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통합 산업은행 출범에 앞선 인사에서 정책금융공사(이하 정금공) 직원의 35%가량이 지점으로 발령 날 예정이다. 또 산은과 정금공 직원들의 직급은 유지하되 직위가 변경될 수 있어 일부 직원은 급여 삭감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산업은행 관계자는 "26일 임원, 부서장과 직원 인사를 한꺼번에 발표할 예정"이라며 "산은과 정금공 직원 간 복지는 똑같이 맞출 것이며 급여 문제는 아직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산은도 전체 임직원에서 지점 근무자 비율이 30% 내외인데 정금공도 비슷한 수준을 맞춰서 전체 직원의 35%가량을 지점으로 배치할 계획"이라고 했다.
문제는 산은과 정금공 직원 간 직급·급여에 대한 형평성이다. 산은과 정금공이 분리되면서 상대적으로 조직이 작은 정금공 직원들의 내부 승진이 빨랐다.
올해 3분기 기준 양 기관의 5~6급 비중을 살펴보면 산은은 6급 직원이 18.2%지만, 정금공의 6급 직원은 2.06%에 그쳤다. 대신 5급 직원 비중은 정금공이 34.5%, 산은이 21.9%로 정금공이 12%포인트가량 더 높았다.

통합 작업으로 직급은 유지되겠지만, 부서장 등 직위 변경은 다소 있을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일부 직원들은 급여 삭감도 감수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산은 측은 정금공 직원들의 현 직위를 가급적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정금공의 한 부서장급 직원은 "지방으로 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들었다"며 "부서장 직위에서 내려오면 연봉이 1000만원 가량 줄어들 각오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일 예정됐던 금융위 경영예산심의위원회가 연기되면서 통합 산은 인사 일정도 또 한 번 미뤄졌다. 따라서 임원과 부서장·직원 인사를 한꺼번에 발표하는 '원샷 인사'가 26일 단행될 예정이다.
애초 통합 산은은 22일 임원, 24일 부서장, 26일 직원 인사를 계획했으나 이 역시도 빠듯한 일정이었다. 내년 1월 1일 출범을 앞두고 인사가 한꺼번에 진행되면서 인수인계 등 업무 차질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 오늘(23일)까지 산은 내부에서 이사회가 열리지 못해 이번 인사의 가장 상위직인 상임이사 후보의 금융위 제청도 이뤄지지 못한 상태다.
금융위 관계자는 "윗선(상임이사직)부터 인사가 나야 (임명자가) 함께 일할 아랫사람을 정해 하급 인사도 이뤄지기 때문에 임원 인사부터 먼저 해결 나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