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경그룹은 이미 5년 전 AK면세점을 롯데그룹에 매각하며 사업을 포기한 상황. 면세점 사업 재도전 여부에 업계의 호텔업계의 관심이 비상하다.
29일 면세점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 주요 호텔업계는 대부분 면세점을 보유하고 있다. 호텔과 가장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것이 바로 면세점사업이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제주공항 면세점을 통해 면세점업에 나선 한화그룹은 물론이고 호텔롯데, 호텔신라는 모두 면세점을 주요 사업으로 운영 중이다. 이 외에 워커힐호텔을 운영하는 SK네트웍스 역시 워커힐 면세점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호텔사업 진출을 선언한 애경그룹에 관심이 쏠리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사실 국내 주요 호텔업계를 보면 숙박 시설 매출보다는 면세점 매출이 몇배 더 클 정도”라며 “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특급호텔 특성상 면세점 매출과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애경그룹이 특급호텔 사업에 진출한 이상 면세점 사업에 대한 관심은 불가피하리라는 관측이다. 더불어 인천국제공항이 내년 1월까지 면세점사업자 입찰 접수를 진행한다는 점도 업계가 촉각을 기울이는 배경으로 작용했다.
다만, 애경그룹에서는 선을 긋는 모양새다.
애경그룹 관계자는 “장기적으로는 알 수 없지만 현재로서 면세점 진출은 아직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이번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에 들어가질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애경그룹의 면세점 사업은 지난 2009년 통째로 롯데면세점에 매각하면서 사실상 종료됐다. 당시 인천국제공항의 임대료에 따른 적자를 감당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제주항공의 성공적 안착을 위한 투자금 유치와도 무관하지 않았다.
당시 애경그룹은 채권은행과 재무구조개선 약정 체결로 인해 적자가 나는 면세점을 비롯한 자산 매각에 나서야 했던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업계에서는 애경그룹이 면세점에 재도전하는 것을 시간문제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이미 애경그룹은 백화점 AK플라자를 운영하고 있어 해외 명품브랜드 유치에 강점을 갖고 있고 이미 저가항공사인 제주항공에서는 롯데면세점과 제휴를 맺고 기내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더불어 최근 오픈한 특급호텔 노보텔 엠버서더 수원을 시작으로 5년 내 3~4개의 신규 호텔을 오픈해 국내 주요 호텔사업자로 급부상하겠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항공-호텔-유통으로 이어지는 애경그룹의 전략을 볼 때, 당장은 아니더라도 면세점 사업에 진출할 가능성이 큰 것이 사실”이라며 “특히 최근 유통업 전반이 불경기로 인해 성장성이 둔화되고 있지만 면세점은 그 어느 때보다도 호황을 맞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