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장 초반 뚜렷한 내림세를 보였던 뉴욕증시가 후반 상승세로 돌아섰다. IT 대형주가 강한 상승 랠리를 연출하면서 지수 반전을 이끌어냈다.
기업 수익성 부진과 글로벌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유럽중앙은행(ECB)의 22일 회의 결과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일(현지시각) 뉴욕증시의 다우존스 지수가 1만7511.35로 0.22포인트 소폭 하락, 약보합에 거래를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4.40포인트(0.22%) 오른 2023.82에 거래됐다. 나스닥 지수는 26.65포인트(0.58%) 오른 4661.03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 유가가 성장 둔화 우려로 추가 하락한 가운데 에너지 섹터가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초반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글로벌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3.8%에서 3.5%로 하향, 3년래 가장 큰 폭으로 내린 데 따라 투자심리가 냉각됐다.
샤퍼스 인베스트먼트 리서치의 조 벨 애널리스트는 “IMF 보고서는 글로벌 주요국 가운데 미국이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는 관측이 깔려 있지만 세계 경기가 예상보다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은 주식에 악재”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후반 IT 대형주가 강세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애플과 야후,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넷플렉스 등 주요 IT 종목이 2% 내외로 상승했다.
기업 실적에 대한 투자가들의 전망은 여전히 흐리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S&P500 지수의 이익 전망을 두 번째 낮춰 잡았다.
BOA가 제시한 올해 이익 전망치는 주당 119.50달러로, 종전 주당 124달러에서 상당폭 떨어졌다. 국제 유가 하락과 강달러로 인해 수익성이 후퇴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ECB의 양적완화(QE) 시행 여부도 투자자들 사이에 초미의 관심사다. 블룸버그통신의 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번주 회의에서 ECB가 5500억유로 규모의 QE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RW 베어드 앤 코의 브루스 비틀스 최고투자전략가는 “연초 주식시장이 과매도 상태에 빠졌다”며 “ECB가 QE를 단행할 경우 디플레이션 위기를 모면할 수 있을 것이라는 데 투자자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경우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뉴욕증시의 ‘팔자’가 다소 진정될 것이라는 얘기다.
연초 이후 은행 섹터가 5.3% 하락, S&P500 지수를 구성하는 섹터 가운데 최악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어 에너지 섹터도 올들어 5%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발표된 주택 지표는 부진했다. 주택 건설 업계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1월 NAHB 지수가 57을 기록해 전월 58에서 하락했다.
이 때문에 D.R.호튼과 KB홈, 풀테 그룹 등 주요 건설 업체 주가가 5% 내외로 일제히 급락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