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 LG유플러스가 1만여명의 보험설계사를 갖춘 대형 보험대리점과 계약을 맺고 휴대폰 판매에 나선다.
이전에도 이동통신사가 보험설계사를 통해 휴대폰 판매에 나선 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설계사들을 대거 동원하는 것은 LG유플러스가 처음이다.
13일 통신 및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대리점 업계 2위인 프라임에셋이 내달부터 소속 설계사를 통해 휴대폰 판매 사업을 하기로 했다. 프라임에셋에서 근무 중인 1만1000여명의 설계사가 ‘움직이는 휴대폰 판매원’이 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프라임에셋은 별도 법인을 설립했고, LG유플러스와 계약을 맺었다. 휴대폰 판매를 희망하는 설계사들은 이 법인의 사번을 받아 휴대폰을 판매할 수 있게 된다.
설계사들은 휴대폰 판매 수당과 소비자들이 매월 내는 통신료에 대한 수수료를 받는다. 설계사 입장에선 보험 판매 외에 부수입이 생기는 셈이다. 또 보험 상품과 연계해 팔 수 있다는 기대 심리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프라임에셋 관계자는 “회사 수익 보다 보험 설계사의 수익 안정이 최종 목표”라며 “설계사 중 수익이 많은 분도 있고, 아주 적은 분도 있는데 설계사의 고용 안정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본사 차원에서 (프라임에셋과)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보험설계사들이 대거 휴대폰 판매에 나섰지만, 기존 판매점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 이종천 이사는 “그동안에도 상조 등 특수판매를 통해 휴대폰을 판매한 적이 있었으나 지인 판매에 그치는 등 어려움이 많았다. 보험 설계사가 본인 영업하는데 이미지 면에서 마이너스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는 “문제가 생겼을 때 판매점에서 구입하면 판매점으로 가면 되지만 보험 설계사는 매장이 없기 때문에 사후 관리 등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이통 시장의 불공정 경쟁이 커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보험설계사를 통한 휴대폰 방문 판매가 음성적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불법 보조금 등 변칙 영업에 대한 관계 당국의 감시가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달 초 애플 아이폰6 불법 보조금 지급에 대한 조사 중이다. 조사 결과에 따라 이통사 임원 형사고발 및 과태료 등 제재를 앞두고 있다. 현재로선 방통위가 방문 판매 등에 대해 조사할 수단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