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장윤원 기자] ‘왕의 얼굴’이 베일을 벗었다.
지난 19일 KBS 2TV 특별기획드라마 ‘왕의 얼굴’(극본 이향희 윤수정, 연출 윤성식 차영훈) 첫방에서는 관상으로 인한 선조(이성재)와 광해(서인국)의 비극적 운명의 서막이 열렸다.
드라마는 아들을 역적으로 몰아세우는 선조와 이를 받아들여야만 하는 광해의 날 선 대립(선조 41년)으로 시작됐다. 선조 옆에서 고운 한복자태를 뽐내며 자리잡은 가희(조윤희)가 “누구든 용상을 탐하는 자는 참형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해, 방송 초반부터 긴장감이 고조됐다.
시간은 과거(선조 22년)로 거슬러 올라가, 어린 시절 트라우마를 꿈꾸는 선조의 모습이 그려졌다. 어린 시절 선조는 조선 최고 관상가 백경(이순재)으로부터 “왕이 되어서는 안 될 관상을 가졌다. 왕이 된다면 나라에 큰 환란을 가져올 관상”이라는 말을 듣고, 이 때부터 평생을 관상에 대한 콤플렉스에 시달렸다. 그의 트라우마는 아들 광해의 관상 마저 침으로 바꿔 놓으며 자신의 자리를 지키려는 비정함으로 표현됐다.
광해는 이런 선조의 의중을 파악하고 알면서도 모르는 척, 보고서도 못 본 척, 살아남기 위해 스스로를 감추고 인내했다. 자신을 감추어야만 하는 것은 광해뿐이 아니었다. ‘두 마리 용을 섬길 상’을 가진 여인 가희(조윤희)는 자신의 병을 간호하다 죽은 오라비에 대한 죄책감으로 사내 행세를 하며 자신의 신분을 감추며 살아가고 있었다.
‘용안비서’를 노리고 왕궁 서고에 침입한 자들에 대한 단서를 찾으려 저잣거리로 나선 광해는 가희와 우연히 재회했고, 왕궁 기우제에서 다시 만나게 되면서 운명 같은 사랑을 예고했다. 한편, 선조의 관상을 보완할 상을 찾고 있던 관상가 고산(이기영)은 가희를 발견하고는 예사롭지 않은 시선을 보내 광해와 가희, 선조가 걸어갈 비극적인 운명의 서막을 알렸다.

서인국은 선조의 냉정함에 상처 받은 아들 광해로 분해 뛰어난 액션을 펼쳤다. 아울러 매력적인 세자의 모습을 그려내며 첫 사극 도전이라는 사실이 무색할 정도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남장을 한 조윤희와 함께 색다른 케미를 선보이며, 풋풋한 로맨스를 기대케 하기도 했다.
조윤희는 남자로 살아야만 하는 한 여인의 기구함을 담담하면서도 절절히 표현하는가 하면, 이성재-서인국 부자와 끊을 수 없는 비극의 소용돌이에 휘말릴 것이 암시되면서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배우들의 연기 변신이 시선을 사로잡은 가운데, ‘용안비서’라는 금서를 두고 펼쳐지는 흥미로운 스토리와 긴장감을 놓을 수 없는 장면들이 높은 몰입감을 선사했다.

‘왕의 얼굴’은 서자출신으로 세자 자리에 올라 피비린내 나는 정쟁의 틈바구니에서 끝내 왕으로 우뚝 서게 되는 광해(서인국)의 파란만장한 성장스토리와 한 여인(조윤희)을 두고 삼각관계에 놓이게 되는 아버지 선조(이성재)와 아들 광해의 비극적 사랑을 그린 감성팩션로맨스활극이다. KBS 2TV 특별기획드라마 ‘왕의 얼굴’ 2회는 20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뉴스핌 Newspim] 장윤원 기자 (yu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