. 국악의 역사는 나라의 역사이기도 합니다. 당연히 보존‧육성해야 할 문화유산입니다. 조상이 물려준 훌륭한 유산을 후손에게 전해 줄 의무감이 우리게 있습니다. 이를 위해 국가는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문체부장관이 바뀔 때 마다 정책이 바뀌면 안 됩니다. 국악인들도 함께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국악인들끼리 더 소통해야 합니다. ‘나만 잘되면 돼!’ 하는 생각은 안 됩니다. 이기심 버리고 함께 호흡하면서 국악의 대중화를 위해 나아가야 합니다.”

인터뷰를 마치니 창 밖에 겨울비가 내렸다. 겨울비 속으로 저벅 저벅 걸어가는 백현호의 뒷모습이 거인처럼 보였다.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02-794-8838,  sm290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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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에 도전한 새 비만약 '에페' 가격은?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약품의 국산 비만 신약 '에페'가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86%를 장악한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 뛰어든다. 후발주자인 만큼 자체 생산을 통한 가격 경쟁력과 국내 환자 임상 데이터, 기존 병·의원 영업망을 앞세워 선발 제품 중심의 처방 시장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가격 이외의 경쟁력을 실제 처방 전환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높은 인지도와 장기간의 처방 경험을 쌓은 데다 대표 임상에서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제시했다. 에페가 연매출 1000억원 목표를 달성하려면 가격에 민감한 신규 수요를 확보하는 동시에 기존 GLP-1 치료제 사용자의 선택까지 끌어와야 한다. 1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오는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목표로 에페(성분명 에페글레나타이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허가 이후 연내 출시가 목표다.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 ◆ 가격 경쟁력 갖췄지만…출시 이후 기존 제품 인하 변수 에페는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주 1회 투여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치료제다. 약물이 체내에서 오래 작용하도록 한 한미약품의 지속형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됐다. 에페가 진입할 시장은 이미 선발주자 중심으로 2강 구도가 형성돼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2024년 2426억원에서 지난해 8195억원으로 1년 만에 3배 이상 확대됐다. 이 중 위고비와 마운자로 판매액은 각각 4833억원, 2209억원으로 두 제품이 전체 시장의 약 86%를 차지했다. 후발주자인 에페가 내세운 무기는 가격이다. 한미약품은 최종 공급가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4주 투약 기준 10만원대 가격이 거론된다. 현재 위고비의 시작용량인 0.25㎎의 4주분 공급가는 21만6000원, 마운자로의 시작용량인 2.5㎎은 27만8000원 수준이다. 한미약품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배경에는 자체 생산체제가 있다. 회사는 경기도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에페를 직접 생산한다. 외부 생산 의존도를 낮춰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가격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가격만으로 선발주자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비만치료제인 위고비는 마운자로의 국내 출시를 앞둔 지난해 용량별 차등가격제를 도입하면서 시작용량 공급가를 기존 37만2000원에서 21만6000원으로 약 42% 낮췄다. 경쟁 제품 등장에 맞춰 선발주자가 가격을 조정한 전례가 있는 만큼 에페 출시 이후 추가 가격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비만치료제의 핵심 경쟁력은 체중 감량 효과다. 한미약품이 공개한 에페 임상 3상 40주차 중간 결과에서 평균 체중 감소율은 9.75%였다. 체중이 5% 이상 감소한 환자는 79.42%, 10% 이상은 49.46%, 15% 이상은 19.86%였다. 선발 제품들은 글로벌 임상에서 더 높은 체중 감소율을 제시했다. 위고비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1961명을 대상으로 한 STEP 1 임상에서 68주 투여 후 평균 체중이 14.9% 감소했다. 체중이 5% 이상 줄어든 환자는 86.4%, 10% 이상은 69.1%, 15% 이상은 50.5%였다. 마운자로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2539명을 대상으로 한 'SURMOUNT-1' 임상에서 72주 후 평균 체중 감소율이 5mg 투여군 15.0%, 10mg 19.5%, 15mg 20.9%로 나타났다. 15mg 투여군에서는 70.6%가 체중을 15% 이상 줄였고, 56.7%는 20% 이상 감량했다. 다만 에페와 위고비, 마운자로의 임상은 투약 기간과 대상 환자, 용량과 시험 설계 등이 달라 체중 감소율을 단순 비교해 우열을 판단하기에 한계가 있다. 현재 공개된 에페의 임상 수치는 40주차 3상 중간 결과다. 한미약품 비만 신약 '에페' 로고 [사진=한미약품] ◆ 국내 환자 448명 임상으로 차별화, 브랜드·시장 경험은 숙제 이에 한미약품이 강조하는 에페의 차별점은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직접 확보한 임상 데이터다. 에페 임상 3상은 국내 성인 비만 환자 44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위고비 역시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 환자 대상 임상을 진행했지만 에페는 3상 전체를 국내 비만 환자로 구성했다. 한미약품은 국내 환자로 구성된 임상을 통해 한국 진료현장에서 참고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운다. 다만 국내 환자 대상 임상이라는 사실 자체가 기존 치료제보다 높은 효능이나 안전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임상에서 체질량지수(BMI) 30㎏/㎡ 미만 여성 환자의 평균 체중은 12.20% 감소했다. 한미약품은 이를 토대로 고도비만 환자뿐 아니라, 비만도가 낮거나 장기적인 체중 관리가 필요한 환자까지 처방 수요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약품은 에페가 GLP-1 비만치료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구역과 구토 등 위장관계 이상반응이 기존 제품 대비 낮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구역과 구토는 비만치료제의 투약을 중단하게 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경험에 있어서는 선발주자의 우위가 뚜렷하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각각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라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의 제품으로, 해외에서 이미 대규모 판매와 처방 경험을 축적했다. 환자들의 실제 사용 경험과 장기 데이터가 쌓였다는 점도 후발주자인 에페가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려운 부분이다. 반면 한미약품은 국내 병·의원을 대상으로 구축한 영업망과 자체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기존 영업망을 치료제 처방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후발주자의 한계를 극복할 변수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미약품은 에페를 연 매출 1000억원 이상 품목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 등 회사가 내세운 강점을 처방 확대로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에페는 가격과 국내 환자 대상 임상 데이터에서 차별화 요소가 있지만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높은 인지도와 처방 경험을 확보한 제품"이라며 "후발주자인 만큼 실제 진료 현장에서 의사와 환자의 선택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느냐가 시장 안착의 관건"이라고 봤다. sykim@newspim.com 2026-09-1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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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일정 최소화 '18일 회견' 준비 몰두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17일 공식 일정을 최소화하고 회견 준비에 몰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부터 3일간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연쇄 회담을 하고 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주재하며 외교 일정으로 숨가쁘게 지냈다.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 일정을 18일로 정한 것도 외교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하루 정도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통상 목요일에 열던 수석보좌관회의도 없이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을 접견하는 일정만 소화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녁 기자회견에서 주택공급을 위해 재건축·재개발도 속도를 내야한다고 말했다. [사진=청와대]  ◆청와대 "국민이 궁금한 국정 현안, 진솔하게 소통할 것" 이 대통령은 비롤 사무총장 접견 외 나머지 시간은 회견 준비에 쓸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참모들에게서 분야별 핵심 쟁점과 추진 방향을 보고받고 예상 질문을 추려 답변을 거듭 다듬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견은 18일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다. 모두발언과 질의응답, 마무리 발언을 합쳐 90분가량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기자회견에는 내·외신 기자 150여 명이 참석한다. 질의응답은 정치·외교와 정책·경제 두 분야로 나눠 주제 제한 없이 진행하고 실시간 국민 댓글도 소개한다. 청와대는 회견 제목을 수식어 없이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으로 정했다. 회견장 배경막에는 '국민의 뜻, 국민의 삶, 더 살피겠습니다'라는 문구를 건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확고한 개혁 의지와 민생 최우선 국정 기조, 더 단단한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이 궁금해하고 듣고 싶어 하는 국정 현안을 진솔하고 충실하게 소통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이재명 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대체불가 대한민국'이 생중계되고 있다. 2026.06.08 kunjoo@newspim.com ◆연임·공소취소·파병 정치 현안에 부동산·증시 민생 현안 산적  회견의 관심은 산적한 현안에 이 대통령이 과연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인지다. 특히 공소 취소와 연임 헌법 개정(개헌) 논란은 피할 수 없는 질문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작기소 특검법안'을 9월 중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특검에 공소취소 권한을 줄지가 핵심 쟁점이다. 이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를 앞장서 주장했던 김승원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고 민주당 주도로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됨에 따라 야권의 공세는 더 거세졌다. 인사 검증 문제에 대한 언론의 질의도 예상된다.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사퇴했고 김승원 후보자는 '식약처 청탁 의혹'에 휩싸였다. 미국 요청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와 대미 투자 협상 관련 질문도 이 대통령에게는 고난도 문제다.  민생 현안으로는 부동산이 첫손에 꼽힌다. 정부는 취임 후 8·13 대책을 포함해 6차례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한국부동산원 집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 가격이 지난해 2월 첫째 주부터 83주 연속 올랐다. 문재인 정부 시절 세운 최장 기록(85주)에 바짝 다가섰다. 강남 3구 집값은 약세로 돌아섰지만 수도권 중저가 아파트값이 오르고 전세 매물 품귀와 월세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정책 효과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이번엔 어떤 답 낼까 이 대통령이 앞서 일부 현안에 짧게 입장을 밝히기는 했지만 대체로 원론적 언급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  연임 개헌 논란을 두고는 프랑스 국빈방문 중이던 지난 9일(현지시간) 파리 동포 오찬간담회에서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돼 있다"고 했다. 취임 초 해외 순방을 자주 다니는 이유를 설명하는 차원의 언급이었지만 연임 논란을 의식한 우회적 입장 표명이라는 해석이다.  공소 취소와 관련해서는 지난 6월 8일 진행한 취임 1주년 회견에서 "(조작기소 여부의) 진상 규명은 해야 한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이 대통령은 당시 공소 취소 특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결론적으로 법과 상식대로 하면 된다"며 "최소한의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뭔가 문제는 있어 보인다. 주관적 판단은 있지만 객관적으로도 문제가 있어 보이는 것이 꽤 많다"며 "잘못된 게 있으면 바로 잡고 없으면 그냥 놔두면 된다. 잘못됐으면 취소하고 잘못된 게 아니면 놔두는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공소가 잘못됐으면 바로 잡아야 한다는 취지의 설명이었다.  ◆여권에서도 "공소취소·연임 명확한 입장 내야" 목소리 강해   야권뿐 아니라 여권에서도 이 대통령이 민감한 현안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자회견이 의미가 있으려면 그동안의 오만과 무능부터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부동산과 이란 파병 문제 등 모든 정책에서 국정 기조 대전환을 선언하고 국민이 납득할 분명한 답을 내놓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기자회견은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정 현안을 두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공소 취소는 정무적이고 정치적인 문제이니 대통령이 언급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여권의 한 중진 의원은 "대통령이 연임 개헌이나 공소 취소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는다면 향후 국정 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9주 연속 지지율 하락…추석 전 기자회견, 반등 할까  이번 기자회견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열리는 만큼 지지율 반등의 분수령으로 꼽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4일 공개한 9월 2주차 주간동향(에너지경제신문 의뢰, 7~11일, 무선 자동응답 방식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을 살펴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9주 연속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인 33.8%였다. 부정평가는 63.3%로 처음 60%대에 올라섰다. 리얼미터는 외교 행보에도 개각 인선 논란과 호르무즈 파병 검토, 부동산 정책 불확실성이 겹친 데다 진보층과 20대 이탈이 더해진 것을 하락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한국갤럽이 17일 발표한 '2026 대한민국 신뢰도 조사'(시사IN 의뢰, 6~8일, 유선전화와 휴대전화 무작위 전화걸기 전화면접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이 정치인 중 2위로 내려앉았다. 이 대통령은 2021년 이후 해당 조사에서 줄곧 가장 신뢰하는 정치인 1위였다. 올해 조사에서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게 1위를 내줬다.  이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 조사에서는 '신뢰한다' 35.9%, '불신한다' 50.4%였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51.2%, 불신한다는 응답이 34.1%였다. 신뢰와 불신의 국민 평가가 1년 만에 뒤집어졌다.  the13ook@newspim.com 2026-09-1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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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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