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원유 생산량을 동결키로 하면서 국제유가가 급락세로 돌아섰다. 당장 정유화학조선업종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운송 및 유틸리티업종에서는 수혜 기대가 일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SK이노베이션 주가는 전날 대비 6.64% 급락했다. GS와 S-Oil도 각각 1.89%, 5.39% 내렸다.
같은 날 한화케미칼과 OCI가 각각 6.67%, 6.28% 하락했고, 조선업종에서는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그리고 대우조선해양이 각각 4.26%, 5.68%, 7.66% 떨어졌다.
앞서 OPEC은 지난 27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12개 회원국 각료 회담을 열고 일일 석유 생산 쿼터인 하루 3000만배럴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6.3% 하락한 배럴당 69.05달러를 기록했고, 두바이 현물유가는 배럴당 73.33달러로 2.38달러(3.14%) 하락했다.
또한, 런던석유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1개월물 가격은 2010년 8월 이후 최저치인 72.58달러까지 내려갔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유가 약세가 심화되면서 정유업종의 4분기 실적 전망치는 하향 조정될 수밖에 없다"며 "연말 유가를 85달러(두바이 기준)로 예상했으나 11월 말 현재 75달러 내외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우선은 유가 급락으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을 피할 수 없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유가 하락으로 인해 재고평가손실 등에서 악재가 될 수 있다"면서 "하지만, OPEC 생산량에 관한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연내에 유가가 더욱 하락하면 유가 하락으로 인한 추가적인 재고 손실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정유사들의 2015년 실적에는 청신호가 켜진다"며 "또한, 유가가 안정화되면 적정 마진을 확보할 수 있게 돼 정유부문 흑자 전환도 가능하게 된다"고 언급했다.
이와는 달리 운송과 유틸리티업종은 최근의 유가 약세가 호재가 될 전망이다. 이를 반영하듯 이날 시장에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한진해운 2.68%그리고 한국전력 등의 주가가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대한항공이 전날 대비 4.74% 오른 것을 비롯해 아시아나항공 9.73%, 한진해운 2.68% 그리고 한국전력 3.37% 상승했다.
이은택 SK증권 연구위원은 "OPEC 회의 이후 유럽시장 반응을 보면, 에너지는 5~6% 하락했고, 운송은 3~5%정도 상승했다"며 "운송·유틸리티 등 유가 하락의 수혜를 받는 업종이 반응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유가 하락은 항공업계 전반적으로 수요 증대 등에 따른 경영실적 개선으로 이어지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성노 KB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국제유가 하락이 지속될 경우 항공, 해운 등 운송과 유틸리티 산업은 비용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큰 수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