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국제 유가가 강하게 반등한 데 따라 뉴욕증시가 상승 탄력을 받았다.
골드만 삭스의 실적이 부진했고, 스위스중앙은행의 유로/프랑 환율하한제 폐지에 따른 파장이 이틀째 이어졌지만 주가 상승을 가로막지 못했다.
16일(현지시각) 뉴욕증시의 다우존스 지수는 200.69포인트(1.16%) 오른 1만7521.40에 마감했고, S&P500 지수는 23.66포인트(1.19%) 상승한 2016.33을 나타냈다. 나스닥 지수는 54.89포인트(1.20%) 뛴 4625.72에 거래됐다.
이날 유가가 4% 이상 급등하며 배럴당 48.69달러에 마감, 주간 기준 상승세로 마감한 데 따라 S&P500 지수를 구성하는 10개 섹터 가운데 에너지가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국제에너지기구(IAE)가 유가 폭락으로 인해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제외한 산유국의 원유 생산이 감소, 유가 하락에 제동을 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이날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엑손 모빌과 셰브런 등 주요 석유 종목이 2% 내외로 상승 마감했다. 반면 골드만 삭스는 2% 가까이 떨어졌다.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7.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한편 연간 트레이딩 매출액이 2005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진 데 따른 하락 압박으로 풀이된다.
서클 스퀘어드 언터너티브 인베스트먼트의 제프 시카 대표는 “주가 상승 모멘텀이 강하게 살아났다”며 “유가 반등이 주가를 강하게 밀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QE)에 대한 기대감도 투자자들의 경계감을 진정시켰다고 그는 전했다.
밀러 타박 증권의 매트 말리 주식 전략가 역시 “주가가 연일 국제 유가 등락에 따라 엇갈린 희비를 나타내고 있다”며 “ECB의 통화정책 회의 결과가 발표될 때까지 이 같은 움직임이 되풀이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노동부가 발표한 인플레이션 지표는 저조했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는 연율 기준으로 0.8% 상승했다. 이는 2009년 10월 이후 가장 저조한 수치다.
또 전월에 비해 물가는 0.4% 하락했다. 이는 2008년 12월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휘발유 가격이 같은 기간 9.4% 떨어진 한편 전반적인 에너지 가격이 4.7% 내린 데 따른 것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앞으로 수개월 사이 핵심물가 추이가 연준의 금리인상 시기를 결정하는 데 관건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스위스중앙은행의 환율하한제 폐지에 따른 충격이 이틀째 지속됐다. 특히 외환 브로커 업체의 주가가 가파르게 떨어졌고, 관련 펀드 역시 직격탄을 맞았다.
일부 브로커들이 지급불능 및 폐업 위기를 맞는 등 스위스의 ‘서프라이즈’에 따른 타격이 본격화되는 움직임이다.
미국 최대 소매 외환 브로커인 FXCM은 고객 계정에서 2억2500만달러에 이르는 역자산이 발생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15% 폭락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