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빗:다섯 군대 전투’는 17일 개봉 하루만 18만8770명을 동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독립영화의 저력을 보여주며 돌풍을 일으킨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13만3399명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3위로 내려갔다. 2위는 18만4987명을 끌어모은 영화 ‘국제시장’이 차지했다.
‘호빗:다섯 군대 전투’는 2001년 시작된 중간계 여정의 종착역으로 마니아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반지 원정대’로 시작된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프리퀄에 해당하는 ‘호빗’ 시리즈는 2012년과 지난해, 그리고 올해까지 총 세 편을 선보이며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윤제균 감독의 ‘국제시장’의 상승세도 만만찮다. 황정민, 김윤진의 연기가 기대를 모으는 ‘국제시장’은 ‘호빗:다섯 군대 전투’와 대등한 관객수를 기록하면서 향후 뜨거운 경쟁을 예고했다. 요즘 가장 주목 받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의 열풍 또한 연말을 맞아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연말, 다양한 공연이 관객들을 찾은 가운데 부모님을 위한 효도 선물로 적합한 세 작품이 눈에 띈다. 뮤지컬 ‘그날들’, 연극 ‘바냐와 소냐와 마샤와 스파이크’, 연극 ‘민들레 바람되어’다.
‘그날들’은 故김광석의 노래로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로, 지키지 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며 뭉클한 감동을 전달한다. 사랑스럽다는 수식이 딱 어울리는 연극 ‘바냐와 소냐와 마샤와 스파이크’, 막이 내리고 공연장을 떠날 때면 옆에 있는 아내, 남편의 손을 꼭 쥐게 만드는 연극 ‘민들레 바람되어’도 올 겨울 기대작이다.
한편, 뮤지컬 ‘러브레터’와 ‘원스’는 동명 원작 영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일명 무비컬이다. 두 작품 모두 서정적이고 따뜻한 작품이다. ‘러브레터’는 전 연령층 관객들에게 감동과 여운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원스’는 화려한 무대장치나 오케스트라 없이 오직 배우들의 연주와 연기 등으로 꾸며진다.
신나고 가슴 뻥 뚫리는 공연을 원하는 관객이라면 ‘올슉업’이나 ‘조로’를 찾는 것이 좋다. 두 작품 모두 ‘삼총사’ ‘잭더리퍼’ ‘프랑켄슈타인’ 등의 왕용범 연출이 진두지휘 했다. 특히, ‘올슉업’은 엘비스 프레슬리의 노래로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무대 분위기는 복고풍이지만 그 속의 세련미가 돋보인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장윤원 기자 (yu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