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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우수연 기자] 올해 초 위안화 환율 DLS(파생결합증권)의 열풍이 휩쓸고 지나간 후 증권사들의 환율 관련 DLS/DLB(파생결합사채) 발행 실적이 저조하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형증권사들이 잇따라 달러/원, 유로/달러 등 다양한 환율을 기초자산으로 한 DLB(기타파생결합사채) 공모에 나섰다. 하지만 실제 청약금은 모집 예정금액에 훨씬 못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2일 우리투자증권이 공모한 달러/원 환율 DLB의 경우 100억원 모집 예정이었으나 1억3000만원 가량 청약을 모으는 데 그쳤다. 또한 10월중 신한금융투자에서 100억원 예정으로 공모한 유로/달러 DLB도 2억600만원만 청약에 참여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에 대해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 이후 환율에 대한 방향성이 뚜렷해지면서 한 쪽 방향으로 쏠림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일반적으로 DLS/DLB 상품은 기초자산이 일정 범위 내에서 움직이면 수익률을 확보하지만, 구조상으로 정해 놓은 구간을 벗어날 경우 수익이 없거나 손실을 입게 된다.
증권사의 DLS 상품 담당자는 "올해 초까지는 위안화 강세 전망에 베팅하면서 연계된 환율 DLS 상품이 많이 팔렸지만 위안화가 완전히 약세로 돌아선 이후로는 환율 관련 상품이 급격히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환율 관련 DLS 발행이 작년보다는 많이 줄었고, 원금이 보장되지 않는 DLS는 거의 기관투자가용으로 발행되고 있다"며 "기본적으로는 환율이라는 기초자산이 만기가 6개월이라고 할 지라도 예측이 쉽지가 않아서 투자자들의 관심도 많이 줄어든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중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0월 양적완화 종료 이후 어느 정도 환율의 방향성이 보이면서 모두 한 쪽으로만 투자를 하려고 하다 보니 환율을 기초로 한 상품의 발행이 더욱 어려워졌다"고 진단했다.
또한 금리 인하로 채권금리가 낮아진 영향으로 증권사들이 고객들에게 높은 금리의 원금보장형 DLB 상품을 제공하기가 힘든 상황이 됐다는 점도 부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했다.
원금 보장형 상품을 출시하면 동시에 증권사는 같은 만기의 할인채를 매입한다. 채권에서 할인 받은 여유 자금을 옵션 등에 투자해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재원을 마련하는데, 금리 인하로 할인율이 낮아져 증권사들이 투자할 수있는 여유 재원이 줄어들었다는 얘기다.
한 증권사의 상품 담당 관계자는 "예전에 금리가 높았을 때는 원금보장형 상품이 굉장히 많았는데 대표적인 상품인 원금보장형 코스피 200지수 기준 ELS 상품 등도 이제는 연 4%로 만들어 발행하기가 매우 타이트해졌다"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12일 청약을 실시한 달러/원 환율을 기초로한 DLB 상품을 19일부터 21일까지 다시 공모했다. 이 상품은 원금이 보장되면서도 10%대(최대 10.5%, 연 환산 7%) 높은 수익률을 바라볼 수 있는 구조였음에도 불구하고 100억원 모집에 2억8800만원 가량 자금 모집에 그쳤다.
하지만 원금 보장형 환율 DLB 상품 발행을 준비하고 있는 증권사들은 지금이 오히려 투자 적기라고 진단했다. 환율 상승이 가파르게 진행된 상황에서 추가적인 환율 상승은 어렵지 않겠냐는 시각에서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이 상품은 환율 움직임에 대한 가능성을 양방향으로 열어놓고 어느 정도 변동성이 있다면 수익이 나는 상품"이라며 "모집 금액이 크게 늘고있는 것은 아니지만 원금보장형이라는 이점과 만기 시 환율이 최초 기준가 근처에서 조금만 떨어져 있으면 예금금리 이상은 충분히 받을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