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승환 기자] 28일 채권시장이 강세로 마감했다. 국고채 10년물 이상 장기물 수익률은 5거래일 연속 하락해 사상 최저치를 재경신했다.
이날 시장은 강보합으로 출발했다. 장초반에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 전날의 소강상태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단기물에서 시작된 외국인의 매수세가 장기물로 확대되면서 레벨부담에도 강세 흐름이 탄력을 받았다. 랠리가 이어지자 장후반 숏커버도 유입되면서 상승폭을 견인했다.
장중 싱가포르통화청(MAS)이 싱가포르달러의 절상 속도를 늦추겠다고 밝히면서 아시아국가 통화 완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국채선물시장에 반영됐다.
시장참가자들은 장기물 금리 하락룸에 대한 인식이 상대적으로 느슨한 외국인들이 강세흐름을 주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마이너스 수준에 머물고 있는 대외 국가들의 금리 수준에 비해 국내 국고채 금리는 여전히 매력적이라는 해석이다.
증권사의 한 채권운용역은 "국내기관들이 FOMC와 월말지표를 대기하면서 보수적으로 나온 반면 외인들은 공격적으로 나왔다"며 "싱가폴의 환율 정책 발표로 아시아국가 금리 인하에 베팅하는 외인들이 레벨부담으로 주저하는 국내기관에 카운터를 날렸다"고 분석했다.
그는 "3년·10년물 미결제 상황을 봤을 때 외국인이 대체적으로 롱(매수)관점을 유지하고 있다"며 "금통위의 큰 스탠스 변화도 감지되지 않고 대외적으로도 금리가 튈만한 재료가 없어 당분간은 플래트닝이 편한 분위기"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리먼사태 이후 지금까지 장단기 스프레드가 지속적으로 축소돼 최저점이 가시권에 들어왔다"며 "커브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는 시점이 다가와 장단기 스프레드가 20bp에 가까워지면 일부 스팁시도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문홍철 동부증권 연구원은 "싱가폴이 발표한 일종의 통화완화 정책이 글로벌 기준금리 인하 흐름에 부합하는 모습을 보이며 국내 기준금리 인하 기대도 커졌다"며 "레벨부담으로 주저하는 국내 기관들과 달리 국채수익률에 대한 기준이 다른 외인들에게 국내 국채시장은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이승환 기자 (lsh8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