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 중국 본토 ETF 4개, 6개월 수익률 29.75%
[편집자주] 이 기사는 지난 11월 19일 오전 10시 49분 뉴스핌 프리미엄 뉴스 안다(ANDA)에서 표출한 기사입니다
[뉴스핌=이에라 기자] 중국 상하이와 홍콩 증권거래소간의 교차 매매를 허용하는 후강퉁 시행으로 중국 본토 A주에 투자하는 상품도 덩달아 관심을 받고 있다.
본토 A주를 직접 투자하고 싶지만 쉽사리 종목을 고르지 못하는는 투자자들의 경우 ETF(상장지수펀드) 같은 간접 투자상품을 활용할 수 있어서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상장된 해외지수형 30개 ETF가운데 중국 본토 A주 ETF는4개이다.
'KINDEX중국본토CSI300'와 'TIGER차이나A300', 'KODEX FTSE China A50', 'KStar중국본토CSI100' 4개 ETF는 각각 CSI300, FTSE China A50, CSI100 지수를 추종한다.
CSI300지수는 중국 본토 증시 시가총액 300개 종목으로 구성, 중·대형주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
FTSE China A50 지수의 경우에는 중국 본토증시의 시가총액 기준 상위 50개 종목으로 구성됐다. 정부 지분이 높은 금융주 비중이 60%를 넘는다.
CSI100지수는 CSI300 지수와 A50 지수의 중간 성격을 갖춘 시총 상위 100개 종목으로 구성됐다. CSI300지수 보다는 대형주와 금융주의 비중이 높아 대형주 투자자들에 적합한 상품이다.
본토 ETF 4개의 6개월 평균 수익률(제로인 기준) 지난 13일 기준 29.75%이다. 이는 최근 상하이종합지수가 2500선을 돌파, 3년만에 최고치로 올라서는 강세장을 연출하고 있는 덕이다.
중국 본토 A주에 투자하는 레버리지ETF도 있다. 'TIGER합성-차이나A레버리지'는 기초지수인 CSI300 등락률의 2배를 목표 수익률로 하는 ETF이다.

◆ "ETF 1주로 본토 우량株 사라"
중국본토 ETF 전문가들은 ETF가 가진 특성을 활용해 손쉽게 A주 시장을 매매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라고 강조했다. 중국본토 펀드의 경우 환매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길지만, ETF는 실시간 대응이 가능하다. 매도할 경우 자금을 회수하는 시점도 주식과 같다. 매도후 2영업일 후면 현금인출이 가능하다.
후강퉁 시행으로 개별 종목 투자가 부각되고 있지만 중국 상장기업들의 정보가 한정되어 있으니 ETF를 활용해 본토에 투자하는 방법도 주목할 만 하다.
윤주영 미래에셋자산운용 ETF 운용본부장은 "개인들이 중국 본토 개별 종목에 투자할 경우 다양한 정보 등을 분석하는 능력이 필요하다"며 "현재로서는 중국 상장기업들의 정보에 대한 접근성이나 투명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ETF 같은 지수에 투자를 먼저 하고, 향후에 개별 종목 투자를 병행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김남의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 운용역은 "중국 본토 ETF에 1주만을 투자해 본토 우량주식에 분산투자할 수 있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각각의 본토ETF에 따라 구성 업종 비중에 차이가 있는 만큼 상품에 분산 투자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금정섭 KB자산운용 ETF전략팀 부장은 "본토A주 ETF는 대형주·중소형주의 랠리, 금융주 섹터의 성과에 따라 수익률 차이가 클 수 있다"며 "CSI300 ETF 나 A50 ETF에다가 CSI100지수 ETF를 병행해 투자하면 투자 성과 편차를 완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본토 ETF 4개는 위안화와 원화 환율에 노출돼 있다.
추종 지수 수익률과 원화 대비 위안화 가치 변동에 따른 환율이 ETF 성과에 영향을 미친다는 얘기다.
김형도 한국투자신탁운용 베타운용본부 ETF팀장은 "본토 ETF가 위안화-원화 환율에 노출된 상품"이라며 "추종 지수의 성과와 위안화 강세에 동시 투자하는 구조라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해외에 상장된 ETF와 달리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 포함되는 것도 투자시 유의할 점이다. .
국내 주식 ETF의 경우 매매차익에 대한 세금을 내지 않고 거래세(0.15%)만 내면 되지만, 해외주식에 대한 매매차익은 과세 대상이다. 이 때문에 해외주식 ETF에 투자할 때도 해외 상장된 주식ETF에 직접 투자할 때보다 세금에 상대적으로 불리하다는 점을 감안하라는 얘기다.
김남의 운용역은 "보유기간과세를 적용하기 때문에 매매 차익에 대해 배당소득세(15.4%)가 부과된다"며 "금융소득이 2000만원을 초과할 경우에는 종합소득과세 대상에도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김형도 팀장은 "연간으로 수익이 2000만원 이상이 넘지 않도록 중간정산 관점에서 연말에 차익실현하는 것을 고려하라"며 "이후 연초에 다시 매수하면 특정연도에 과도한 수익과 세금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