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기자] 30대 그룹의 올해 투자규모가 지난해보다 다소 확대될 전망이다. 글로벌 경기가 질퍽대며 좀처럼 활력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미래 먹거리 발굴에 나선다. 다만, 지난해 실적과 업황 전망에 따라 계열사별로 투자규모의 증감폭은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14일 삼성그룹은 올해 투자규모가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매출액이 205조480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0% 가량 줄었지만 미래를 위한 투자는 계속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은 지난 2011년 42조원, 2012년 45조원, 2013년 48조원, 지난해 50조원대로 매년 투자규모를 소폭 늘려왔다.
50조원대의 그룹 투자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도 80%에 육박할 전망이다.
지난해 24조원 규모의 시설투자를 단행했던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중 착공하는 경기도 평택의 고덕국제화계획지구 산업단지 반도체 라인 건설에 1차로 15조6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여기에 더해 매년 삼성전자는 연구개발(R&D) 투자에 15조원 안팎의 자금을 집행하고 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 7일 향후 4년간 총 80조7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연평균 투자액은 20조2000억원 정도로, 올해 투자액도 이와 비슷하다고 보면 지난해 14조9000억원보다 35% 이상 늘어난 금액이다.
SK그룹도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투자규모를 지난해보다 늘릴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산업의 호황에 힘입어 순항 중인 SK하이닉스는 지난해 3분기까지 3조9000억원의 투자자금을 집행해 2014년 연간 투자금액이 4조원대 후반에 이를 전망이다. 올해는 이보다 다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분기까지 12조원 가량을 투자한 LG의 경우 아직까지 투자 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반면, 업황 개선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는 조선 및 중공업 쪽의 투자는 올해보다 움츠러들 전망이다.
대한상공회의소 관계자는 "가전은 스마트·친환경 가전시장의 성장으로 투자가 늘어날 것"이라며 "다만 조선·플랜트·기자재는 경쟁심화와 발주량 감소로 업황부진이 지속되고 유가하락 등에 따른 해양플랜트 시장위축에 따라 투자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8월 30대 그룹의 2014년 투자 규모가 전년 대비 12% 증가한 154조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