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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新채용제도] 사실상 서류전형 부활?.."열린채용 유지"

기사입력 : 2014년11월05일 11:19

최종수정 : 2014년11월05일 13:43

직무적합성평가 도입, 20년 만에 채용제도 개편..직무 전공 학습 중요

[뉴스핌=이강혁 기자] 삼성그룹이 5일 3급 신입사원 채용제도 개편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1995년 서류전형 폐지 등 지원자의 종합적인 자질을 평가하는 삼성직무적성검사(SSAT)를 도입하면서 열린채용을 시행 이후 20년 만의 개편이다. 새로운 채용제도는 지원자들의 준비기간을 고려해 내년 하반기 공채부터 적용된다.

새 채용제도의 핵심골자는 SSAT를 유지하지만 그 의존도는 낮추면서 사실상 서류전형 부활로 보일 수 있는 '직무적합성평가'를 추가한 개념이다. 특히 이공계 직무 지원자들에게는 대학에서 관련 전공분야의 폭넓고 심화된 학습의 필요성이 높아졌다. 연장선에서 '창의성면접'도 새로 도입된다.

그러나 출신대학과 학점, 자격증, 어학연수 등 직무와 무관한 스펙은 직무적합성평가에서 반영하지 않는다. 일반적인 서류전형의 방식과는 다른 점이다. 열린채용 기조를 유지하면서 다양한 직군별 직무역량을 평가하겠다는 게 삼성의 강조점이다.

 ◆직무 적합 지원자 선별.."직무 무관한 스펙 반영 안한다"

삼성은 이날 창의적이고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기존 시험 위주의 획일적 채용방식을 직군별로 다양화하는 방향으로 3급 신입사원 채용제도를 개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준 삼성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전무)은 "미래 경영환경의 변화와 글로벌 주요 기업들의 사례, 입사 후 우수 직원들의 업무성과 요인 등을 분석한 결과 직군별 성과요인에 차이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새 채용방식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핵심은 다양한 직군별 직무역량 평가를 위해 '직무적합성평가'를 도입한다는 것이다. SSAT에 매년 20만명의 지원자가 몰리면서 사회적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현상을 막기 위한 해법이다.

누구나 지원하던 방식에서 일종의 서류전형으로 직무에 적합한 지원자를 선별해 SSAT를 보게 하겠다는 게 골자다.

연구개발, 기술, 소프트웨어직군 등 이공계 직무 지원자는 전공능력 위주로 평가해 선발한다.

연구개발, 기술직군은 전공능력이 중요하기 때문에 전공을 충실히 이수한 지원자에게 상당한 가점을 줘 SSAT의 부담을 줄인다는 것이다.

또한 소프트웨어직군은 SSAT 대신 '소프트웨어 역량테스트'를 도입키로 했다. 프로그래밍 개발능력(코딩+알고리즘)이 우수한 지원자를 선발하기 위한 조치다.

영업, 경영지원직군은 직무적성 위주로 평가해 평소 하고싶은 직무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성실히 준비한 지원자를 선발한다. 전공과는 무관하게 지원할 수 있다.

직무적합성평가에서는 직군별로 필요한 직무역량을 중심으로 평가한다는 점에서 출신대학 등 직무와 무관한 스펙은 반영하지 않는다.

예컨대, 서류에서는 직무와 관련된 것만 추출해서 평가한다. 직무와 관련된 부분을 제출된 서류를 통해 검증한다는 것이다. 직무와 관련해 준비를 얼마나 철저하게 했는지, 연구개발직은 전공을 얼마나 심화과정까지 공부를 했는지 등이 주요 평가 대상이다. 통상적인 의미의 출신대학이나 학점, 자격증, 어학연수 등은 보지 않는다.

이준 팀장은 "지원한 직군의 전공에 대한 학점을 반영하는 것은 맞지만 출신대학의 4년 학점을 다 제출할 필요는 없다"며 "특히 영업직, 경영지원직군은 전공과 무관하게 지원할 수 있어 학점 등이 채용의 기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창의성면접 도입.."지원자 직무에 대한 경험 중요"

직무적합성평가와 함께 창의적인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창의성면접'도 도입한다. 창의성면접은 지원자와 면접위원의 토론방식으로 진행되며 이를 통해 지원자의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논리 전개과정을 평가한다. 또한 다양한 직군별 직무역량을 평가하기 위해 면접방식과 내용 및 시간을 직군별로 차별화할 계획이다.

이 팀장은 "이른바 스펙쌓기, 즉 어학연수, 출신학교에 몰두하기 보다는 전공이나 지원 직무에 대한 구체적인 경험이 중요하다"며 "평소에 지원자가 해당 분야에 얼마나 관심을 가졌는가를 직무에세이에 녹여서 제출하면 선발위원들이 그 내용을 평가하고 이런 것을 검증하고 허위여부를 걸러내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은 채용제도를 개편하더라도 채용과정 전반에 걸쳐 학력, 성별 등의 불합리한 차별없이 누구나 지원 가능하고 실력으로 평가받는 열린채용의 기조는 지속 유지한다. 지방대 35%, 저소득층 5% 배정 기조 역시 그대로 유지된다. 열린채용의 기본정신과 원칙은 유지한다는 게 삼성의 설명이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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