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기술직은 전공 챙기고 영업·경영지원직은 열정과 팀웍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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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하반기 공채부터 적용되는 삼성의 신입사원 채용방식<그래픽=송유미 미술기자> |
[뉴스핌=김선엽 기자] 5일 삼성그룹이 3급(대졸) 신입사원 채용방식을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삼성은 삼성직무적성검사(SSAT) 시험에 대한 과도한 비중을 줄이고 직군별로 선발방법을 다양화하겠다고 밝혔다. 직무적합성평가를 도입하되 직군별로 상이한 방식이 적용되며 이를 통과한 지원자만 SSAT에 응시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의 인재선발 방식에 있어 중요하게 변경된 사항을 문답풀이 형식으로 살펴본다.
- 직무적합성평가 통과율은 얼마로 예상하는가. 즉 몇 명이나 SSAT를 볼 수 있는가. 올해는 20만명이 응시했다.
▲ 직무적합성평가라는 제도가 신설되면 SSAT를 보는 인원이 줄어들긴 하겠지만 지원자의 수준이 어떤가에 따라서 SSAT에 응시할 수 있는 인원도 달라질 것이다. 일률적으로 몇배수라고 말하기 어렵다. 직군별로 다양한 직무역량을 평가하기 위해서 도입한 것이지 SSAT 응시인원을 줄이거나 비용을 줄이기 위함은 아니다.
- 직무적합성평가가 도입되면 연구개발·기술·소프트웨어직군의 경우 전공성적을 제출하는데 그렇다면 서류전형이 부활한 것인가
▲ 서류를 내니까 서류전형이긴 하지만 전형직무와 무관한 스펙은 반영을 안 한다. 예컨대 연구개발·기술·소프트웨어직군은 전공 점수를 반영하지만 그 외 출신대학의 4년 학점은 반영하지 않는다. 서류에서는 직무와 관련된 것만 추출해서 평가한다.
- 전공능력은 어떻게 평가하는가
▲ 대학에서 관련 전공과목을 얼마나 다양하고 심도깊게 들었는가에 따라 결정되는데 이수한 전공과목수, 전공과목의 난이도, 해당 과목의 학점 등이 기준이 된다.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서는 수학이나 물리 같은 기초 과목을 포함해서 심화과정까지 폭넓게 공부해야 한다. 학점 평가에 있어서 수도권대/지방대 등 학교별 차이는 반영하지 않기로 했다. 아울러 학점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해서도 현재로서는 특별히 감점 조치를 취하지 않을 계획이다.
- 전공능력 위주인데 SSAT도 봐야 하는가.
▲ 연구개발·기술 직군은 SSAT를 봐야한다. 전공을 충실히 이수한 지원자에게 상당한 가점을 주어 SSAT의 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소프트웨어직군은 SSAT 대신에 '소프트웨어 역량테스트'를 도입해 프로그래밍 개발능력(코딩+알고리즘)이 우수한 자를 선발한다.
- 직무적합성평가가 도입되면 영업·경영지원직군은 직무에세이를 제출해야 하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실려야 하는가.
▲ 영업·경영지원직군은 전공과 무관하게 다양한 전공의 지원자들이 지원하기 때문에 평소에 지원자가 그 분야에 얼마나 관심을 가졌는가를 에세이에 녹여서 제출하면 선발위원들이 그 내용을 평가해 선발하는 것이다. 글짓기 능력 자체를 평가하는 것은 아니고 다양한 경험들을 했다는 것을 실제 사례를 통해 구체적으로 적시해서 표현해야 한다.
- 사례나 경험을 거짓으로 작성하면?
▲ 심층면접을 통해 걸러내고자 한다. 영업직군의 경우 종일 면접, 1박 2일 면접 등을 통해 직무 에세이의 사례들에 대해서 검증을 하고 허위여부는 걸러낼 수 있다.
- 직무에세이의 주제는? 자기소개서인가?
▲ 일반적인 자기소개서는 성장배경 등을 설명하지만 직무에세이는 특정한 주제를 주고 그것에 대해 작성하도록 하는 것이다. 에세이 주제를 어떻게 정할 것인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다만 계열사별로 원하는 인재상이 다르기 때문에 회사별로 주제가 다를 것이다.
- 직무에세이에서는 어떤 능력이 드러나야 하는가?
▲ 리더십 팀웍 사교성 등이 기준이다.
- 창의성 면접은 어떻게?
▲ 지원자와 면접위원의 토론 방식으로 진행되며 지원자의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논리전개 능력을 평가한다. 직군별로 면접방식과 내용 및 시간을 차별화할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