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서우석 기자] 변동성의 파도에 올라탄 증시 흐름은 이번 주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주요 지수들은 지난 금요일(9일) 큰 폭 후퇴하며 주말장을 마감, 연 기준으로도 하방 영역으로 내몰렸다. 예상을 상회했지만 임금 성장의 둔화 흐름을 가리킨 12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에 광범위한 매도세가 연출됐다.
지난 주 시장에 출렁댄 파도가 더욱 거칠어질지, 또는 다소 잠잠해질지 여부는 이번 주부터 본격화될 4분기 기업 실적에 달려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가 하락과 불안한 그리스 정세, 글로벌 경기 둔화 흐름 등 대외 변수로 가뜩이나 위축된 투심에 어닝시즌마저 저조하다면 증시는 전환점을 찾기가 어려워진다.
12일 알코아를 필두로 14일에는 JP모건체이스와 웰스파고가 실적과 향후 전망을 내놓는다. 또 15일에는 다우 종목인 칩제조사 인텔과 뱅크오브아메리카·씨티그룹 등이, 16일에는 골드만삭스가 줄줄이 어닝을 공개한다.
특히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컨퍼런스콜 내용을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유가 하락에 따른 소비 심리 개선 등 미국의 경제 성장세 이외 그다지 우호적이라 할 수 없는 외부 환경 속에서 기업 최고경영자들이 향후 2~4개 분기를 어떻게 평가할지에 큰 무게가 실릴 것으로 여겨진다.
전문가들은 새해 들어 보인 증시의 흐름은 올해 내내 시장에 도사릴 수 있는 변동성의 전주곡과 같다고 말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이하 연준)의 금리 인상 시기를 둘러싼 불확실성도 변동성을 키운 또다른 요인이다. 지난 주 말미에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은 총재와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 등은 고용지표 등 미국 거시지표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상에 섣불리 나설 이유가 없다는 온건한 입장을 보인 뒤 본격적인 출구전략 시기는 더욱 미궁속에 빠진 모습이다.
연준에서 비둘기파의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는 형국인 가운데 대표적인 매파 인사인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가 13일 강연에서 조기 금리 인상을 재차 주장할 지 여부가 주목되는 부분이다.
TD 아메리트레이드의 수석 전략가인 JJ 키나한은 "연준은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단서를 내놓지 못하고 있으며, 개인적으로는 올해 내내 변동성이 시장을 떠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가에 대해서도 "최소한 3주 연속 유가가 안정되지 않는 이상 변동성을 계속 초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주 미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 선물가는 8% 하락한 배럴당 48.36달러에 마감하며 7주 연속 내림세를 지속했다.
이번 주 예정된 경제지표는 그리 많지 않다. 16일 발표될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가장 주목받을만한 지표다. 이는 시장의 포커스가 어닝과 향후 전망에 집중될 수밖에 없는 또다른 이유다.
12일 개최될 소매업계의 연례 컨퍼런스인 'ICR Xchange'도 투자자들이 지켜볼 행사다. 주요 업체들은 이 행사에서 실적 및 전망을 예고한다.
이미 지난 주 JC페니, 아메리칸 이글 아웃피터스, 에어로포스테일 등 일부 소매업체들이 강력한 12월 매출을 발표한 바 있어 유가 하락에서 얻은 소비 지출 증가 수혜가 업계 전반으로 확대될 수 있을 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소매업체들의 견고한 실적과 관련주에 대한 고평가 우려가 충돌하며 공존하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14일 발표될 12월 소매판매 지표에서 연말 쇼핑시즌의 매출 성적을 가늠해본다.
[뉴스핌 Newspim] 서우석 기자 (wooseok74@yaho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