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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강소라 벅찬 눈물 "미생 안영이와 싱크로율 40%, 정말 대기업에 입사한다면…"

기사입력 : 2014년12월30일 10:30

최종수정 : 2014년12월30일 10:31

 

[뉴스핌=이현경 기자] 배우들은 말한다. 연기자는 타인의 삶을 살 수 있기 때문에 매력적인 일이라고.

올해 케이블 드라마 최고의 흥행작 ‘미생’은 직장인의 애환과 갑과 을의 생태계를 사실적으로 그려 시청자에 사랑받았다. 시청자들은 자신의 입장을 대변해주는 듯한 ‘미생’에 열광했고 매주 금, 토요일 밤을 TV 앞에서 보냈다.

직장 생활을 경험한 적도 없는 ‘미생’ 속 배우들은 디테일한 연기력으로 실제 존재할 것 같은 회사원의 모습을 그렸다. 여기에 제작진은 가슴 깊은 곳을 울리는 스토리 라인으로 시청자를 매료시켰다. 이같은 작업 속에 ‘미생’은 더할 나위 없이 완전체였다.

‘미생’은 남녀 로맨스 없이 오차장과 장그래의 브로맨스를 그리며 '사람 냄새'나는 드라마로 사랑받았다. 그 속에서 강소라(24)는  독보적인 매력을 과시했다. 외국인 바이어 앞에서 제품을 설명하기 위해 직접 엉덩이 뽕을 착용, 세일즈에서 차별화 전략을 내세울 줄 아는 눈에 띄는 신입사원이었다. 또 뛰어난 외국어 실력을 지닌 인재로도 눈길을 끌었다. 걸출한 능력 이면에 숨겨진 아버지와의 관계는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했다. 

‘미생’을 통해 커리어 우먼, 여자의 인생, 외국어 연기를 선보이며 배우로서의 성장가능성을 보인 강소라는 최근 진행된 인터뷰에서 ‘미생’에 대한 여운을 드러냈다. ‘미생’은 자신에게 어떤 작품이었냐는 질문을 받자마자 강소라는 넘치는 눈물에 힘겨워 했다. 세 번이나 눈물을 훔치고 또 훔치며 말도 제대로 잇지 못했다.

강소라에게 ‘미생’은 소중한 작품이다. 앞서 일일드라마를 촬영할 당시 강소라는 몸과 마음이 지쳐 있었다. 그 때 웹툰 ‘미생’을 통해 위로를 많이 받았다. 그즈음 드라마 '미생'의 출연 제의를 받았고 그는 다시는 이런 기회가 없을 것 같아 출연 욕심을 냈다. 강소라는 이날 인터뷰에서 “마지막 촬영 날은 퇴직하는 기분이었다. 영이의 책상을 사진으로 남기고 싶었는데 촬영이 끝나자마자 영이의 책상이 다 치워져 있어 속상했다”며 아쉬운 마음을 토로했다.

강소라가 느낀 ‘미생’에 대한 사랑은 시청자도 공감한 부분이다. 드라마 ‘미생’은 원작 못지않게 전국민을 들었다 놨다하며 눈물과 웃음을 안겼다.

많은 인물과 에피소드가 가득했던 ‘미생’에서 강소라가 연기한 안영이의 캐릭터는 살아있었다. 그는 업무 능력은 뛰어나지만 사교성은 좋지 못한 편이라 농담 한마디를 건네는 것마저도 어색한 인물로 묘사됐다. ‘나는 글로 유머를 배웠어요’라고 하는 듯 뻣뻣한 자세가 안영이의 특징이었다.

그러나 안영이를 연기한 강소라의 실제 성격은 극중 인물과 정반대다. 웃음도 많고 넉살 좋게 자신이 먼저 다가가는 성격의 소유자였다.  

강소라는 ‘미생’ 속 안영이와 자신과의 싱크로율에 대해 40%라고 말했다. 닮은 점은 일을 즐기면서 하는 것이고 다른 점이 있다면 사교성이다. 강소라는 주변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이야기하는 것을 즐기는 편이다. 실제 강소라의 모습 그대로 그가 대기업에 입사한다면 ‘미생’ 속 어떤 인물과 가장 많이 닮았을까?

“강소라가 원 인터내셔널 자원팀에 입사한다면? 장그래(임시완) 반, 한석율(변요한) 반의 모습일 것 같아요. 사실 처음에 입사하면 관계가 서먹서먹하잖아요. 일에 대해서도 미숙할 거고요. 그런 면에서 봤을 때는 크게 나서지 않고 묵직하게 뒤에서 열심히 하는 장그래와 닮았고요. 또 저는 장난치고 사람들과 어울리는 걸 굉장히 좋아해요. 그래서 사람들과 좀만 친해지면 한석률처럼 술자리를 주도할 것 같아요.”

덧붙여 강소라는 실제로 자신에게 츤데레처럼 구는 하대리에게는 안영이와는 다르게 행동할 것이라고 했다.

“저라면 더 털털하게 다가갔을 거예요. 사실 하대리는 영이가 여자지만 남자인 것처럼 대한 거잖아요. 순수하게 우리 팀원으로 봐주신 것이라 생각해요. 그럴수록 제가 먼저 다가가 말을 걸어야겠죠. 솔직히 저는 저한테 왜이렇게 막대하는지 궁금해서 먼저 물어볼 것 같아요. 제가 어떤 점을 고쳐야하는지요. 그리고 상처를 받으면 ‘이 또한 지나가리라’하고 여겨야죠(웃음).”

인터뷰를 마치며 강소라는 '미생'을 찍는 동안 안영이에 푹 빠져 있었다고 했다. 무엇보다 즐기면서 연기할 수 있었던 시간이라 했다. 또 직장인의 애환을 통해 강소라는 아버지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미생’을 통해 그가 얻은 것들이다.

“러브 라인이 없어서 많은 분들이 ‘미생’을 사랑해주실까 반신반의했죠. 그렇지만 안 하면 후회할 것 같았어요. 출연은 잘 한 선택이었죠(웃음). 저도 촬영하면서 이렇게까지 즐겁게 연기한 적이 있나 싶어요. 지금까지 세 작품 연달아 부모님과 관계가 안 좋은, 그래서 내면에 상처가 있는 인물을 연기했어요. 그래서인지 다음 작품에서는 감정표현도 잘하고 주변 사람들과 관계도 좋은 활기찬 성격의 인물을 맡고 싶어요. (임)시완 오빠가 자신 실제 모습을 장그래에 많이 입히겠다고 한 것처럼 저도 제 모습이 많이 담긴 인물과 만나고 싶습니다.”


영어, 러시아어 완전 정복?…"외고 진학 꿈꿨던 적 있었죠"

강소라는 ‘미생’에서 유창한 영어 회화 실력을 뽐내 시청자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특히 외국어에 약한 장그래의 구원투수로 등장해 똑 소리 나게 대응할 때는 여럿 미생들의 부러움을 샀다. 영어 실력은 언제부터 쌓았냐는 물음에 강소라는 “어릴 때부터 영어 동화 비디오를 보는 게 취미였다. 어머니께서 디즈니 만화 비디오를 많이 사주셔서 집에서 혼자 많이 돌려 봤다. 간혹 한국에 수입이 안되서 자막이 없는 경우, 그걸 이해하기 위해 영어 공부를 더 많이 했다. 어떤 건 50번 정도 반복해서 본 것도 있다”라고 말했다.

강소라의 준비된 외국어 실력은 ‘미생’을 통해 세상에 드러났고 이는 강소라가 대중에게 호감을 느끼게 한 부분이었다. 영어뿐만 아니라 실제 원어민 같은 러시아어 연기도 빛났다. 그러나 러시아어 연기는 강소라의 또 다른 전략이 숨어 있었다고.

“어렸을 때 비디오를 보면서 영어를 자연스럽게 익혔고 중학교 때는 살짝 외국어 고등학교에 가기 위해 영어공부를 한창 한 적이 있었죠. 그런데 실력이 부족해서 금방 접었어요(웃음). 러시아어는 이번 ‘미생’을 위해 배웠어요. 태어나서 듣지도 보지도 못한 발음이라 고민이 많이 되더라고요. 사실 제가 연기한 러시아어는 모순이 있어요. 러시아어는 의문문이어도 우리나라 말처럼 끝이 올라가지 않아요. 그래서 한국식으로 일부러 묻는 말에서는 끝을 살짝 올렸죠. 외국어 연기를 할 때 보는 사람 입장에서 간혹 무슨 뜻인지 전혀 감조차도 안 올 때가 있거든요. 그래서 한국식의 러시아어로 연기한 거예요(웃음).”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 [사진=윌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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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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