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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윤용암 "올해가 삼성증권 골든타임"

기사입력 : 2015년01월02일 10:08

최종수정 : 1970년01월01일 09:00


[뉴스핌=홍승훈 기자]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사진)은 2일 신년사를 통해 '고객 중심의 경영'을 다시한번 강조했다. 

그는 모든 업무의 기준을'고객'으로 삼고 스피디한 대응으로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를 통해 자산관리부문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포석이다.

특히 윤 사장은 올해를 삼성증권 경쟁력 강화의 중대 시점으로 잡았다. 그는 "고객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고 모두가 앞으로 국내 금융시장이 어렵다고 한다"며 "하지만 이런 때야말로 경쟁자들과 격차를 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자 바로 지금이 삼성증권의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때문에 주저하거나 망설일 시간이 없고 긍정의 힘을 믿고 열정적으로 도전할 시기"라며 "삼성증권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는 2015년을 만들자"고 주문했다.

이하는 신년사 전문.


삼성증권 임직원 여러분,
2015 乙未年 새해 아침이 밝았습니다.

예로부터 선하고 상서로운 동물로 여겨져 온
양의 기운을 받아
임직원 여러 분 모두
좋은 일만 가득한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2014年 우리는
증권업의 구조적 위기와 당당히 맞서 싸우며
과거 어느 때 보다도
치열한 한 해를 보냈습니다.

이 자리를 통해 지난 한해 동안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
임직원 여러 분들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임직원 여러분,

우리를 둘러싼 경영환경은
우리를 잠시도 현실에 안주하도록
놓아 두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 경기의
완만한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국내경제는 수출산업의 부진으로 인해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주식시장의 거래대금도
뚜렷한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우며,
금융상품시장 역시 수요 증가보다는
온라인 판매경쟁의 가속화로
가격경쟁이 심화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 입니다.

증권·은행간 복합점포의 도입과
독립투자자문사인 IFA 제도의 시행,
IT 플랫폼기업의 금융업 진출 등
이전에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경쟁환경의 등장 또한
예고 되고 있습니다.

또한, 고객도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저성장의 장기화, 급속한 고령화 등으로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고객의 니즈는 더욱 복잡해지고,
선택은 신중해 지고 있습니다.

이제 변화된 환경, 변화된 고객 니즈에 대응한
창조적이고 차별화 된 솔루션의 제시 없이는
성장은 물론 생존조차 장담하기 어려운 위기 상황이
우리 눈앞에 펼쳐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業의 개념을 자산관리 컨설팅業으로
새롭게 정립한 이유도,
고객수익률 중심의 경영체제를
더욱 확고히 하려고 하는 이유도,
바로 이렇게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세상에서
우리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 입니다.

2015年의 첫 발을 내딛는 오늘,
경영전략에 대한 공감대를 다지고
全社의 역량을 한 방향으로 모으기 위해,
우리 모두가 업무의 기준으로 삼아야 할 원칙과
반드시 이루어야 할 중요한 전략과제들을
여러 분과 함께 마음속에 새겨 보고자 합니다.

먼저, 다음의 세 가지를 업무의 원칙으로 삼고
반드시 실천해 주기 바랍니다.

첫째, 모든 업무는 '고객'을 기준으로 판단하고 실천해야 겠습니다.

둘째, 스피드 있게 대응해야 하겠습니다.

셋째, 주인의식을 바탕으로
긍정적이고 협조적인 생각과 자세를
가져야 하겠습니다.

압도적인 경쟁력은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업무자세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한시라도 잊어서는 안되겠습니다..

삼성증권 임직원 여러분,

우리가 이러한 업무원칙을 지키며,
나아가야 할 전략의 방향은 명확합니다.

고객수익률 중심의 경영체제를 바탕으로
자산관리사업에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차별화된 국내 압도적 1위 증권사'를
만드는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를 위해 올해 우리가 반드시 실천해야 할
중점추진전략을 다음과 같이 당부하고자 합니다.

첫째, 고객수익률 중심 경영체제의 착근을 통해
자산관리 사업을 더욱 강화해야 하겠습니다.

본사는 고객과 현장의 니즈를 적극 반영하여
회사추천 포트폴리오를 보다 선진화 하고,
현장은 Financial Care Service를 정착시켜
완벽한 사후관리 체계를 완성해야 합니다.

우리는 고객수익률을 통해 승부하고,
고객의 신뢰 회복을 통해 성장하는
善循環 구조를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둘째, Fee-Based 영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해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개인과 법인을 아우르는
통합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증권업 고유의 상품경쟁력을 더해,
은퇴 자산관리도 역시 삼성증권이라는 이미지를
확실하게 각인시켜야 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Fee-Based 시장에서
확실한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상품과 정보의 선제적 공급에 기반한
최적의 자산배분 역량을 갖추어야 할 것입니다.

성장성 높은 투자자산의 정보 컨텐츠를 강화하고,
다양한 해외상품과 특화상품을
적기에 공급해야 할 것이며,
POP UMA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에 기반한 자산관리영업을
강화해야 하겠습니다.

Fee-Based 영업의 확대는
단순한 매출의 증대가 아닌,
장기적인 고객관리를 위해
반드시 나아가야 할 길이라는 것을 명심합시다.

셋째, 新CRM시스템을 활용하여
핵심고객과 활동자산을 증대시키고
시장지배력을 확대해야 하겠습니다.

현장 중심으로 新CRM 기반의 타켓마케팅을 고도화하고
고객 특성별 서비스를 차별화하여
마케팅의 효율성을 높여야 할 것입니다.

또, 고객의 투자목적과 니즈에 기반한 모델 포트폴리오와
컨설팅 영업 프로세스를 시스템화해
현장 영업을 활성화야 하겠습니다.

특히, 非대면 영업은 IT기반의 고객관리 체계를
PB관리고객 수준으로 업그레이드 함으로써
향후 성장이 예상되는 온라인 자산관리시장에서
확고한 위상을 구축해야 하겠습니다.

채널의 자산관리 컨설팅 역량을 높이고
新CRM을 통한 타켓 마케팅이 정착되면,
시장지배력과 고객은 저절로 늘어나게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본사영업의 경쟁력 차별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충에도 힘써 주시기 바랍니다.

홀세일, IB 등 본사 영업은
서비스를 획기적으로 차별화 함으로써
영업의 효율을 높여야 하겠습니다.
특히, 홀세일은 자산관리 컨설팅 영업을
본격화 해야 하겠으며,
IB는 특화상품 공급 확대에
전력을 다해야 하겠습니다.

이와 더불어,
PBS, 인수금융, ETN 등 신규사업은
선제적인 공략을 통해 시장을 초기에 선점함으로써
미래의 먹거리로 키워 나가야 하겠습니다.

또한, 국내투자자를 대상으로
해외상품의 공급을 늘리고,
홀세일의 해외영업을 강화하는 등,
해외사업의 기반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 또한
게을리 해서는 안되겠습니다.

삼성증권 임직원 여러분,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은
결코 쉽지 않은, 멀고도 험한 길입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자산관리 노하우와 우수한 고객기반,
그리고 브랜드 파워 라는
차별화된 경쟁력이 있으며,
그 동안 수많은 위기를 극복해 낸
지혜와 강인함이 있습니다.

이제 필요한 것은 어려운 경영환경이라는
현실의 한계에 매몰되지 않고,

위기를 오히려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기회로 인식하고
고객과 시장에 빠르게 대응하는
우리의 변화된 자세입니다.

논어를 보면 「無信不立」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신뢰가 없으면 국가나 조직이나
존립이 불가능 하다는 뜻입니다.

고객의 신뢰가 없으면
우리의 존립도 불가능하다는 것을 명심합시다.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고객의 트렌드,
모두가 어렵다고 말하는 국내금융시장,
하지만 저는 오히려 올해야 말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
경쟁자들과 超격차를 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
바로 삼성증권의 골든타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에게 주저하거나 망설일 시간은 없습니다.

긍정의 힘을 믿고 열정적으로 도전하여
삼성증권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는
2015年을 만들어 갑시다.

끝으로
임직원 여러분과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도
건강과 행운이 가득한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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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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