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셋째주 코스피 예상밴드 1898~1964p
[뉴스핌=이준영 기자] 이번 주(1월12일~1월16일) 국내 증시는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기대와 국제유가의 추가 급락 가능성 제한 판단 때문이다.
11일 뉴스핌이 5개 증권사로부터 주간 코스피 예상밴드를 집계한 결과 하단과 상단이 각각 1898, 1964포인트였다.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한 주 동안 0.09% 내렸다. 증시 전문가들은 주초반 국제유가 하락에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했지만 이후에는 유럽중앙은행의 양적완화 기대감에 낙폭을 회복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주는 유럽중앙은행의 양적완화 기대와 국제유가 급락 제한 가능성으로 증시가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하다.
노아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1950포인트까지 상승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증시의 긍정적인 요인은 ECB 양적완화 기대와 국제유가 급락 제한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14일 유럽헌법재판소에서 ECB의 국채매입 위헌 여부가 판결난다. 지난 12월 유로존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추가 양적완화 기대로 유로화는 9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며 "ECB의 국채매입이 위헌 여부로 판결 나더라도 경기부양을 위한 정책을 시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노 연구원은 이어 "국제유가의 바닥을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지난 1985~1986년 원유 증산경쟁이 과열됐을 때의 상황을 참고하면 배럴당 35~40달러 수준이라고 판단한다"며 "WTI 유가가 상반기 중 저점 기록 후 하반기 70~80달러로 반등할 것으로 전망한다. 만약 국제유가 하락세가 현재와 같이 빠른 속도로 진행된다면 저점 시기도 빨라지며 상반기 중 정유업종의 반등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연구원도 "유로존의 디플레이션이 현실화된 영향에 ECB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오는 22일 예정된 ECB회의 전까지 전면적 양적완화 시행에 따른 유동성 증가 기대감에 글로벌 증시는 강세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ECB회의에서 구체적 발표가 없을 경우 실망감이 높아지며 단기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투자전략에 대해서 노 연구원은 "역배당 투자를 고려할 시점이라고 판단한다"며 "통상적으로 연말 배당결산일을 앞두고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지만 단기 시세차익을 얻기 위해서는 연초 배당주를 매수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13일(현지시간) 국내 12월 수출입 물가 지표가 나온다. 중국의 12월 수출입 지표도 발표된다. 14일에는 국내 12월 취업자 증감 지표와 미국의 12월 소매판매 지표가 나올 예정이다. 15일에는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 회의가 있다. 유로존의 11월 무역수지 지표도 발표될 예정이다. 16일에는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와 산업생산 지표가 나온다.
특히 15일 한은 금통위에서는 올해 경제성장률 및 물가 전망을 하향 수정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에 따라 한은의 정책 기조가 좀 더 온건해질 것이란 기대감도 있다. 다만 미국 경제 회복세와 이에 따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정책 전망에 대해 어떠한 대응 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하는가가 중요하다.
[뉴스핌 Newspim] 이준영 기자 (jlove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