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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편 4사 시청률 대박 쪽박] JTBC 1~4위 싹쓸이…손석희 '뉴스룸' 약세 '의외'

기사입력 : 2014년12월29일 11:21

최종수정 : 2014년12월29일 17:31

 

[뉴스핌=이현경 기자] 종합편성채널이 개국한 지도 3년째다. 올 한해 종합편성채널은 다사다난했다. 지상파와 경쟁 대열에 본격적으로 진입했다. 보도부문에서는 MBN ‘뉴스&이슈’가 분당 최고 시청률 4.3% 돌파했고, 뉴스8은 평일 평균 2%를 유지했다. 채널A 종합뉴스는 최고 시청률 4.7% 기록하는 등 회를 거듭할수록 최고 시청률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렇 듯 보도부문에서 치열한 접전이 벌어지고 있는 반면 비보도 부문에서는 방송사별로 차이가 컸다. JTBC는 예능, 드라마 부문의 최고 시청률 프로그램 순위 1위부터 4위를 독식했고 MBN, TV 조선, 채널A가 뒤를 이었다. (AGB닐슨코리아, 전국유료가구 수도권 기준)

드라마와 예능, 시사‧교양 등 다양한 프로그램 편성에도 힘쓴 종편 방송 4사가 올해 시청자와 어떤 전략으로 만났고, 올 한해 대중에게 시청률로 높은 평가를 받았던 4사의 프로그램은 무엇이 있는지 비교해본다.

■최고 시청률 기록 JTBC

올 한해는 JTBC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예능 분야에서 크게 두각을 나타냈다. ‘히든싱어3’와 ‘비정상회담’은 시청자들을 웃게 해준 프로그램으로 최고 시청률이 10%에 가까웠다.

히든싱어3
히든싱어3는 올 한해 종합편성 채널에서 방영된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방송이다. ‘히든싱어3’는 이선희 편으로 막을 열었다. 예능프로그램에 잘 출연하지 않은 이선희는 ‘히든싱어3’를 통해 팬들과 좀 더 교류하게 됐고 자신의 노래를 사랑해준 이들에 감사한 마음을 표했다. ‘히든싱어’는 시즌3까지 이어온 JTBC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모창 능력자들의 폭발적인 가창력은 모두 스타를 향한 애정에서 시작됐다는 것을 느끼게 해줬다. 팬과 가수의 교감이 ‘히든싱어’를 완성 시켰고 덕분에 대중은 모창자와 원조 가수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며 음악을 한층 더 즐길 수 있었다.

또 ‘히든 싱어’는 숨겨진 실력자들을 배출하며 이들의 인생을 확 바꿔 놓기도 했다. 시즌1 우승자이자 이문세 모창능력자였던 안웅기씨는 평범한 샐러리 맨에서 이젠 연예인의 삶을 살고 있다. tvN ‘응답하라 1994’ 속 라디오 ‘별이 빛나는 밤에’ DJ였던 이문세의 목소리를 대신 더빙했고 박경림이 진행하는 MBC 라디오 ‘두시의 데이트’ 코너에도 출연했다. 또 조성모·윤민수·신승훈·김범수 편의 모창능력자로 합쳐진 그룹 ‘더 히든’(성현·U.K·지노·철민)도 가요계에 데뷔했다.

비정상회담
‘비정상회담’은 JTBC의 올 한해를 책임진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사회의 이슈에 대해 11개국 외국인들이 모여 공식 언어인 한국어로 토론에 참여한다. 정상회담을 콘셉트로 했다는 점과 뛰어난 한국어 능력을 갖춘 외국인들이 자신의 주장을 자유롭게 펼쳐 다양한 시각을 볼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그러나 후반부에 들어서면서 일본인 대표가 등장시 배경음악으로 기미 가요가 깔리면서 논란이 됐다. 이 때문에 폐지론까지 돌기도 했으나 담당CP가 책임지고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으로 일단락됐다. 그러나 논란은 끝나지 않았다. 한 출연자의 사생활 문제가 퍼져 논란이 돼 또다시 위기가 됐다. ‘비정상회담’은 JTBC를 최고의 방송으로 위상을 올려준 동시에 여러 논란으로 시청자에게 비판을 받기도 한 프로그램이지만 그럼에도 올 한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프로그램 순위 2위로 꼽혔다.

유자식 상팔자
‘유자식 상팔자’는 사춘기에 접어들수록 부모와 말이 없어지는 10대 청소년과 이들의 스타 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이다. 서로 몰랐던 속 이야기를 꺼내놓음으로써 자연스럽게 소통을 이끌어내는 토크쇼 형식이다. TV를 보는 시청자들도 자신의 자녀가 현재 겪고 있는 고민거리와 주관심사에 시선을 향하게 했다. 매주 화요일 밤 11시 방송되던 ‘유자식 상팔자’는 최근 수요일 밤 9시40분대로 시간대가 변경되면서 더 높은 시청률을 갱신하고 있다.

밀회
상반기 JTBC를 책임진 건 드라마 ‘밀회’였다. 20세 차이 격정 로맨스였던 ‘밀회’는 불륜에 연상연하의 사랑이야기로 방송 이후 논란이 될 법도 했으나 이를 잠재운 건 예술성과 콘텐츠의 가치였다. 극중 인물들이 불륜을 택할 수 밖에 없었고 지금까지 잘못된 선택을 해왔던 길을 다시 회자 시키면서 보는 이들의 가슴을 찡하게 했다.

특히 ‘밀회’는 배우와 제작진의 조합이 완벽했다. 영화 같은 드라마를 연출하기로 유명한 안판석 감독과 주옥같은 명대사를 뽑아내는 정성주 작가의 힘이 모여 매회 최고 시청률을 갱신했다. 배우진의 연기도 탄탄했다. ‘40대 워너비 스타’ 김희애와 20대 남자 명배우 유아인이 제몫을 완벽히 해내 이들을 대체할 배우가 없다는 찬사가 쏟아졌다. 또 이들은 클래식 피아노 연주를 완벽하게 연습, 연주 연기도 제대로 선보여 보는 이들에게 듣는 재미와 보는 재미를 충족시켜줬다.

속풀이쇼 동치미
올해 최고 시청률 기록 프로그램 상위 5위권 JTBC를 제외한 프로그램 중 유일하게 MBN의 ‘속 풀이쇼 동치미’(동치미)가 올랐다. 동치미는  속에 앓고 있던 이야기를 속 시원히 끄집어내서 시원하게 해주겠다는 기획으로 제작된 토크쇼다. 박수홍과 최은경 아나운서가 MC를 맡았다. 여기에 개그 콤비 안선영과 이혁재가 재연과 상황 연기로 큰 재미를 선사한다. 그리고는 여자의 입장을 대변하는 패널과 남자의 상황을 대변하는 패널들의 막강한 입담으로 분위기를 띄운다. 남녀 노소는 물론이고 기혼자들과 크게 공감하고 있다. ‘동치미’는 올 한해 평균 시청률도 4.3%로 꽤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전략은 달랐다…채널A, MBN, TV조선 중장년층 선호 JTBC 2049 공략 

MBN은 4050세대를 공략한 예능프로그램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과거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던 사건들을 소재로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사건 뒤 숨겨진 진실을 알려주는 신개념 스토리쇼 ‘아궁이’와 속 시원하게 아내와 남편, 혹은 가정 문제의 스트레스를 토크로 푸는 ‘동치미’, 그리고 각계각층의 고수들이 그동안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던 알짜배기 삶의 노하우와 지식을 알려주는 생활밀착형 토크쇼 ‘황금알’이 나란히 순위권 10위 안에 안착했다. 또 종합편성채널 4사 중 시사‧교양 부문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낸것이 눈길을 끈다.

종편4사 중에서도 흥행과 인지도에서는 JTBC가 높게 평가 받고 있다. 특히 2049세대에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보는 음악에서 듣는 음악으로의 기획성과 모창 도전자들의 도전을 담은 예능프로그램 ‘히든싱어’는 시즌3까지 제작됐고 올해 종합편성채널 최고 시청률 8.3%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뿐만 아니라 지상파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20세 차이 로맨스 드라마인 ‘밀회’ 도 예외 없는 승부를 던져 JTBC의 대표작이 됐다. ‘비정상회담’ ‘유자식 상팔자’도 두루 큰 인기를 얻으며 올 한해 최고 시청률을 확보한 프로그램 상위 5위 안에 다 포함됐다. 반면 보도부문에서는 JTBC ‘뉴스룸’은 최고 시청률 2.5%를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약세였다.

한편 TV조선과 채널A는 중장년층을 타겟으로 한 프로그램에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TV조선 ‘살림 9단 만물상’에 소개된 건강법과 식품은 이후 포털 사이트 검색어 순위에 오르거나 홈쇼핑 상품으로 나오는 등 곧바로 시청자들의 반응으로 이어졌다. 또 ‘내 몸 사용 설명서’ 27회에서는 하루 단 5분 투자로 허리 통증뿐 아니라 휘어진 척추까지 바로 세울 수 있는 놀라운 운동법을 소개해 이날 평균 시청률 3.9%를 기록했다. 또한 ‘TV로펌 법대법’(52회)도 최고 시청률 5.2% 기록, ‘대찬 인생’(93회)도 최고 시청률 5.536%를 기록하는 등 4050세대, 혹은 그 이상 세대의 기호에 맞는 정보성 제공 시사‧교양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었다.

채널A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프로그램은 종합뉴스다. 뒤를 잇는 것이 교양 프로그램이다. 사건 발생 현장부터 숨 막히는 범인 검거 과정 그리고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진실을 추적하는 ‘싸인’은 최고 시청률 4.6%를 기록했고 뒤이어 탈북 미녀들과의 토크쇼 ‘지금 만나러 갑니다’가 4.1%를 기록했다. 또 유명인들의 내조 비법과 러브 스토리를 알려주는 ‘내조의 여왕’도 주목받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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